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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격적인 컬러영화의 시작?

 오즈의 마법사가 컬러 영화시대의 개막을 알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엄밀하게 보면 사실이 아니다. 이전에도 컬러 영화는 있었고 컬러 영화를 구현하는 테크니컬러 기법 자체도 1단계 과정은 시연된 지 30년도 더 된 시기였으며(1917년), 오즈의 마법사에 사용된 테크니컬러 4단계 과정마저 영화 개봉 당시(1939년) 이미 등장한 지 5년이 넘은 상태였다.
 다만 영화 초반부의 캔자스에서의 장면에서 세피아색 흑백 화면으로 비춰지다 오즈에 떨어진 도로시가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컬러 화면으로 바뀌는 연출이 유명해 추 후 디지니에서 제작한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등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주했다.

 

2. 주디 갈랜드의 잔혹사

 훗 날 주디갈런드가 전기작가 폴 다널리에게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제작자들이 촬영중엔 미키루니와 갈런드에게 각성제인 암페타민을 먹였고, 촬영이끝나면 MGM부지 내 병원으로 데려가 수면제를 먹여 억지로 재웠다고 한다.  그리고 겨우 4시간정도만 재운 뒤 다시 72시간 동안 촬영을 시켰는데, 이는 의사들을 매수해서 합법적으로 이런 촬영강행군을 했다고한다.  

 또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인 네 배우 중 사자, 양철인간, 허수아비 등 세 배우들은 주디가 어린나이에 자신들의 인기보다 더 유명해질거라고 생각하고 주디 갈란드를 가까이 하지않았고, 주디 갈란드는 서쪽마녀를 연기한 마갈렛 해밀턴과만 가까이 지냈다고 한다.

 

3. 버트라르의 사자의상

 버트라르가 입고있던 사자가죽은 실제 사자가죽으로 무게만 90파운드라고 한다. 이는 약 40kg인데, 체구가 작은 여성 한 명의 몸무게와 비슷하다. 당시에 컬러영화를 알리는 특별한 컬러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촬영장 온도는 38도에 달할정도로 매우 무더웠다고 하는데, 그로인해서 초기에는 촬영중에 식사도 할 수 없었으나 영화촬영이 1년이상이 넘어간 후  버트라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점심식사 후 재분장 하는걸로 타협을 하게되었다.

 

4. 서쪽마녀 마가렛 해밀턴의 촬영사고

 먼치킨 나라에서 도망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첫번 째 촬영은 괜찮았으나 두 번째 촬영 때 특수효과 실수로 불이 빠르게퍼져 빗자루, 모자, 망토등에 불이붙었고 얼굴에 2도화상, 손에 3도화상을 입게된다. 그리고, 추 후 분장으로 인해서 바른 화장품이 불에 잘 붙는 구리로 된 제품임을 알게되는데, 이 후 화상으로 6주간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그녀는 위험한 촬영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제작사에 전달하고, 추후 후반부는 베티단코가 위험한 장면을 대역으로 촬영하는데, 그녀는 빗자루를 타고있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 검은연기를 내뿜는 파이프를 타야했고, 이때 빗자루에 든 화약이 폴발하면서 왼쪽다리를 다쳐 서쪽마녀 대역이었던 베티단코도 몇 달간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5. 식사와 관련된 에피소드

 양철인간, 허수아비, 사자, 마녀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분장이 역겹다는 이유로 제작사인 MGM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지못하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야했다.

 

6. 주디갈란드와 토토의 주급

 도로시역을 맡은 주디갈란드는 주급으로 약 500달러(60만원)을 받았고, 토토역을 맡은 강아지는 125달러(15만원)을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먼치킨 역을 맡은 일부 배우들은 주급으로 50달러(약6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먼치킨 역할을 맡았던 마가렛 펠레그리니는 개보다 돈을 못받아 배우인생에 현타가 왔다고 한다.

 

7. 도로시 구두의 색상

 원작에서 도로시 구두는 은색이고, 영화에서도 은색으로 촬영하려고 했으나 MGM 수장인 마이어는 당시 테크닉컬러가 도입된 영화 제작기법을 표현하기에 은색구두 보다는 강렬한 루비구두가 더 맞다고 생각해서 은색구두를 루비구두로 교체하라고 지시한다.

 

8. 도로시 배우들의 다른인생

 초기 도로시 배우를 맡은 주디 갈란드는  1969년에 47세의 나이에 약물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 이후 도로시 배우를 맡았던 카렌 마쉬 돌(1919~)은 현재까지도 104세의 연세로 장수중이다.

 

9. 2차 세계대전 직전 개봉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2차 세계대전 (1939.09 ~ 1945.08) 이 일어나기 한 달 전인 1939년 8월5일에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이다. 

 

 

 # 영화를 보는데 배경지식을 알고보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는데, 주말에 몇가지 궁금한 내용들을 찾다가 비하인드를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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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 및 심리영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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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Nashira 2023.09.11 00:55
    예전에 르네 젤위거가 주연한 주디라는 전기영화를 봤었는데요.
    왠지 이젠 오즈의 마법사를 보더라도 마냥 신나게 영화를 보지 못할거 같단 생각이...ㅜㅜ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CineReal 2023.09.11 09:00
     코로나가 한참 심했던 시기에 주디가 개봉했었던 것 같은데, 주디 갈런드 배우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오즈의 마법사 영화를 위해서 소모된 부품처럼 촬영되어서 안타까워요.
  • profile
    하윤경 2023.09.11 01:29
    2회차 생각중인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
  • @하윤경님에게 보내는 답글
    CineReal 2023.09.11 09:01
     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잘 만든 영화뒤에 많은일들이 숨어있었던 것 같아요.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9.11 07:35
    영화는 예쁘고 아기자기한데 비하인드가 너무 가슴아프네요
  • @파워핑크걸님에게 보내는 답글
    CineReal 2023.09.11 09:20
     네. 좋은 영화뒤에 숨어있던 가슴아픈 비하인드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 씨네마코 2023.09.11 08:11
    대충 알고서 봐서 헐리우드 영화의 잔혹사라는 생각에 영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었지만, '오버더레인보우'를 비롯한 노래들만큼은 정말 좋았어요~
  • @씨네마코님에게 보내는 답글
    CineReal 2023.09.11 09:22
     네. 오즈의 마법사가 컬러영화의 시작을 알린 것 외에 오버더 레인보우 등 좋은 ost 노래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 달달구리 2023.09.11 08:17
    영화볼 때 주디 갈랜드 비하인드가 생각나서 가슴이 좀 아팠어요ㅠ
  • @달달구리님에게 보내는 답글
    CineReal 2023.09.11 11:50

     컬러영화의 시작과 화려한 영화의 모습과 다르게 주연배우 및 많은 배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참 우울했던 것 같아요.

  • profile
    고라파덕 2023.09.11 09:11
    영화자체는 사랑스러운데 주디 갈란드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ㅠㅠㅠㅠ
  • @고라파덕님에게 보내는 답글
    CineReal 2023.09.11 11:52

     화려한 영화의 모습 뒷면에 어린나이부터 고생한 주디갈란드 및 다른 배우들은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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