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롸입니다.
미아 한센 러브 감독의 '어느 멋진 아침'은
감독이 카메라로 연주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D. 959 이자
보통의 일상 속의 선택들을 담담하게 연속적으로 나열하며
관객에게 던지는 '개인의 인식과 실존 그리고 의식에 대한 심도 높은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보고 안소니 홉킨스의 '더 파더'나 '아무르', '스틸 앨리스' 같은 영화들과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작품은 앞서 나열된 작품들과 다르게
'통제할 수 없는 질병이 어떻게 개인이나 가족을 붕괴시키는지'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더 이상 내 의지로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나는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존주의적 고찰을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독은 작중 초반에 산드라의 아버지 게오르그가 읽은 책과 작성했던 글을 통해 실존주의 철학자들을 친절하게도 나열하는데요
'순수이성비판'의 칸트, '파우스트'의 괴테, '죽음에 이르는 병'의 키에르케고르,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한나 아렌트, '변신'의 프란츠 카프카 등 실존주의에 대한 전반적인 개괄과 내용 그리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D. 959 2악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신다면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영화 속 인물들의 선택들이 모여 만들어진 '멋진 아침'을 이 영화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볼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산드라가 보여주는 행보가 처해진 현실, 즉 실존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어 실존주의가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멋진 아침'이 될 수 있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