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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는 잘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반경안에 들어온 먹이는 잘 놓치지않고 이런 먹이를 칭칭감아서 하나씩 죽여버리는 거미는 잘 보이지 않는 숨은 포식자이다. 우리사회는 최근 코로나 이 후 경기불황으로 이런 숨은 포식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잘못 표현된 숨은 포식자는 사회적 범죄를 일으키기도 하고, 예술로 승화시킨 포식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기도 한다.

 

 

['거미집' 그리고 '재촬영']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 후, 김감독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었고 이틀동안에 추가촬영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하게된다. 거미집은 거미가 먹이를 잡기위해 얽어놓아둔 그물인데, 인간이 물고기를 잡기위해 물 속에 그물을 던지는 것 처럼 거미는 지상에서 먹이를 잡기위해 덫과같은 그물을 놓아둔다. 

 거미집의 배우들은 앞으로 어떠한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촉박한 촬영일정의 거미집 촬영 세트장에 모여서 촬영을 하게되는데, 이는 한치앞을 못보고 촉박한 우리의 직장인들 그리고 더 나아가 불안했던 1970년대 사회상을 대변한다.

 

['흑백' 그리고 '컬러']

  배우들이 새로 촬영을 하는 장면은 흑백으로 표현이 되지만 촬영 후의 모습이나 배우와 감독이 대화하거나 배우들간의 대화하는 모습은 컬러로 표시되는데, 이는 영화 거미집이 액자식 구성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오정세, 임수정, 크리스탈 등 배우들이 촬영한 부분은 흑백으로 처리되었지만 송강호, 백회장, 신미도 등 영화 관계자들이 대화하는 부분은 또 다른 현실판 거미집인 컬러로 표현되었다. 이는 영화 속 거미집처럼 실제로도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반복되는 복잡한 관계의 김감독, 백회장, 신미도 등의 상황까지 포함된 액자식 이중 거미집이기 때문이다.

 

['송강호 배우' 그리고 '임수정 배우']

 송강호 배우의 장점은 서민적이면서도 도통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능글능글한 묘한 매력을 가진 매력을 가진 연기파 배우이다. 반대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임수정 배우는 과거 '장화홍련'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 동안이면서 선해보이지만 다소 복잡한 캐릭터를 보여주었던 임수정 배우는 이번에도 후반부로 가면서 선해보이는 얼굴뒤에 감춰진 광기연기를 보여주는데, 이는 아마도 동안이면서 선해보이는 이미지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받아들이는 관객들이 임수정 배우의 반전연기를 더 크게 받아들이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1970년대' 군사정권과 거미집 사회부조리]

 1970년대 우리나라 사회는 군사정권으로 자유를 가지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특히 문화와 예술은 내가 원하는대로 창작의 자유를 표현하지 못했고, 조금만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면 검열을 당하고, 심지어는 대중들과 관객들을 아예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이러한 군사정권 속에서 만들어진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사회부조리를 표현하는데, 영화 속에서 어느누구도 영원한 승자는 없고 영원한 패자는 없다라고 표현하는 듯 하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코로나 이 후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청년들은 빚으로 허덕이고 있고, 기업들은 제 살 파먹기 등으로 채용을 줄이기는 커녕 채용을 자꾸만 줄이고 있다. 이러한 사회부조리 속에서 잘 나가던 기업은 오히려 한순간에 추락을 하기도 하고, 빚에 허덕이던 청년은 의외의 기회로 또 다른 제 2의 인생을 도전하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고 이는 또 다른 아이디어와 반전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한다.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었지만 인정을 받지못하다가 촬영을 마친 '거미집'을 통해서 또 다른 영화 속 영화를 만들었던 송강호 배우의 '김열감독' 처럼 우리도 어려운 위기속에서 또 다른 반전과 아이디어로 언젠가는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준비를 항상 하고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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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Nashira 2023.09.30 17:56
    군사정권의 검열을 역으로 재치있게 반공영화로 포장한 걸 보면서
    블랙코미디의 묘미가 살아있다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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