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주
줄거리: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어 동생과 둘이서만 살게 된 영주는 동생의 사고로 돈이 필요하자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을 죽인 가해자를 찾아가게 된다. 영주의 생각과 다르게 가해자인 부모님들은 그녀를 진심으로 돕고, 영주도 점점 그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
화란과 아래에 나올 영화 2편까지 포함해서 가장 수위가 낮은 영화(그래서 등급도 12세 입니다.)지만 사람을 죽인 사람과의 동거가 주요 줄거리이다 보니 화란처럼 정신적으로 보기 힘든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런 줄거리에서도 신과 함께에 출연한 김향기의 감정적인 연기력으로 끝까지 보게 만듭니다.
2. 두더지
도호쿠 대지진으로 가정이 파괴된 스미다의 꿈은 평범한 어른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학대를 버티지 못한 나머지 아버지를 죽여 더더욱 방황하게 이르는데...
불행 포르노라 혹평까지 받은 그 화란 조차 약과라 생각될 정도로 이 영화의 분위기는 그보다 더 암울하고 어둡습니다. 그래서 남주의 연기력도 갈수록 피폐되는 모습으로 치다르는데 그런 그를 도우려는 주변인과의 관계로 변해가는 서사와 엔딩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중에서 나오는 모자르트의 requiem이 나오는 초반부도 명장면.
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지구를 지켜라'의 감독 장준환의 두번째 작품으로 유괴당하여 유괴범 5명에게서 살게 된 주인공 화이가 어느날 아버지들과 함께 첫 일을 맡았으나 거기서 알아낸 진실로 그의 삶이 바뀌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화란과 같이 느와르인 동시에 어두운 분위기도 있지만 극중에서 화이와 아버지 중 한 명인 석태의 관계가 화란에서 연규와 치건을 떠오르게 합니다.(연약한 피해자 <=> 남주를 도우려 하지만 범죄자라 주인공과 갈등을 벌이게 되는 입체적인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이들의 관계가 영화가 진행 될수록 흥미롭게 변하는 것 역시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행히(?) 화이는 화란에 비하면 잔인함과 암울한 분위기가 하위호환이다 보니 감상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 입니다. 이 영화 역시 주인공의 연기력이 좋은데 이 중에서 말할 것도 없이 석태를 연기한 김윤석의 연기력은 그의 또다른 작품을 보게 만드는 명연기라 생각합니다.
화이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
다른것 중엔 두더지에 관심이 가네요.
예전에 일본영화 추천댓글에도 있었는데...
모짜르트의 레퀴엠이라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