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롸입니다.
영화 '화사한 그녀'를 보고 감독이 궁금해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봤습니다
아뿔싸! 22년 9월 1일 저에게 영화적 충격을 준 리미트의 감독이었다니!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점은
아무리 감독과 영화사 대표, 극장의 임원들이 각종 매체에 나와서 영화 산업이 위기다 떠들어도
정작 극장에 방문했을 때 위기의식이 전혀 안느껴지는 안이한 작품과 컨텐츠, 경험들을 관객들이 경험한다면 그건 위기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 방학 숙제하러 서울에 갔다가 집에 빨리 들어가기 싫어서 봤던 '국가대표'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물론 지금은 국가대표라는 영화가 썩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 당시의 내가 점프 스키를 직접 타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느끼고 영화라는 취미에 깊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제 인생에 영화라는 취미가 자리를 잡을 수 있던 이유는 어린 시절의 극장에서의 좋은 경험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취미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내가 어린 시절 느꼈던 좋은 경험을 극장에서 다른 관객들이 느낄 수 있을까?'
제 스스로 고민해봐도 되돌아오는 답은 '확실히 어렵다' 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말 뿐인 위기는 위기가 아닙니다.
정말 영화 산업이 위기라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적어도 이 영화의 초라한 성적표를 보고 다시는 이런 졸작을 관객들이 보는 일을 줄여주시길 영화계 관계자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라는 게 항상 100이면 100의 확률로 잭팟이 터지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고루고루 좋은 완성도를 가지고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은 그렇지 않죠
적당한 흥행 공식을 가지고 만든 영화도 있어줘야 돈이 흐르고 계속해서 새로운 배우도 만들어지는거겠지요
이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 기대하는 엄정화의 색이 딱 한정적인것 같고
본인도 내려놓고 즐기는 모양새인 거 같습니다. 산업적인 위기와 다르게 그 상황 속에서도 창고행으로 가지
않고 개봉하는 거 보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공식들이 있는 거겠지요
모든 컨텐츠는 피라미드 구조인거지요 가장 좋은 거 아래 덜 좋은 거 그 아래 덜덜 좋은거로 흐르기에
이 영화의 패착이 영화적인 산업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