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고 떠나는 연규와 하얀 장면 전에 김종수 배우가 치건의 나무 상자를 열잖아요. 그리고 그 속에는 낚시바늘 두개가 있는데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건가요? 치건의 아빠가 김종수, 애새끼가 건진 그물에 걸려 죽었가는 대사까지 들었는데 , 그 이후를 정확히 못 들었어요 ㅜㅜ
영화잡담
2023.10.14 18:16
화란 결말 스포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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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ko.kr/407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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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소믈리에님에게 보내는 답글혹시 연규의 엄마는 의붓아빠가 죽인 것이 맞나요?
엄마의 시체가 있는 집에 아빠가 없으니 연규와 하얀 둘다 아빠가 죽였을거라 확신했지만, 울면서 들어온 아빠가 시체를 확인하더니 더 오열하는 장면.
그리고 시체를 확인하고 더 우는 아빠의 모습을 본 비비도 운 이유가 엄마를 죽였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아빠가 시체를 처음 본 듯하며 운 것이 아빠가 범인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거든요..
제가 듣지 못한 대사가 있어서 이런 방향으로 해석한 것일까요? -
@hajimu223님에게 보내는 답글아빠가 집에 들어오고 시체를 보며 당황하며
'하얀이가 집에 없었다. 하얀이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울고있죠
아빠가 술을 마시고 가정폭력을 부릴 때 하얀이만이 아빠의 폭력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아빠가 연규에게 위협을 가하자 하얀이가 도끼눈을 뜨며 하지말라고 하니 그만두었던 장면이 있었죠.아빠는 하얀이 만큼은 때릴 수 없었고, 하얀이만이 가정 내에서 아빠의 폭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아빠는 엄마의 시체가 있는 집으로 들어오며 '하얀이가 없었다.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라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아빠가 술 마시고 필름 끊겨서 자신의 폭력을 막아줄 유일한 인물인 하얀이조차 자리에 없자 엄마를 때려죽인 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물론 죽이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사와 인물이 그동안 보여준 성격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그리고 하얀이가 고개를 돌리며 입술을 깨물고 그 깨문 입술조차 떨며 눈물을 흘리는 건 '이제 내가 뭘 더 할 수 있나..'라는 무력함에 서러워 눈물을 흘린거 아닌가 생각해요 -
큰형님이 그 낚시바늘 보고 그제서야 자기가 구해 준 그 꼬맹이가 치건인 줄 알고 만감이 교차하는 장면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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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님님에게 보내는 답글그렇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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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님님에게 보내는 답글전 그때 구해주고 나서 부터 치건이 큰형님 밑에서 일했다고 생각했었네요.
회식할때도 국회의원이 치건 아빠에게 술 주려 햇을때 치건이 끼어들자 다들 복잡한 가족 사정이란게 있다고 한거에서
치건이가 그때 아빠 따라 낚시하다 그렇게 된 것과 치건의 집안 사정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네요.
무코님 같은 해석도 있을 수 잇겠군요 -
@무코님님에게 보내는 답글이렇게는 생각 못했는데 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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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윗님처럼 진짜 사람마다 해석이 제각각일 거 같은데요.
연규는 현실의 구속에서 벗어나 떠나고싶은 네덜란드 사진들을 상자안에 담아놨었다면,
치건은 오히려 현실(큰형님)에 속박당했던 낚시줄을 상자안에 담아놓고,
난 빈손으로 떠난다~ 뭐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였어요. -
치건이 연규에게 그때 죽기 직전까지의 치건은 죽고 새 치건이 태어났다고 했던 대사들로 생각해보면
치건은 죽고 나서 큰형님 밑에서의 새 삶을 살게 되고 그때 치건을 구해준 도구가 낚시 바늘이엇죠
낚시 바늘은 자신을 구해준 큰형님을 상징하는 도구지 않앗을까 싶네요. 그래서 항상 낚시 바늘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을 구해준 큰형님을 위해선 뭐든 다 햇는데 그게 연규로 인해 이제 큰형님과 자신의 관계를
상징하는 낚시바늘을 보내주면서 큰형님이 최우선이엇지만 이제 연규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저는 화란이라는 곳이 인생을 다시 한번 살고싶게끔 만드는, 그런 희망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