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온갖 스펙을 주렁주렁 달고 나온 바람에 살짝 혼란을 초래하고 있네요. 요즘 극장을 잘 못가서 상영관 별 사양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개봉한 이유는 당연히 '아바타(2009)'가 개봉한지 벌써 10년이 넘었기 때문도 있지만, 엄청난 마스터 스펙을 자랑하는 '아바타 2' 개봉 전 극장 상영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4K, HFR, 3D, HDR 같은 건 아직 보편적인 사양이 아니라서 지원하는 극장도 있고 지원하지 않는 극장도 있는데, 본래 지원해야함에도 관리 부실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영관도 더러 있으므로 '아바타 2' 개봉 전에 미리 준비를 하려는 식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아바타 리마스터링' 역시 '아바타 2'와 동일한 스펙인 4K HDR HFR(48fps) 3D로 마스터를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2K 23.976fps 촬영작이기 때문에 네이티브 4K HFR은 아니지만 그래도 리마스터 안한 것보단 낫지 않겠나 싶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 이를 완벽하게 상영할 수 있는 상영관이 적어서 결국 포맷을 하나 둘 포기하는 타협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일단 가장 높은 스펙의 DCP는 4K HDR HFR 3D로 만들겠지만 이 DCP를 상영할 수 있는 상영관은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보다 하위 스펙의 DCP도 여럿 제작해서 배포할텐데, 이 것들이 바로 한국에서 대부분 상영되는 판본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의사항) 같은 포맷이더라도 상영관마다 각자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스펙의 DCP로 상영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상영관 별로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먼저 아이맥스의 경우, 국내 아이맥스 최고 스펙인 용산 지점은 4K 3D에서는 HFR을 지원하지 않고, 2K에서만 HFR 3D를 지원합니다. 용산 지점의 화면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4K 3D일 가능성이 큽니다. CoLa, XT 같은 싱글레이저는 스크린이 작기 때문에 2K HFR 3D로 상영할 것 같습니다. 개봉 코드가 SFR과 HFR 따로 등록이 된 것 역시 용산에서는 SFR 상영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돌비시네마의 경우, 기본적으로 4K HFR 3D 상영이 가능하므로 원래 스펙대로 상영이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 전산망에 돌비는 HFR 코드가 따로 등록이 안되어 있고, 메가박스 예매창에서도 HFR이 아닌 4K HDR 3D로 등록이 된 것으로 보아 HFR인지 확답은 드리기 어렵습니다.
일반 3D관의 경우 HFR 3D를 기본으로 하고, HFR을 지원하지 않는 관들에 한해 SFR 3D로 상영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3D와 HFR 3D 코드가 따로 등록되었습니다.
정리(HFR: 48fps)
아이맥스: 최대 2K HFR 3D (GT Laser는 4K 3D)
돌비시네마: 4K HDR(DV) HFR 3D
일반 3D: HFR 3D (HFR 미지원 상영관은 SFR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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