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420131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0973.jpeg.jpg

 
이렇게 슬픈 작품인 줄은 몰랐는데... 보는 내내 펑펑 울고 나왔네요...
 
초중반은 단순한 우정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다가 특정 시점부터 조현철 감독이 하고 싶었던 주제가 확실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때부터 영화 내내 나오던 꿈의 뜻도 알게되었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함께 하고 싶고, 그러다가 틀어지기도 하고 하는 모든 순간들이 좋았어요... 
 
올해 본 한국영화 중에서는 탑이였습니다... 또 다른 탑이였던 다음 소희와 같은 배우(김시은)가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네요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부산갈매기 2023.10.26 17:46
    헉 내일 보는데 휴지챙겨 가야겠네요ㅎㄷㄷ
  • @부산갈매기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7:52
    감정선만 잘 따라가시면 정말 펑펑 우실텐데, 그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 @박재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부산갈매기 2023.10.26 17:53
    감사합니다 내일 간만에 울겠네요...^^
  • profile
    물음표232 2023.10.26 17:53
    조현철 감독님이 생각보다 연출력이 엄청나시더라고요..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를 굉장히 섬세하면서 아름답게 연출해네는.. 이 연출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표현도 정말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초에 개봉한 소울메이트도 생각났고요.. 그냥..최고..!
  • @물음표232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7:55
    저도 정말 좋았습니다... 엔딩이 정말 압권이였어요
  • 올드팝 2023.10.26 17:56
    마지막 장면에서 우시는 분들 꽤 있었죠. 저번 홍대에서 했던 GV에서 감독님 말씀하시다 울먹거리시던데 참 맘이 찡했어요.
  • @올드팝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7:58
    저도 엔딩에서 펑펑 울었어요... 내일 GV 있던데 가볼까 싶습니다
  • profile
    조부투파키 2023.10.26 17:58
    사실 시놉시스라던지 사전 정보만 보고 가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지레짐작 할수 있죠.
    그럼에도 중후반부터 일상속에서 담담하게 무심한듯 드러나면서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무심하게 불쑥 나오는 부분들에선 진짜 눈물 참느라 힘들었네요.
    데뷔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연출이 놀라웠고, 색감이나 빛을 활용하는게 좋더라구요
    배우들 연기도 말할 것도 없구요...
    전 올해 국개 영화 개봉작 중 상반기는 스프린터, 하반기는 너와 나가 가장 좋았습니다.
  • @조부투파키님에게 보내는 답글
    박재난 2023.10.26 18:01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박재난님에게 보내는 답글
    쿼카 2023.10.26 18:16
    아 스포당했네요
  • @쿼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8:20
    헉 죄송합니다 너무 무의식적으로 작성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 @박재난님에게 보내는 답글
    쿼카 2023.10.26 18:30
    쓰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보려고 했던 마음이 사라졌네요.
  • 더오피스 2023.10.26 18:22
    저도 재밌어요!
    진짜 섬세합니다ㅎㅎ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8:27
    화면 색감도 너무 좋고... 보는 내내 감탄했어요
  • profile
    쓰미 2023.10.26 18:23
    저는 집에 오면서 이걸 아저씨가 만들었다고? 생각했다가 반대로 아저씨라 만들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상징으로 쓴 소품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경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맨스면서 성장 영화이기도 했어요. 웃긴 장면도 있었습니다. 동생 노래도 잠깐 ㅋㅋ
  • @쓰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8:27
    저도 동생분 노래 나올때 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spongebob 2023.10.26 22:10
    시사회 때 보고 한번 더 보고 싶은데.. 두번째 볼때는 계속 울 것 같아서ㅜㅜㅜㅜㅜ
  • profile
    하빈 2023.10.26 23:20
    저도 아까 보고 왔는데 정말 여운이 장난 아니네요. 엔딩씬 연출은 정말...ㅠㅠ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90443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9] file Bob 2022.09.18 402975 13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33927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82282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17743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60929 169
더보기
칼럼 <로보캅 2014>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4] file 카시모프 2022.09.01 1873 16
칼럼 <풀타임> 리뷰 - 엄마의 인생이라는 파도 (스포일러) [22] file 아스탄 2022.08.20 1778 24
현황판 탈주 굿즈 소진 현황판 [2]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26 2037 9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31]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23803 28
불판 7월 5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new 아맞다 11:24 1757 2
불판 7월 4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20] update 너의영화는 2024.07.03 9316 51
영화정보 수요일→금요일…영화 개봉 요일이 뒤집혔다? newfile
image
Tio
14:21 73 0
영화잡담 장 르누아르의 걸작 영화 <야수인간>을 추천합니다. file
image
2024.07.03 114 2
영화잡담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위대한 명화 <유로파51>을 추천합니다. file
image
2024.07.03 125 2
후기/리뷰 [퀸 엘리자베스]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7.01 153 0
영화잡담 오디오 무비라는것도 있네요?
2022.09.28 166 0
영화잡담 인생은 아름다워 MX 관람하신 분 있으신가요?
2022.10.04 166 0
영화잡담 인생은 아름다워 가장 인상깊었던 씬(스포) [1]
2022.10.05 166 2
영화잡담 포켓몬 드론쇼!
2022.10.06 166 2
영화잡담 와칸다 포에버 한글날 축하 메세지
2022.10.07 166 0
영화잡담 아바타 물의길 2회차 후기! (강스포) [4]
2023.01.02 166 5
영화잡담 아바타 물의 길 늦은 후기 [1]
2023.01.03 166 3
영화잡담 1월 & 2월 영화 결산! file
image
2023.03.01 166 4
영화잡담 스즈메 노래가 엄청 좋네요
2023.03.10 166 4
영화잡담 용아맥 22일 오픈
2023.04.12 166 0
영화잡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예매 일정 아직 안 뜬건가요??
2023.08.04 166 0
영화잡담 크리에이터 대돌비 3일 예매 열렸네요
2023.09.27 166 1
영화잡담 미셸공드리가 감독한 비욕의 뮤직비디오들 [2]
2022.09.08 167 1
영화잡담 오랜만에 한국 독립영화 보러왔네요ㅋㅋ file
image
2022.09.16 167 1
영화잡담 아바타 관람 하고 왔습니다. file
image
2022.09.27 167 1
영화잡담 넷플릭스 슬럼버랜드 공식예고편
2022.10.07 167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