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기승전결이 있지도 않고 이야기가 별거 없는듯하면서도 독특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보다보면 영화를 보는게 아닌 마치 누군가를 관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러면서도 이 영화 왜 재밌지? 하면서 속으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개가 다소 단조롭긴 하지만 생활 연기, 위트있는 대사, 연출력, 심리 묘사(특히 카톡 대화) 등으로 영화의 흡입력이 은근히 좋았고 굉장히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어딘가 모순적이고 고독하고 아이러니한 캐릭터들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부분도 좋았습니다. 영화에서 기묘하게 세련됨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러닝타임이 약간 길은 감도 있었고 몇부분은 대사가 잘안들리기도 했으며 호불호도 많이 갈릴듯 합니다. 취향이 안맞으면 이게 뭔 영화인가 싶을듯 하네요. 영화 제목을 포함하여 곰씹어볼만한 장면들도 여럿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GV가 마려운 영화였습니다. 한국 독립영화 평소에 자주 챙겨보는데 이렇게 독창적이고 범상치않은 독립영화는 참 오랜만에 보네요.
별점 : 3.8 / 5
내일 보러 가는데 기대되내요 혹시 영화 끝난 시간이랑 상영종료시간이랑 차이가 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