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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 전에 유행했던 공포게임 <프레디의 피자가게>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1인 개발로 만들어져서 인상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에 힘입어 4편까지 후속편이 나오고 팬덤까지 형성이 되어있는 게임이죠

 

이 게임은 워낙 단순한 게임이지만 이스터 에그로 숨겨진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게임에서 피자가게에서 어린이 5명이 실종된 사건이 언급되는데

이번 영화판에서도 그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요

 

원작이 워낙 직관적인 플레이를 가져서 그게 영화화하기엔 까다로운 조건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블룸하우스가 원작 게임의 감각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요

영화는 사실상 그러한 응용을 완전히 포기해버립니다

인형이라는 것만 빼면 오컬트 슬래셔물에 가까워 보이거든요

 

그리고 게임 원작에서 가져온 이야기를 영화에 맞게 확장하려 하는데

'트라우마'에 집중한 건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였다고 봅니다

원작의 이야기를 재해석하기 위한 소재로는 제 나름대로 납득할 만한 소재였거든요

 

하지만 큰 단점이 생겨버리는데 영화가 인물의 드라마에 집중하느라 하나도 무섭지가 않습니다

심리적 외상이 주는 공포로 풀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원작을 생각은 해서 하다보니 여러 지점에서 어긋나는 느낌..?

(<그것>을 떠올리면 확실히 비교 대상은 되는 것 같더라구요)

거기다가 이건 블룸하우스 식의 가족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원작을 알지 못하는 관객들은 이야기가 상당히 난잡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긴 합니다

원작 게임을 아는 사람들은 오컬트가 섞인 도시괴담 같은 이야기를 무의식적으로 납득하겠지만

원작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과연 얼마나 납득할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영화는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꿈의 이론'(이게 정확한 해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까지

끌어들이니 더 난잡하죠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등장이 너무 부자연스러운 느낌이라 난잡함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원작 게임의 감각을 포기했으면 차라리 슬래셔 장르의 피칠갑이라도 있었으면

어느 정도 단점이 가려졌을 텐데

PG-13 등급을 위해 그마저도 포기해버린...

 

최근에 나온 게임 원작 영화나 시리즈 중에서 이 작품은 거의 최악의 영상화에 가깝다고 보여지구요

게임 원작자가 참여했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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