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에 나오는 30단과 33단
좀 반갑더군요.
지금으로서는 뜬금없지만
당시 경복궁 안에 부대가 있었습니다.
붉은 선 표시된 곳이 30단이 있던 곳이죠.
매일 아침 점호때마다 웃통까고
왕복 5km 정도 경복궁 내를 달립니다.
악몽같은 근정전 뺑뺑이를 포함하면 6-7km 될 때도 있겠네요.
그리고 매일 저녁에는 경복궁을 관람하던 시민들을 모두 내 보내고
수십명이 일렬로 서서 경복궁 내부를 훑습니다.
간첩들이 폭탄같은거 설치한거 없나 찾아다니는거죠...
뒤에 보이는 건물이 경회루
예전에는 만원 지폐 뒷면에 그려져있었는데...
영추문 앞
그리고 초저녁에 경비근무나가는 사람들은
경복궁 내에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자장면 시켜먹기도 하구요...ㅎㅎ
제가 일병달고 5개월쯤 지났나...
부대가 없어졌습니다.
우리 부대가 군사정권의 잔재랍시고
김영삼이 부대를 없에버렸어요....
30단과 33단을 통합시켜 제1경비단이라 바꾸고
경복궁에 있던 30단을 없에고
33단이 있는 서대문구로 이전시키죠.
그렇게 30단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영화에서는 부대마크 뒤에 역삼각형이 있던데
실제로는
영화보면서도 혹시나 아는 장소 나올까봐 지켜봤는데
그런건 없더군요 ㅎ
아님 제가 기억을 못하는것일지도...
근데 벌써 100만 돌파했다니
진짜 천만도 불가능한건 아닌것 같아요.
진심 대박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