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전국 영화상영관 525개소를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90개소(17.1%)가 불량으로 지적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90개소에서 불량으로 조치된 96건 중 과태료 부과는 5건, 기관통보 5건, 조치명령은 86건이었습니다.
소화기 충압불량, 화재감지기 작동불량 등의 조치명령을 제외한 중대한 과실 사항인 과태료 5건 중 3건은 피난구·피난통로에 물건을 쌓아두는 등 피난 장애 관련 사안입니다. 소방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후 영화상영관 관람객 수가 1월 14만명에서 8월 1214만명으로, 87배로 급증함에 따라 화재 위험성이 커졌다고 보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실제 지난 6월엔 CGV청담점과 7월 메가박스 강남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객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소방청은 소방특별조사 외에도 1352명의 영화상영관 소방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컨설팅 등 소방안전교육을 병행 추진했습니다.
주요 영화상영관 3개사(CGV, 롯데컬쳐웍스, 메가박스) 등과 △업체별 예방·안전관리 계획 △안전시설 유지·관리 및 영업주 의무사항 △중대시민재해 적용 사업장의 의무사항 △ 최근 발생한 화재원인·개선방안과 영화상영관 화재 우수 대응 사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완화로 영화상영관마다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영화 상영 전 피난대피 안내 영상을 꼭 숙지하고 화재 발생 시 안내요원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