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등포에 새로 생긴 아이맥스관은 기존의 SPHERE X관을 리모델링한 아이맥스관입니다.
뒷편으로 입장하며, 기존 스페어 엑스관의 인테리어를 건들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아이맥스관은 별 다른 조명 없이 구성되어 있는데, 뭔가 신기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돌비 시네마의 간접 조명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앞에 무대인사를 위한 단상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양 옆 천장에는 조명도 한 개씩 총 두 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 단상으로 인해 스크린이 상단에 배치되어 있으며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 돌비시네마와 비슷하게 F열부터는 고개를 들어야 화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천장에 달려 있는 스피커의 개수는 8개이며
나머지 4개(메인 스피커 3개와 서브 우퍼 1개)는 스크린 뒤에 매립되어 있습니다.
이는 확실히 CGV 영등포 IMAX가 아이맥스 12채널을 지원한다는 의미입니다.
SPHEREX관이 아이맥스로 전환되는 소식이 있었을 때 다들 스크린X(구 스타리움)관을
아이맥스로 리모델링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 하셨는데, 그 아쉬움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사진입니다.
아이맥스관이 스크린엑스관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영사기는 일반 디지털 영사기(우측 영사기)와 IMAX LASER영사기(중앙 영사기)
두 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참고로 레이저 영사기가 IMAX CoLa인지 IMAX XT LASER인지는 정확한 확인이 안 되었습니다만,
아이맥스 12채널이 들어오는 아이맥스 레이저관은 CoLa 영사기를 쓰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기존 스피어X관의 빌트인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사 품질은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저는 <탑건: 매버릭>을 관람하였는데, 이 작품은 아이맥스관에서
스코프(2.39 : 1) ↔️ 디지털 아이맥스 (1.90 : 1) 두 가지 화면비를 가변적으로 사용하는 작품입니다.
스코프 장면에서는 위 아래에 검은색 레터박스가 생기는데
그 레터박스가 일반적인 어두운 회색 레터박스 수준이 아니라 검정색에 매우 가까운 짙은 회색으로
스크린과 천장의 경계가 모호하게 보일 정도로 암부 표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나 싱글 레이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면에서는
'저게 4K 화질이구나'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쨍하면서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밝은 장면도 잘 표현되었습니다만, 중간 중간에 스크린 중앙에서 스펙클 현상이 일어나는게 보였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스펙클 현상이 보이는게 아니라 섬광 장면에서만 보인 터라
이는 쉐이커의 성능 문제인 듯 합니다.
음향은 서울에 있는 모든 아이맥스관을 통틀어
영등포 아이맥스가 1티어를 차지했습니다.
일단 아이맥스 12채널이 굉장히 선명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영 처음에 아이맥스 인트로에서 바로 체감이 되었습니다.
흡사 돌비시네마에 있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입체 음향이 선명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같은 스펙인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용아맥)은 아무래도 관 자체가 초대형 사이즈인지라
12채널 스피커를 써도 입체 음향이 그리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영등포 아이맥스관은 관 크기가 작은게 오히려 좋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운드가 굉장했습니다.
스피커의 출력도 CGV 천호 IMAX관처럼 무식하게 출력만 높인게 아니라
핀칭을 섬세히 하여 과하지 않은 선의 강력한 볼륨을 선사합니다.
스크린 크기와 상영관 구조는 약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크린 크기는 남돌비와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수준으로
일반관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크긴 합니다.
다만, 아이맥스가 자랑하는 웅장한 크기의 스크린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스크린 크기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CGV 압구정 IMAX관처럼 일반관과 다름없는 크기의 수준은 아니고
꽤 볼 만한 수준의 아이맥스관입니다.
좌석은 위에 말한 대로 스크린이 상단에 배치되어있어 A~E열은 관람할 때 목이 좀 아플 거 같습니다.
F열이 마지노선이며, G~I열이 가장 좋은 관람 환경인 것 같습니다.
저는 G열에서 봤는데 눈만 살짝 위로 들어서 봤으며,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좌석 번호가 헷갈린다는 후기가 굉장히 많은데
제가 영화 봤을때에도 좌석번호(열) 잘못 보시고 다른 자리 앉으신 관객분들이 있었습니다...
이건 CGV에서 손을 좀 봐야 할 거 같아요.
한 두 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보니 문제가 있긴 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 영사기 새 제품을 사용하는터라 4K 화질이 굉장히 선명하게 보임
(다만, 그간 CGV의 행보를 보면 반년정도 지나면 영사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 매우 높음)
- 사운드는 돌비 수준으로 뛰어나게 구현되어 있음
- 스크린 크기는 그냥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
- 명당은 G~I열 중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