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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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토가 산실로 들어가 나츠코와 만났다가 튕겨져나와서 정신을 잃은 후

히미가 마히토를 잡고 돌에게 기도를 하는 장면에서요.

 

"저기 있는 제 동생을 여기 있는 제 아들이 될 자의 곁으로 돌려보내주소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원래 대사에서는 "코코나루 무스코니나루 모노"라고만 하거든요.

아들이 될 사람이라고만 했지 누구의 아들인지는 없음.

 

누구의 아들이라고 안 했는데 자막에 "제 아들"이라고 썼으니까 오역이다! 이런 1차원적인 주장을 하려는 게 아니라

 

제 동생을 제 아들의 곁으로 -> 이모를 조카에게 돌려보내달라는 말이고

제 동생을 (그녀의) 아들의 곁으로 -> 엄마를 아들에게 돌려보내달라는 말인데

 

후자의 논리가 더 그럴듯하지 않나요? 🤔

바로 전에 마히토가 나츠코를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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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oㅇ 2023.12.18 22:09
    저는 제 동생을 제 아들의 곁으로 보내달라는게 이모를 조카에게 보내달라고 한 말처럼 느껴지진 않아요 그냥 이모새엄마를 다 떠나서 마히토가 나츠코 찾으러 왔으니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돌려보내달라 라고 한것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저는 일본어를 잘 알진 못하지만 제 아들이라고 번역한 게 맥락상 맞는 것 같아요 무코님께서 말씀하신 두번째 번역은 조금 많이 의역같아서요^^; 애초에 자기동생의 아들도 아닌데 아직 마히토를 낳지 않은 어린 상태의 히미가 자기 아들 될 마히토를 벌써 자기동생의 의붓아들로 생각한다는 게 조금 멀리 나간 것 같아서요~
  • @ㅇoㅇ님에게 보내는 답글
    advantianjile 2023.12.18 22:16
    '애초에 자기동생의 아들도 아닌데 ~ 자기동생의 의붓아들로 생각'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언니가 죽은 후 아무렇지도 않게 동생과 결혼하는 시대와 나라가 배경이라 2023년 한국 관객들의 가치관과는 다르고, 나츠코가 마히토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자기를 "새로운 엄마가 될 사람"이라고 소개했으니까요.
    산실 안에서 나츠코와 마히토가 나눈 대화를 밖에서 히미가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마히토 본인이 "나츠코 엄마"라고 외치기도 했으니 저는 충분히 자기 동생의 아들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보여요. 🙂
  • @advantianjile님에게 보내는 답글
    ㅇoㅇ 2023.12.18 22:25
    저는 히미가 탑에서 마히토를 만난 시점이 옛날에 할머니들이 아빠한테 히사코 아가씨께서 탑에 들어갔다가 일년뒤에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돌아오셨다- 이 시기라고 보여져요. 그래서 ‘애초에 자기동생의 아들도 아닌데 ~ 자기동생의 의붓아들로 생각’ 요부분을 현대인의 눈인 제 시점에서 본게 아니라 열살쯤 탑에 들어간 어린 히사코 시점으로 생각했었고, 그래서 그때의 어린 히사코(히미)가 아직 낳기도 전인 자기 아들을 미래에서 돌아온, 미래의 자기남편과 결혼한 자기 동생의 의붓아들로 먼저 생각한다는 것으로 본다는 게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었어요^^

    뒤에서 널 낳기 위해서는 죽어도 괜찮아 의미있어- 라는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만약 이 부분이 아직 제 아들 되기도 전에 동생의 의붓아들로 먼저 생각한다면 조금 의미가 어긋나지 않나 싶었어요. 자기동생에게 의붓아들을 주기 위해 죽을 작정을 하고 제시대로 다시 돌아가려는 건 아닌 것 같아보여서요. 히미는 마히토를 나츠코의 아들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로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생각되어집니다~
  • @ㅇoㅇ님에게 보내는 답글
    advantianjile 2023.12.18 22:45

    작품 속에 보면 복도 하나에 여러 시간대로 통하는 문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있어서 동시에 다른 시간으로 갈 수가 있는데
    그 구조와 마찬가지로 '마히토는 내 아들인 게 먼저고 그 다음에 동생의 의붓아들이 된다' 히미 입장에서 꼭 이렇게 순서를 정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똑같은 마히토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마히토는 나츠코의 아들이고, 자기가 인간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서 낳을 마히토는 자기의 아들이라고 생각해도 되니까요. 😁

  • @advantianjile님에게 보내는 답글
    ㅇoㅇ 2023.12.18 22:50
    네네 그렇게도 보여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 이렇게 이런저런 얘기 할 수 있는게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전 솔직한 현대인의 시점으로 히미가 너무 안타까워서 보는내내 울면서봤어요ㅋㅋㅠㅠ 미래에서 온 자기아들은 자기남편과 재혼한 동생을 엄마라고 부르고 자기는 죽을 운명인걸 아는데도 자기시대로 돌아가고... 히미한테 너무 못됐어요 하야오 감독님ㅠㅠ
  • @ㅇoㅇ님에게 보내는 답글
    advantianjile 2023.12.18 23:34

    아~ ㅋㅋ 저는 영화를 볼 때 거의 다 주인공 위주로만 판단을 해서 히미의 그런 입장에서는 생각을 안해봤어요.
    감독 본인에게 물어볼 수는 없으니 유튜브에 그 장면의 영어더빙이나 영어자막 영상이 올라오기를 기다려 보려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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