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492095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19년의 끝마무리. 요즘은 그래도 업무가 다행히 아주 조금씩 널럴해지고 있어, 하루 두 편씩 쓰면 금방 따라잡을 것 같긴 하다...

01.jpg

적당히 봤구려.


겨울왕국 2

19.12.01.

-애초에 1도 그다지 재밌지 않은 나였다. 고딩 절친을 데리고 함께 봤다. 왜 봤는지 조금은 후회된다.

-친구와 나는 중간에 웃음을 참을 수 없어 크게 빵 터지고 말았다. 몰입하려하면 노래를 부르고, 이런 식의 뮤지컬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show yourself는 지금까지 즐겨들을 정도로 좋긴 좋았다만. 남은 것은 없었다.

02.jpg

허허, 진짜 왜 봤지.


윤희에게

19.12.04.

-나는 학폭 논란이 터지기 전의 소혜를 꽤 좋아했었다. 박수진과 닮았다는 이유가 컸다. 그런 소혜가 영화를 찍었다니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당시 냉동창고 섹터 티오가 꽉 차, 오후조가 아닌 야간조로 일주일을 출근했었다. 어차피 19시였던가, 부터 새벽 2시까지 근무하는 시간이었기에, 출근 전 영화관에 들러 홀로 보고 출근할 셈이었다.

-거짓말이 아니다. 나를 제외한 모든 관람객들은 다 중년 여성들이었다. 친구들에게 포토티켓을 사진 찍어 보내며 자랑하자 한 녀석이 말한다.

'우웅~ 중년 퀴어영화 나도 보고 싶은뎅~'

 내 기억으로 분명 퀴어는... 경악. ...이런 영환 줄 알았다면 보지 않았을 테다.

 근데 왜 감정이 동했는지.

03.jpg

이런 것을 싫어하는 것도 취향이다.


나이브스 아웃

19.12.07.

-이전에 닥터 슬립을 함께 봤던 친구와 관람했다. 만나서 축구 얘기를 오지게 하다 봤는데, 이렇게 재밌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로리 누님이 이렇게 멋있어질 줄이야.

-이후 재개봉 했을 때에 동아리 동생들과 함께 또 보았었다. 추리물에 위트를 더하니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영화 관람을 마치고 함께 연초를 태우는 친구와 나는 충분히 즐거웠다.

-최근 무코를 통해 속편 예고편을 보았는데... 아, 크레이그 형님 빨리 보고싶어욧!

04.jpg

불쌍해.

05.jpg

06.jpg

첫 관람 당시 수령한 것은 아니고, 재개봉 때 별관에서 증정해줬던 굿즈다. 이쁘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19.12.09.

-오랜만의 유럽영화였다. 이런 류를 함께 볼 만한 친구는 몇 없었기에 고딩 절친을 데리고 갔다. 개인적으로 유럽 영화의 정서는 맞지 않는다 느꼈는데, 극 중 대사에서 심금을 울리는 것이 많아서 놀란 기억이 있다. 에단 호크는 너무 늙어 더 놀라웠다. 오 캡틴 마이 캡틴의 그 미소년은 어디에...

-영화를 관람한 직후, 친구와 나는 살짝 입이 벌어져 있었다. 그저 지루할 줄로만 알았는데 느낀 점은 많았다. 이런 영화는 가끔이라면 볼 만하다 생각한다.

-스크린에서 배우로서 패배했기에 기부나 하는 것이라 말하던, 프라이드에 가득 찬 그녀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아트하우스가 이런 걸 생각하면 정말 좋다.

07.jpg


카운트다운

19.12.14.

-인생 베프와 관람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녀석과 나는 영화를 관람할 때에 하던 뻘짓거리가 있었다. 누가 봐도 구데기일 것 같은 싸구려 호러물을 꼭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이었다. 똥만 먹다보면 언젠가 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쉽다. 이것은 똥이었다. 먹어보니 찌푸려졌다. 그럼에도 무슨 이불을 뒤집어 쓴 것 같았던 크리쳐는 비주얼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느꼈었는지, 그냥 기억에 조금 남은 것인지,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꿈에도 나온 적이 있었다. 

08.jpg


쥬만지: 넥스트 레벨

19.12.17.

-장고를 함께 봤던 동아리 형과 조조로 관람했었다. 당시 나는 쿠팡 허브 섹터와 냉동창고를 오가는 신세였었고, 형은 피돌이를 했었다. 내가 일을 하지 않을 때에 형이 일하는 피시방으로 새벽에 가 롤 좀 하다 퇴근할때 같이 노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그 때에는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 낭패였다. 난 옛날 쥬만지에서 이어지는 얘긴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편이 또 나왔었다. 덕분에 초반에는 좀 이해하기 어려웠다.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이런 가족 오락 영화 재밌다. 좋아하는 편이다.

09.jpg

몰랐지 난.


쥬만지: 새로운 세계

19.12.18.

-그래서 다음 날 혼자 집에서 봤다. 이걸 보니 모든 것이 완벽히 이해됐다.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본작 역시 재밌었다. 시간 녹이기에는 제격이었다. 시간 나면 2편 다시 한 번 몰아봐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본작을 보며 놀랐던 것이 그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과거 원작의 공식 시퀄이었다는...


백두산

19.12.28.

-과거 고등학생 시절에 팀포트리스2라는 게임을 통해 알게 되어 지금껏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친한 형을 보러 형이 사는 곳을 갔었고, 그 때 함께 관람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병헌 배우와 하정우 배우의 시답잖은 대화에서의 농담이 웃겼다는 것만 남아버렸다.

10.jpg

관람 직후의 나 역시 그렇다고 하네요.


천문: 하늘에 묻는다

19.12.31.

-본작은 두 번 봤었다. 당시 고딩 절친과 둘이 함께 보고, 너무도 재밌어 부모님과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에 또 관람했었다. 애초에 눈물이 많은 나인지라 미친 듯이 울어제꼈다. 넷플릭스에 있던데, 다시 한 번 볼까 생각 중이다.

-혹자는 이를 브로맨스로 해석하던데, 나쁘지 않은 관점이다. 물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테다.

-언제나 내 곁에 남아 밝게 빛을 발할 뿐이었던 걸로 알고 있었음을.

11.jpg

약간 저거 감상평 잘 쓴 것 같아.

 

(by. SQUARE IDIOT)

(by. 네모바보)


profile 네모바보

영화가 최고의 낙입니다요.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지금 내 기분이 그래... 댓글이 없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5720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94043 135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5046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73495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8559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6629 169
더보기
칼럼 < RRR > 인도여 하나가 되어라, 반데 마타람! [6] file 카시모프 2022.08.23 1686 19
칼럼 <화란> 어둠이 어둠을 건져 올릴 때 [14] file 카시모프 2023.10.23 5556 40
현황판 <CGV 아트하우스> 상시 굿즈 소진 현황판 [300]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3.01.14 191030 130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26]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19672 28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0] update 무코할결심 2024.06.28 7020 57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4643 8
후기/리뷰 [호,약스포] 마거리트의 정리 [2] newfile
image
01:59 136 1
후기/리뷰 <쉰들러 리스트> 간단 후기 [1] newfile
image
01:47 201 4
후기/리뷰 오랜만에 본 쉰들러 리스트 후기 [3] newfile
image
00:57 338 7
후기/리뷰 (1일1영화는 실패한) 6월 한 달 영화 결산 [6] newfile
image
00:49 328 5
후기/리뷰 <핸섬 가이즈> 약빨고 만든 오컬트 영화 [1] newfile
image
23:39 407 6
후기/리뷰 피아니스트 명작 of 명작이군요 [2] new
22:02 401 2
어머님의 핸섬가이즈 간단 평 [1] new
21:40 1173 17
후기/리뷰 [핸썸가이즈] 이것도 홍보의 실패인가...(약스포) new
21:27 782 2
후기/리뷰 <핸섬가이즈> 늦은 간략 후기 new
20:55 283 1
후기/리뷰 천만 혹은 백만관객의 24년 상반기 (상반기 박스오피스 리뷰) [3] newfile
image
20:04 381 4
핸섬가이즈 강스포 후기) MZ한 영화, 하지만 이건 좋은 MZ영화다 [4] new
19:50 759 13
후기/리뷰 핸섬가이즈 재밌네요!! [2] newfile
image
18:25 571 9
후기/리뷰 나눔인증 [1] updatefile
image
17:21 250 1
후기/리뷰 핸섬가이즈 짧은 호후기 [3]
15:38 509 4
후기/리뷰 [다섯 번째 방]을 보고(약스포) file
image
11:37 145 0
쏘핫 무코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28] file
image
2024.06.30 3834 45
후기/리뷰 프렌치 수프 보고 볼 때는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스포)
2024.06.30 621 9
후기/리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024 상반기 영화 Best10 [3] update
2024.06.29 568 4
후기/리뷰 <콰플: 첫째 날> 전작들을 답습한 밋밋한 영화 (약 스포) [9] updatefile
image
2024.06.29 486 5
후기/리뷰 <태풍클럽> 호 후기 [4] file
image
2024.06.29 700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