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1577 15 12
muko.kr/496657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20231222_160115.jpg

20231222_185912.jpg

20231222_190049.jpg

20231222_190137.jpg

 

GV 포함 약 7시간 정도의 상영이 끝났습니다.

 

중간에 10분 인터미션 포함 328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이 진입장벽인데 애초에 대중 관객들하고 타협하기를 거부하면서 하마구치 감독님 하고싶은대로 만든,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는 영화였네요. 다른 영화였다면 2시간 언저리에 맞춰 쳐냈을 법한 장면들이 날것 그대로, 그 이상을 넘어 도대체 이걸 언제까지 보여주는거야? 싶을법한 장면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5시간 반 동안 방대한 내용이 있는 대신 워크숍, 낭독회와 대담, 길고 긴 대화 장면 등등 30대 후반 여자 4명과 주변인물들을 둘러싼 엄청난 양의 대사들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에 대한 세밀한 탐구와 심리 묘사에 꽤나 집중하게 되어 이게 내가 영화를 보는건가 누군가의 삶을 잠깐 관찰하는건가 싶을정도로 영화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지 않고 몰입감이 꽤나 좋았습니다. 탁상 위에서도 영화적 체험을 만들어가는게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네요. 인생을 되돌아보고 인간 관계와 소통, 행복, 솔직함 등 여러 가지를 곰씹어보게 만드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아쉬운점도 있긴 했습니다. 우측열에서 고개를 좀 돌리고 봤는데 러닝타임의 압박때문에 보고 나니깐 목이 너무 아프네요. 다음에 보게되면 진짜 무조건 중블로 예매를...

그리고 용산 16관에서 진행했는데 옆에 IMAX 관의 소음과 진동이 너무 커가지고 보는데 방해가 많이 되었습니다. GV 중간에 하마구치 감독님도 어디서 전쟁영화하냐고 물어볼 정도였는데 진짜 너무 거슬리고 많이 불편했습니다.

 

GV는 시간 관계상 정성일 평론가님의 질문으로만 1시간 진행하고 마무리하였는데 날카롭고 분석적인 질문들에 하마구치 감독님도 꽤나 좋아하셨고 답변 역시 좋았습니다.아마 시간제한 없었으면 최소 3시간은 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피곤해서 메모는 안하고 거의 듣기만 했는데 GV도 시간 술술가고 재밌었습니다.

 

관람에 7시간 + 왕복 4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와 GV였습니다. 겁나 피곤한데 보람있고 기분은 좋네요


profile 서래씨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RedChars 2023.12.22 21:43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어제 이동진 평론가님 GV는 위트 있으면서도 질문이 하나 같은 여러개 질문을 하셨는데 정성일 평론가님은 어떻게 진행하셨는 지 궁금하네요.
  • @RedChars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3.12.22 21:53
    미리 준비해오신 영화 내용 관련 질문, 캐스팅, 연출, 이후의 작품에 미친 영향 등 여러개 하셨는데 되게 알찼고 재밌었어요
  • profile
    내꼬답 2023.12.22 21:49
    저는 도전도못할 영화인데 고생하셨네요ㅋㅋ
  • @내꼬답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3.12.22 21:57
    근데 나중에 다른 GV 16관이나 그 근처에서 하면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너무 광광 울리던...
  • profile
    고라파덕 2023.12.22 22:36
    러닝타임328분ㄷㄷㄷㄷㄷ풀킬문 아바타 물의길 바빌론 등등 3시간 넘어가는 영화들 막힘없이 다 잘봤는데 이건 너무 길어서 도전해볼 엄두를 못내겠던데 보셨군요ㄷㄷㄷㄷㄷㄷ대단하세요...
  • @고라파덕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3.12.22 23:24
    큰맘먹고 갔는데 중간에 쉬는시간 있어도 나중엔 몸이 지치더라구요. 소음만 없었어도 좀 나았을텐데요
  • @서래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고라파덕 2023.12.22 23:25
    너무 고생하셨어요
  • profile
    하빈 2023.12.22 22:44
    전 몇년전 극장에서 봤었는데
    워크숍 장면이 참 인상깊었고 그걸 계기로 다 바뀌는구나 했던, 러닝타임 길지만 그만큼 그녀들의 인생의 한 단면에 푹 빠져볼 수 있었던 영화였던 기억이네요.
  • @하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3.12.22 23:29
    러닝타임 혹시나 모르고 보면 워크숍에서 이 영화는 대체 뭔가 싶을 것 같기도 해요 ㅋㅋ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도 봐야하는데 이것도 재개봉 존버를...
  • profile
    스팀와그작 2023.12.22 23:01
    저는 어제 이동진평론가님이해주신 드마카gv
    오늘 정성일평론가님이해주신 해피아워gv둘다 봤는데 두분 다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오늘이 진짜 역대급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 @스팀와그작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3.12.22 23:31
    드마카 GV 오늘 하는것도 시간 맞으면 갔을텐데 아숩네요. 악존않 개봉때 또 내한 와주시면 좋겠네여
  • profile
    초코무스 2023.12.23 00:21
    몸은 힘들었어도 진정 하루종일 영화로 채운 날을 보내셨네요. 용산 방음 수준 진짜 세계적으로 부끄럽습니다ㅠㅠ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3109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89286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0652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9208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4162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4220 169
더보기
칼럼 <괴물>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10] file 카시모프 2024.01.15 31940 49
칼럼 [탑건2 vs 미션 임파서블7] 액션배우 톰 크루즈의 선언! (스포) [4] file Nashira 2023.08.11 3265 15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4]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7360 18
현황판 <CGV 아트하우스> 상시 굿즈 소진 현황판 [298]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3.01.14 189802 130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new 무코할결심 17:03 2140 26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2075 8
후기/리뷰 힙다미로전 미스터노바디 후기(대강추) [2]
2024.04.16 1017 5
후기/리뷰 힙노틱(Hypnotic, 2023) 감상평
2023.09.22 827 3
후기/리뷰 힙노시스 단상 [3] file
image
2024.05.06 1191 4
후기/리뷰 힘을 내요 미스터리 스포 후기: 관객들 입맛에만 생각하면 그건 영화가 아니다. [2] file
image
2022.12.05 644 0
후기/리뷰 히트맨(2024) 노스포 후기 [9] file
image
2024.06.08 1673 1
후기/리뷰 희수, 굉장히 독특해요 [5]
2023.01.13 920 8
후기/리뷰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마무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간단후기!(약 스포) file
image
2023.05.04 267 2
후기/리뷰 휴가나온 친구가 대외비 보자고 해서 대외비 봤습니다 [6]
2023.03.01 581 4
후기/리뷰 후쿠오카에서 본 <스즈메의 문단속>과 <신체 찾기> 본격 리뷰 [2] file
image
2022.11.11 615 5
후기/리뷰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빌리지> 후기 -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1] file
image
2023.04.28 401 1
후기/리뷰 후기를 적고싶어도 적을 수가없어요 [8] file
image
2023.04.07 782 5
후기/리뷰 후기가 의미없는 더웨일
2023.02.19 784 8
후기가 얼마 없어 적는 <잠> 간단 리뷰(스포X)
2023.08.24 897 18
황야.... 심각하네요... (노스포) [1]
2024.01.26 2192 13
후기/리뷰 황야 후기. 스포 무. [2]
2024.01.28 856 1
후기/리뷰 황야 시사회 후기 [2]
2024.01.26 1509 5
후기/리뷰 황야 노스포 극불호 후기 [4] file
image
2024.01.28 2916 7
후기/리뷰 확실히 아이맥스로 보면 다르긴 하네요 [2]
2024.04.06 1633 6
후기/리뷰 확실히 리멤버 이 영화 [2]
2022.10.18 744 5
후기/리뷰 화이트 노이즈, 이 기분 느껴본 적 있어요 [3]
2022.12.10 582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