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2310.jpeg

 
"얼마나 최악일까?"라는 호기심은 극장으로 향하게 했고 보고야 말았는데.. #더_마블스 같은 #디즈니 초망작과는 비교가 민망해지는 수준이었어요.
 
일단 이영화의 감독 '제임스 완'과 제작진은 <더 마블스> 제작진과는 달리 #아이맥스 카메라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수퍼히어로 영화에서 관객들이 원하는 '니즈' 또한 잘 파악하고 있어서 이를 충분히 충족시켜 줍니다.
 
액션씬은 역동적이고 호쾌한 타격감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보통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초인들이라는 게 확실히 느껴졌구요.
 
플롯은 개연성이 부족하고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급박하게 전개되는데, 이를 엄청난 CG 퍼레이드로 메꾸는 1편의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데, 여전히 효과적인 장치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IMG_2313.jpeg
 
저는 이영화가 흥행 실패하고 있는 원인들중에 '잭 스나이더'의 세계관 구축 및 밸런스 조절 실패로 DCEU 영화를 볼때마다 "슈퍼맨 나오면 10초안에 해결되는데.."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도 원인으로 꼽고 싶어요.
 
그외에 #앰버_허드 리스크, #DCEU_공식종료.는 여러차례 언급되는 흥행 실패 원인들이구요.
 
반면, 마블은 토르, 헐크, 완다,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밸붕캐'들에게 지구에 없다거나, 생텀을 지키는 임무에 국한돼 있거나, 정신적인 문제로 흑화하거나 같은 '핸디캡'을 부여했었죠.

 

IMG_2314.jpeg

 
하지만.. 그랬던 마블이.. 캡틴 마블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30년동안 지구에 못왔다는 헛웃음조차 안나오는 초딩같은 핸디캡을 부여했고, 이를 해결하는 내용인 <더 마블스>는 #투명_드래곤.에 버금가는 어처구니 없는 전개와 완성도로 팬덤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죠.
 
이러한 이유로 위에 첨부한 <더 마블스> 짤은 제작진들의 의도와는 달리 실소를 유발하는 '웃음-벨'이 돼 버렸고, 현시점에 #페미니즘.에 최적화된 저 세자매를 마블에서 계속 보고 싶어하는 팬덤이 있기나 할런지..;;
 
IMG_2315.jpeg
IMG_2316.jpeg
 
<아쿠아맨 2>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났던 것은, 마블의 '토르'와 '로키' 형제였습니다.
 
전작에선 '아치 에너미'에 가까운 애증의 관계였는데, 속편에 와서는 '바보 삼식이 형제'가 되는 등.. 너무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고, 작중에서도 '아서'가 '옴'을 '로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IMG_2317.jpeg.jpg
 
마블의 #토르 시리즈를 벤치마킹한듯한 관계 설정에 개연성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엉성한 플롯을 휘몰아치는 스펙타클로 상쇄하는 등 단점들도 분명하고, 어디선가 본 스토리와 슈퍼히어로 장르 #클리셰 범벅이라서 관객을 극장에 끌어들일 요소는 충분하지 않아서 흥행실패는 확정이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괜찮은 영화였고, 앞서 말했듯이 슈퍼히어로 장르에서 관객들이 원하는 '니즈'만큼은 확실히 충족시켜주는 영화입니다.
 
혹시나 보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1.9:1로 상영되는 아이맥스 관람을 추천드리는데, 아이맥스 아닌 2.39:1로는 재미가 절반 이하로 반감될 영화여서 그러합니다.
 
사족)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이영화가 <더 마블스>보다 6000만 달러(한화 779억 6천만원)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졌습니다.
 
 
★★☆(2.5/5) 기본은 하는 DCEU 피날레
 


profile Sierra

커뮤 활동은 가볍게..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존중합시다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빛나라영화 2023.12.24 15:41
    개인적으로 아쿠아맨2가 더마블스 보다 훨씬 나았어요.. 일단 액션이 시원시원해서 ....
  • @빛나라영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3.12.24 15:45
    순수 슈퍼히어로물 관점에서 비교대상이 아니죠.
    <더 마블스>는 <벡터맨>, <번개맨>이 비교대상이구요.
  • profile
    자연형인간 2023.12.24 15:44
    리뷰에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ㅋㅋ 잘봤습니다.
  • @자연형인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3.12.24 15:58
    히어로물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 profile
    드풀이랑울버린 2023.12.24 15:44
    마블팬인 저도 이번엔 아쿠아맨2가 더 나았네요 더 마블스는 시간이 너무 안갔고 물맨은 진짜 시간도 잘 가는 킬링타임용으론 좋은 영화였어요
  • @드풀이랑울버린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3.12.24 15:59
    관객은 얼마 안됐지만 웃음 포인트에서 리액션들이 좋으셔서 간만에 실컷 웃었어요. ㅋㅋ
  • profile
    서래씨 2023.12.24 16:11
    나루토 달리기때 속으로 엄청 웃었어요 ㅋㅋ
  • @서래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Sierra 2023.12.24 16:28
    어제 대구 아맥은 리액션들이 넘 좋아서 다들 박장대소하는 씬이었어요. ㅋㅋ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2909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88943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0334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8870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3868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4011 169
더보기
칼럼 헐리우드는 구세주를 꿈꾸는가 [9] file 카시모프 2022.08.24 1287 15
칼럼 <놉> 리뷰 - DOPE! (강스포일러) [38] file 아스탄 2022.08.17 1803 32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24]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16530 26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2]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7122 18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new 무코할결심 17:03 1878 22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2031 8
쏘핫 [노스포/약호] 황야, 문제가 크네요 [20] file
image
2024.01.25 16175 34
쏘핫 영등포 아이맥스 간단 후기 [29] file
image
2023.12.15 13257 31
후기/리뷰 스포) 독전2 봤습니다 [2] file
image
2023.11.18 12499 2
'다크나이트' 일반관 후기 [3] file
image
2023.11.16 11075 10
쏘핫 드디어 쓰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용아맥 시사 노스포 후기 [12]
2024.03.26 10047 24
쏘핫 아쿠아맨 인천 포디 후기.jpg [13] file
image
2023.12.24 9927 46
듄2 하코넨 행성의 그로테스크함 [5] file
image
2024.03.03 8582 16
후기/리뷰 씬 영화 후기 (약스포) [2]
2024.04.04 8135 2
후기/리뷰 괴물 시사회 초간단 리뷰 (노스포)
2023.11.22 7801 5
후기/리뷰 넷플릭스 애니 영화 <마보로시> 후기 file
image
2024.01.16 7248 3
[싱글인서울] 영화는 쏘쏘쏘 한데 관객 매너는 최악 (무인행사관) [36] file
image
2023.12.10 7097 12
극장판 스파이패밀리 노스포 후기 [8] file
file
2024.03.21 6945 11
쏘핫 혹성탈출 노스포 후기 [22] file
image
2024.05.08 6625 25
쏘핫 콰이어트 플레이스:첫째날 노스포 후기 [14] file
image
2024.06.26 6453 26
쏘핫 (영재방) 퓨리오사 매드맥스사가 엔딩장면 해석(약스포) [12] file
image
2024.05.23 6419 49
웡카 노스포 후기 file
file
2024.01.31 6193 16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용포프의 극찬은 '과대평가'라 생각합니다. [11] file
image
2023.11.28 5989 18
후기/리뷰 인사이드 아웃2 더빙판 자막판 둘 다 봤습니다 (스포o) [3]
2024.06.13 5954 5
쏘핫 <시민덕희> 웬만하면 불호 리뷰는 잘 안쓰는데... [23] file
image
2024.02.02 5720 33
/무서움 정도 스포?/파묘를 70%만 보게 된 후기 [21]
2024.02.20 5704 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