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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용산 <외계+인> 2부 무비토크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무코에서 당첨돼서 다녀온 거라 후기를 꼭 쓰고 싶었는데 집에 가서 쓸 시간은 없을 거 같아 무비토크 현장에서 들으면서 조금씩 썼네요.

 

무비토크 후기가 길어서 글이 좀 깁니다.

 

일단 영화평은 간단하게 최동훈 감독 특유의 많은 출연진, 많은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살리는 연출력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다른 작품과는 구별되는 외계인에서만 느껴지는 생동감과 독특함을 이어가되, 꽤나 탄탄한 서사로 1부에 풀어놓은 떡밥들을 회수한 점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부를 좋아하셨다면 2부는 더욱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거 같고 1부가 조금 아쉬웠던 분들도 1부 내용을 기억하신다면 2부는 그래도 좀 더 괜찮게 보실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무비토크 얘기입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오셔서 이번 무비토크에 꼭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감독님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후배 영화인들을 위해 gv 지원사격을 나서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따듯한 마음이 토크 내내 느껴졌고 작게는 외계인, 그리고 크게는 영화에 대한 사랑 그리고 관심이 얼마나 크신지가 와닿았습니다. 진행도 자연스럽게 잘해주시고 중간중간 소소한 설정도 꼬집어주시면서 무비토크 분위기를 정말 잘 이끌어주신 거 같아요.

최동훈 감독님은 작품은 거의 다 봤지만 파이아키아 같은 영상 인터뷰 말고 실제 gv는 처음인데요. 목소리가 심야 라디오 디제이만큼 좋으시더라고요. 1부 흥행 실패로 힘드셨던 부분도 되게 유쾌하게 가볍게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더 안타까웠어요ㅠㅠㅋㅋㅋ 작품의 후일담이라던가 준비 과정을 들으며 외계인이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셨는지 알게 되었고 감독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정말 뜻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독님 뿐만 아니라 배우분들도 작품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얘기하시는 걸 들어볼 기회가 없었는데요.
김태리 배우는 정말 말씀을 또랑또랑 잘하시더라고요. 작품 속에서도 대사가 제일 명확하게 들려서 좋았는데 현실에서도 정말 전달력이 좋으셨어요. 이안이라는 어린아이가 단순 사명감으로 그 어려운 임무를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 내내 전력으로 달려간다는 게 설명이 될까? 싶었는데 실제로 '사명'으로 해석하고 싶지 않았다,는 말씀에서 배우님이 고민을 많이 하신 거 같고 감독님께서 '청춘'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시고 그걸 배우님이 받아들이고 입체적으로 해석하며 연기하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류준열 배우는 실제 모습과 맞닿아있는 지점을 캐릭터 속에 투영해서 연기를 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이 무륵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게 보여질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아요. 두 분 배우 모두 작품과 맡은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두 배우의 연기관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던 거 같아 배우 팬분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분들에게도 배우분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코 이벤트 덕분에 정말 고대하며 기다려왔던 작품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었어요. 무코와 무비토크 기획해주신 영화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흥행이 전부는 아니라지만.. 2부는 관객 동원 면에서 1부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열심히 홍보하려고요!ㅎㅎ 두서없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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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엔드게임 2024.01.03 22:45
    같은 공간에 계셨었네요 오늘 현장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화기애애 👏
    감독님돠 배우분들 모두 즐겁게 따스하게 자세하게 솔직하게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오늘 시간이 너무 좋았어서 곧바로 개봉하면 최소 5회차 정도는 더 볼 거 같아요! 👍
  • @엔드게임님에게 보내는 답글
    돌돔 2024.01.03 22:51
    맞아요 현장 분위기 정말 좋더라고요!! 저도 개봉하고 또 볼 예정입니다ㅎㅎ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profile
    JOKER 2024.01.04 00:11
    후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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