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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도 이번에 재개봉 한 덕에 겨울왕국 2만 120번인가...

겨울왕국1은 오래전이라 티켓이나 그런게 남지 않아 재개봉까지 몇번 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디즈니 작품은 최소 5~10회차는 하는것 같습니다. 맘에 들면 이번처럼 더 많이 하구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64번이고 루카가 서른 몇번인가....

엘리멘탈도 정말 많이 봤는데 하도 nn회차 한게 많아서 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위시>를 21번 보면서 느낀건 위시는 스토리나 스타일에 중점을 둔 작품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디즈니는 그 작품을 만들면서 스토리나 랜더링 스타일도 많이 고심 했을것이고

저는 그것에 큰 불만이 없어서 (스토리는 고전작품을 오마주 해서 단순명료 하다고 느꼈기에...)

100주년 기념작인 <위시>는 작품 속 메타포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위시>에서 말하는 소원은 단순히 직업이나 꿈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매그니피코가 처음에 말하지만 마음속 중요한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점은 픽사의 <소울>에서 나오는 '불꽃'과도 겹치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샤'는 소원을 이루려는 의지를 의미하는 캐릭터입니다.

소원이 이루어질지 안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시도는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그 과정이 어렵고 힘들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계속 시도해야 하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죠.

 

반대로 '매그니피코'는 현실의 벽과 운을 의미합니다.

"과정이 불공평하고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와서 내게 소원을 바치는거야.

나는 그것을 잊게 해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고"

 

우리 부모님 세대나 그 이전 세대, 심지어 지금 세대조차도 수많은 사람들이

꿈보다는 먹고살기 위한 현실적인 인생을 택합니다.

취미로써도 하기 힘들만큼 먹고살기 바쁘고 힘듭니다.

취미조차도 재능이 없어 형편없는 결과물만 계속 되면 괴롭기도 하죠.

 

그래서 현실적인 판단으로 생계를 위해 살아야 하고

그로인해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면서 살되

운 좋게 소원이 이루어지면, 꿈이 이루어지면 더 좋다는 논리의 캐릭터입니다.

 

다만 '매그니피코'라는 캐릭터 처럼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소원이나 꿈을 잊지 못한채 미련을 갖고 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죠.

 

"꿈을 이루지 못하면 차라리 죽는게 나아! 생존만을 위한 삶은 싫어"

저도 그렇고 이렇게 인생의 가치판단 기준이 소원인 사람은 의외로 많을것입니다.

물론 "야, 그래도 사는게 낫지, 꿈을 못이룬다고 죽는다고?" 하며 이해를 못할수도 있지만

인생이란게 답이 어디있을까요, 사람마다 다 다른법입니다.

 

그렇듯, 이 작품은 그것에 철학적인 의문을 하나 던집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잊고 살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일까?"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계속 시도해보는게 좋은 선택일까?"

 

소원과 꿈을 이루려면 노력과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합니다.

저처럼 재능도 없는데 꿈은 크고 직업까지 연계된다면 괴로워집니다.

오죽하면 "꿈이 없는것 만큼 안되는 꿈을 잡고 있는것도 비참하다"라는 말이 나올까요.

 

<위시>는 스토리 그 자체보다 각 캐릭터가 무엇을 상징하고

이 작품이 무엇을 전하고 싶어하는지 생각하다가 자신의 인생에 대입하는 순간

꽤나 고뇌에 빠지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복잡한 감정에 잠을 자기 힘들만큼....

 

많은 사람들이 <위시>의 스토리가 너무 평이하다, 랜더링 스타일이 형편없다

심지어 주인공 외모가 못생겼다 소리까지 하면서 혹평을 합니다.

물론 옳은 비평도 있고 주관적이라 정답이 없는 비평도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스토리의 <위시>가

왜 100주년 기념작으로 만들어졌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위시>속 메타포에 한번 집중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위시>는 <소울>처럼 진중한 의미를, 평이한 스토리로 전달하여

아이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소울>은 영유아 등 아이들 관객에겐 힘들고 재미없는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꿈이 매우 크고 하필 그게 직업이 되어야만 하는 예체능 계열입니다.

취미로 끝낼 수 없고 이걸 주업으로 삼지 않으면 살기 싫을 정도로

제 꿈을 좋아하고 그 외에 다른걸 하며 사는건 의미도 없고 그렇게 살기도 싫은 성격이구요.

 

그런데 돈과 시간을 쏟은 결과 "재능이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한순간에 낭떠러지 앞에 서버린 셈이 되었고 죽거나 관심없는 일을 하며 먹고 살며

<위시> 속 로사스 왕국 이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잊지도 못해 미련속에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이도 앞자리가 바뀌었고 이미 다른 사람들은 가정을 꾸리거나 이룬것이 많이 있습니다.

내 나이대 사람들이 이룬것이라 함은 돈, 가정, 사회적 지위나 소원(꿈)이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엘리멘탈>과 <위시>가 개봉했고 정말 두 작품 모두 nn회차를 뛰며

머리가 복잡해지고 내가 꿈을 계속 도전하는게 맞는가, 의미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위시>를 보며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다가도 극장을 나와서 현실로 돌아오면

해서 뭐하나, 안될꺼 알면서 등의 생각이 가득 차는 상황입니다.

 

<위시>에선 그래도 도전하는게 더 좋다는 의미를 보여주는데

저도 그렇고 다들 "매그니피코에게 소원을 맡기고 잊어버리는게 나을수도 있어"

"심지어 이뤄줄수도 있잖아?"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현실에는 매그니피코와 능력이 없습니다. 소원이나 꿈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루거나 못이루거나 둘 중 하나고 이루지 못하면 스스로 꿈을 잊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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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그라미 2024.01.14 18:34
    와,,,,21회차 대단하십니다 엄지척!!
  • profile
    쓰미 2024.01.14 18:40
    와 존경스럽습니다
  • 미어캣 2024.01.14 18:51
    우와 멋져요!!! 오 씨네큐도 포토티켓이있었군요!!!!
  • @미어캣님에게 보내는 답글
    UKKim 2024.01.14 18:54
    아, 씨네큐는 제가 CGV 포티로 직접 만든겁니다ㅎㅎ
    씨네큐도 포티가 예전에 있긴했는데 예매내역 연계가 안되는, 정말 그냥 개별상품이었고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 @UKKim님에게 보내는 답글
    미어캣 2024.01.14 18:55
    헛 우와 진짜 잘만드셨어요!!!
  • profile
    Cgvlover 2024.01.14 18:53
    앜 엄청난 n차 네요 ㅋㅋ 2번까지가 한계인데
  • creasy 2024.01.14 18:55
    회차수보다 님이 남기신 글이 넘 좋아서.. 응원차 댓글 남겨요!! 말씀하신 부분 저도 와 닿는 부분이 많고, 꿈이랑 현실의 벽 사이 고민도 비슷하고 그러네요! 힘 내시고 부디 스스로 가망없다 좌절하시거나 재능없다고 무너지지 마세요! ㅜㅜ
  • 원우 2024.01.14 18:59
    와 ... 21회차 대단하십니다
    남기신 글 많이 와닿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 profile
    놀이공원 2024.01.14 19:00
    좀 오래 걸려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N차 좀 많이 하고 싶네요.
  • @놀이공원님에게 보내는 답글
    UKKim 2024.01.14 19:14
    저도 계속 더 볼꺼라 오래 걸려있길 바라고있습니다.ㅠㅠ
  • profile
    깡구깡구 2024.01.14 19:09
    21회차라~
    대단하시네요~!
    저도 시간내어 N차 도전!!
  • profile
    인티제전략가 2024.01.14 19:45
    와 대단하시네요... 다 유료관람 이세요?;; 겨울왕국2 120번 와..
  • @인티제전략가님에게 보내는 답글
    UKKim 2024.01.14 19:49
    빵티, 무싸 등 무료나 할인 이벤트는 오히려 스트레스 받아서 안하고
    대신 관람권 사서 보거나 조조, 심야 할인으로 보는 식이네요.ㅎㅎ
  • profile
    초코무스 2024.01.14 20:48
    생각할게 많은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 유녕 2024.01.14 21:16
    와~저는 아무리 제 취향인 재밌는 영화도 3회 이상은 못 보겠던데 진짜 대단하셔요!!! 진짜 짱 멋지십니다~!!!!
  • 붉은노을 2024.01.14 22:36
    리스펙
  • 잭과콩나물 2024.01.15 00:37
    와 진짜 엄청나네요! ㄷㄷ
  • profile
    바모스 2024.01.15 05:41
    21회차라니 n차 안 하는 저랑은 하늘과 땅 차이시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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