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5332417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age.png.jpg

 

어제 본 넷플릭스 영화 <마보로시> 입니다. 오카다 마리 감독에 워너브라더스와 MAPPA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원제목은 <앨리스와 텔레스의 환상공장>인데 우리나라를 포함 해외에선 <마보로시>(일본어로 환상)이란 제목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미후세라는 소도시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제철소 폭발 사고, 그 직후 마을을 왕래할 수 있는 모든 물리적 수단이 끊기고 시간마저 멈춰버려 영원히 이 순간을 지낼 수 밖에 없는 마을 사람들 속 이러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주인공 마사무네와 어딘지 고독한 여주인공 무츠미가 제철소 안에서 이상한 소녀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일들을 그리는 스토리인데요. 

 

대충 스토리를 요약하면 이렇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그렇게 전개가 친절하진 않습니다. 후기로도 뭐라 설명을 쉽게 하기 힘들지만 일단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사촌 뻘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불친절한 전개에도 주인공들의 감정이나 맥락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폐쇄된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변화는 마치 요즘 젊은 세대의 상실감과 압박감을 투영한 것 같아서 맘에 들었고, 진행될수록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나오면서 흥미진진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볼거리 또한 (박진감 넘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보는 맛이 있습니다. 극 중 초자연적인 현상과 삭막한 마을의 풍경, 제철소 등을 묘사한 장면은 쓸쓸하면서도 아름답다고 느꼈네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급전개되는 장면도 있는가 하면 몇몇 조연 캐릭터가 마이클 베이 영화에 나올법한 수준 낮은 농담을 진지하게 친다거나 굳이 저렇게 굴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격앙된 주인공의 행동 묘사 등 단점도 없는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뭔가 쓸쓸한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네요. 

 

4/5

18.117.102.8

18.117.102.8


profile 레이캬비크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댓글 좀 안달 수도 있죠. BUT NOT TODAY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이벤트AD 무코 x 무비오어데스 영화관 향수 20,000원 [23]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3.06 43643 35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59617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6] 무비이즈프리 2022.08.15 989986 17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62505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693198 201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2] admin 2022.08.17 442716 147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75113 140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32730 168
더보기
칼럼 <퓨리오사와 실제역사-Ⅱ> 치유의 천사 나이팅게일➕ (반복되는 크림전쟁과 라파엘 / 스포) [2] updatefile Nashira 2024.06.01 518 2
칼럼 <퓨리오사와 실제역사-Ⅰ> 하마스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시온의 딸과 가스관 / 스포) file Nashira 2024.05.31 953 3
현황판 <CGV 아트하우스> 상시 굿즈 소진 현황판 [288]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3.01.14 179575 127
현황판 악마와의 토크쇼 굿즈 소진 현황판 [8]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4.30 7851 16
불판 6월 3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1] update 아맞다 2024.05.31 8334 36
불판 5월 31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5] 너의영화는 2024.05.30 11730 43
이벤트 <하이재킹> 배우참석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31]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05.27 7100 170
후기/리뷰 힙다미로전 미스터노바디 후기(대강추) [2]
2024.04.16 837 5
후기/리뷰 힙노틱(Hypnotic, 2023) 감상평
2023.09.22 716 3
후기/리뷰 힙노시스 단상 [3] file
image
2024.05.06 871 4
후기/리뷰 힘을 내요 미스터리 스포 후기: 관객들 입맛에만 생각하면 그건 영화가 아니다. [2] file
image
2022.12.05 464 0
후기/리뷰 희수, 굉장히 독특해요 [5]
2023.01.13 834 8
후기/리뷰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마무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간단후기!(약 스포) file
image
2023.05.04 227 2
후기/리뷰 휴가나온 친구가 대외비 보자고 해서 대외비 봤습니다 [6]
2023.03.01 509 4
후기/리뷰 후쿠오카에서 본 <스즈메의 문단속>과 <신체 찾기> 본격 리뷰 [2] file
image
2022.11.11 538 5
후기/리뷰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빌리지> 후기 -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1] file
image
2023.04.28 332 1
후기/리뷰 후기를 적고싶어도 적을 수가없어요 [8] file
image
2023.04.07 700 5
후기/리뷰 후기가 의미없는 더웨일
2023.02.19 721 8
후기가 얼마 없어 적는 <잠> 간단 리뷰(스포X)
2023.08.24 838 18
황야.... 심각하네요... (노스포) [1]
2024.01.26 2113 13
후기/리뷰 황야 후기. 스포 무. [2]
2024.01.28 768 1
후기/리뷰 황야 시사회 후기 [2]
2024.01.26 1442 5
후기/리뷰 황야 노스포 극불호 후기 [4] file
image
2024.01.28 2806 7
후기/리뷰 확실히 아이맥스로 보면 다르긴 하네요 [2]
2024.04.06 1496 6
후기/리뷰 확실히 리멤버 이 영화 [2]
2022.10.18 656 5
후기/리뷰 화이트 노이즈, 이 기분 느껴본 적 있어요 [3]
2022.12.10 525 2
후기/리뷰 화이트 노이즈 후기) 하품 나오는 횡설수설 블랙 코미디 [7] file
image
2022.12.10 673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