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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넷플릭스 영화 <마보로시> 입니다. 오카다 마리 감독에 워너브라더스와 MAPPA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원제목은 <앨리스와 텔레스의 환상공장>인데 우리나라를 포함 해외에선 <마보로시>(일본어로 환상)이란 제목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미후세라는 소도시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제철소 폭발 사고, 그 직후 마을을 왕래할 수 있는 모든 물리적 수단이 끊기고 시간마저 멈춰버려 영원히 이 순간을 지낼 수 밖에 없는 마을 사람들 속 이러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주인공 마사무네와 어딘지 고독한 여주인공 무츠미가 제철소 안에서 이상한 소녀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일들을 그리는 스토리인데요. 

 

대충 스토리를 요약하면 이렇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그렇게 전개가 친절하진 않습니다. 후기로도 뭐라 설명을 쉽게 하기 힘들지만 일단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사촌 뻘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불친절한 전개에도 주인공들의 감정이나 맥락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폐쇄된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변화는 마치 요즘 젊은 세대의 상실감과 압박감을 투영한 것 같아서 맘에 들었고, 진행될수록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나오면서 흥미진진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볼거리 또한 (박진감 넘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보는 맛이 있습니다. 극 중 초자연적인 현상과 삭막한 마을의 풍경, 제철소 등을 묘사한 장면은 쓸쓸하면서도 아름답다고 느꼈네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급전개되는 장면도 있는가 하면 몇몇 조연 캐릭터가 마이클 베이 영화에 나올법한 수준 낮은 농담을 진지하게 친다거나 굳이 저렇게 굴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격앙된 주인공의 행동 묘사 등 단점도 없는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뭔가 쓸쓸한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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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레이캬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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