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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을 통해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켄 로치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난민들과의 연대를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의 중요성을 여러 대사를 통해 강조했죠.

 

믿음에서 시작되는 게 희망이다.

희망이 있어서 불안한 것.

하지만 희망이 있기 때문에 나아갈 수 있다.

등등.

 

특히 희망의 중요성을 거룩한 성당 안에서 성가대의 노래가 울리는 가운데 의자에 나란히 앉아 대화했다는 점에서 켄 로치 감독의 의도가 조금 도드라져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 어렵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연대하라고 켄 로치는 말하는 듯 합니다.

 

여러 사건들을 통해 시련과 극복을 보여주고, 거기서 감동을 자아내는 과정들은 켄 로치의 관록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쉬운 장면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부촌이 아닌 없는 동네에 난민이 오면, 나눌 것도 없는데 어떡하냐"는 대사를 던져놓고 그 이후 과정이 석연치 않았다는 점입니다.

 

어떤 이의 시선에서는 뭉개고 갔다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다른 이의 시선에서는 너무 희망찬 얘기만 한, 설득력이 부족한 얘기라고 나올 수도 있을 만큼 그저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전작들부터 늘 보여주던 그의 화법이었기에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레 보이기도 하지만 노동자와의 연대도 어려운 요즘, 노동자를 넘어서서 지역, 아니 더 나아가 난민과의 연대에서?

 

그래서 그 격차가 더 커져보였던 것 같아요.

때문에 아쉬운 마음도 들었고요.

 

그래도 여전히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영화에서도 꾸준히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는 걸 보며 역시 나는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상영관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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