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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90억원대 영업이익 전망…3년만의 흑자
실적 회복 외 500%대 부채는 여전…재무 개선 몰두
상영관 11개 재매입…리스부채·임차료 축소 목적
기사일부
CJ CGV가 3년 만의 흑자 전환으로 실적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500%대를 웃도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과거 팔았던 영화관을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임차료 유출 축소에 나섰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퍼진 직후 3년간 영업적자 2020년 3887억원, 2021년 2414억원, 2022년 768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침을 겪어 왔다. 당시 질병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집합이 금지되면서 영화관 사업 전체가 심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자본 규모 축소, 재무 안정성 저하 여파에 신용 등급도 계속 낮아졌다.
단순 실적 외에는 부채비율 낮추기가 현재 남아있는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통상 부채비율 200% 이상이면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고 보는데, CJ CGV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529%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CJ CGV는 과거 매각했던 영화관들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재무여건 악화로 △강원 강릉 △인천 계양 △경남 김해 △경기 수원 △경남 마산 △부산 서면 △경기 성남 등에 있는 상영관 11개를 처분해 일단 현금을 챙긴 뒤, 이를 임차하는 방식(세일앤리스백)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2019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 이후 리스계약이 모두 부채로 전환 처리되기 시작하면서, 자산 유동화 방식은 오히려 부채를 늘리는 결과 초래했다.
CJ CGV 입장에선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리스부채를 줄이고 임차료 유출을 막는 게 급선무가 된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임차료는 553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88억4400만원보다도 42.4%(164억8700만원) 증가한 상태였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산업 자체가 극적인 실적 반전을 일으키기엔 한계가 있는 사업 구조지만 코로나19 리스크를 떨쳐내면서 앞으로도 점진적 회복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올해 CJ CGV 실적 정상화의 핵심은 한국 영화의 상영 실적과 관객수 회복세에 달려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화관 재매입 작업을 추진 중인 데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작업도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일련의 작업들이 완료되면 CJ CGV 부채비율은 300%대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