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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부진 사업 매각” 언급…칼날 위 걷을 유통군
https://www.ebn.co.kr/news/view/1611139
‘외형 성장’서 ‘선택·집중’으로 경영방침 선회
매각 기준은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
‘적자’ 롯데온·홈쇼핑·컬처웍스, 1순위 대상
“한계사업이나 열위 포트폴리오 효율화 차원”
기사일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진 사업 매각”을 언급한 가운데 유통군 내 일부 사업부도 칼날 위에 설지 주목된다. 현재 유통군에선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인 롯데온, 롯데홈쇼핑, 롯데컬처웍스 등이 ‘군살 빼기 1순위’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업 적자가 거듭되자 롯데홈쇼핑과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 창사 이래 처음 만 45세 이상·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11월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롯데컬처웍스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건 지난 2020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관건은 당장 올해 실적이다. 롯데온은 올해 버티컬(전문점) 서비스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적자 탈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송출수수료 이슈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탈TV’를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을 ‘콘텐츠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려 반전을 꾀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영업 적자만으로 사업의 프로세스와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면서 “특정 회사를 겨냥해 매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한계사업이나 열위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