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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무료 ‘영화관 굿즈’ 팔아 용돈 버는 MZ세대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14831?sid=102
기사일부
“이거 팔면 소소하게 용돈이라도 벌 수 있어 좋죠.”
서울 강서구에 사는 고등학생 이서영(17)양은 지난해 12월 말 영화 ‘서울의 봄’을 보려고 집 근처 멀티플렉스 극장을 찾았다. 이양은 상영관을 가기 전 티켓을 들고 매표소로 갔다. 이 극장이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1인당 1개씩 제공하는 굿즈(기념품)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양이 받은 것은 카메라 필름 형태로 영화 속 명장면 4개를 모아둔 ‘필름 마크’ 종이였다. 이양은 “중고거래 장터에 되팔면 1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며 “영화 가격만 해도 15000원에 가까운데 영화를 저렴하게 관람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화를 보러 갈 때 기념품은 챙겨가는 편”이고 했다.
최근 고물가 상황 속에서 문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영화관이 무료로 제공하는 기념품을 되파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한다. 영화별로 디자인이 다른 기념품을 소장하려는 수요층이 늘 있어, 중고거래 소셜미디어에 되팔면 1만~2만원씩을 벌 수 있다고 한다.
평소 영화관 기념품을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 대학생 신모(26)씨도 중고거래를 통해 최근 영화 ‘범죄도시2′의 오리지널 티켓을 2만원을 주고 구매했다고 한다. 신씨는 “비닐파일 형태의 책에 60여 개의 오리지널 티켓들을 보관해서 가지고 있다”며 “좋아하는 영화인데 티켓을 구하지 못한 경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해서 모으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