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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7_164447.jpg

 

<소풍>은 노년의 할머니가 절친과 60년만에 고향에 내려가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립니다. 김영옥, 나문희, 박근형 배우의 품격있는 연기는 풍부한 감정선을 보여주었고 서로 주고받는 소소한 유머와 둘의 케미가 돋보이는 여러 장면들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포스터, 예고편만 보면 우정과 추억을 가진 일상 힐링물 혹은 버디 무비를 기대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무겁고 현실적인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노년에 부딪히는 자식과의 복잡한 관계, 노인과 관련된 여러 사회적 • 윤리적 문제, 지역 재개발 등 갈등 요소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론 그런 것들을 영화에 버무리는 과정이 부자연스럽고 몇몇 부분은 굳이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긴 하지만 중간에 여러 씬들을 통해 뭔가 하고자 하는 말을 대신 하는듯한 뉘앙스가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잘짜여진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가 여러 부분을 아름답게 포장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출은 올드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개인적으로는 중, 장년층 관객들이 본다면 모르겠는데 설날 연휴에 가족들끼리 가볍게 보러 가기는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면서 주변에 여러 사람들 우시긴 했는데 저는 그 부분이 그다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별점 : 2.2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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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서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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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DNS 2024.02.07 19:47
    예고편 보면서 올드한 연출이나 고루한 신파에 대한 비판이 예상됐는데
    전자를 딱 짚으셨네요
  • @BDNS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서래씨 2024.02.07 19:50
    그 부분은 보는사람마다 호불호 갈리겠거니 했어요. 신파가 나쁘다고 생각은 안드는데 오히려 다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 profile
    캡틴스노우볼 2024.02.07 21:37
    저도... 눈물은 안나오는 신파였습니다. 결말도 수긍은 가지만 방법이 조금더 현실적이면서도 공감할수 있는 쪽으로 가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너무 제목에 매몰된게 아닌가 했습니다. 저도 나중에 연명치료거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긴 한데.. 문득 플랜75가 궁금해지는군요.
  • 영화세상 2024.02.08 20:56
    오늘 봤는데 먼저 보고 괜찮으면 부모님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하고 봤는데
    못보여드리겠네요. 이렇게 우울한 영화일줄 몰랐네요 ㅠㅠ
    그냥 가벼운 느낌의 힐링물 기대하고 봤다가 마음이 너무 무거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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