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일>은 스파이 소설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입니다. <킥애스 : 영웅의 탄생>, <액스맨 : 퍼스트 클래스>,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등을 만들었던 매튜 본 감독의 신작인데 저는 매튜 본 감독의 영화를 평소에 좋아했습니다. 감독 특유의 매력과 장점을 살리면서 준수한 완성도의 오락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로 정말 많이 실망했습니다. 이쯤되면 어떤 스파이가 매튜 본 감독인 것 처럼 위장하고 영화를 찍은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매튜본 감독의 모든 장점이 사라진 영화였습니다. <킹스맨 : 골든 서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후반부 하이라이트 액션 시퀀스 두 장면의 볼거리 빼고는 영화의 대부분이 실망이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는 하는거 없이 끌려다니면서 설명충이 대부분을 지배하는 늘어지는 전개와 어색하고 매끄럽지 않은 흐름은 영화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밑바닥까지 떨어트렸고 이전작 킹스맨에서의 청불 -> 12세로 떨궈진 상영 등급은 영화에서 나오는 모든 액션이 밋밋해지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꼭 폭력적이고 자극적이어야 액션이 좋다는 말은 아니지만 수많은 살생을 동반하면서 B급 감성을 곁들인 액션에 피가 한방울도 안나는 것은 보는 맛이 현저히 떨어지고 유치해집니다.
차라리 액션만 그렇다면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대화 장면들은 다 나사 빠지고 각본도 허접해서 전혀 몰입이 안되었습니다. 계속된 반전들은 뒤통수 맞은듯 쾌감과 흥미를 주기 보다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계속 맴도는 노잼 뇌절에 더 가까웠고 고양이도 굳이 나왔어야됬나 싶어요. 오히려 초반 흐름에 방해만 되고 씬스틸러 정도의 역할도 못했다고 생각듭니다.
액션의 분량도 적고 러닝타임도 길게 느껴지는데 유머 타율도 적고 두 주연 배우의 로맨스와 케미도 너무 억지스러웠습니다. 다른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들이 많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소모적으로 쓰이는데다가 특별한 임팩트도 주지 못했습니다.
이게 스파이 첩보 액션 영화가 진짜 맞나? 라고 생각들 정도로 이전 영화에서 보여줬던 장르적 재미가 현저히 떨어지고 아쉬움만 계속 남아서 이 영화 만의 매력을 못찾겠습니다. 도대체 제작비 2억 달러는 어디로 갔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재앙급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였습니다.
별점 : 1 / 5
밑에 쿠키 영상 관련 스포있습니다.
쿠키 영상까지봐도 솔직히 기대도 전혀 안되고 모르겠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개봉하고 흥행, 평도 망해가는 분위기라 후속편도 안나올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킹스맨과 세계관 공유하는 것도 킹스맨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헨리 카빌 배우는...겨우 그 비중과 분량으로 내한까지 온거에요? 영화를 보니깐 새삼 더 대단해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