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길위에 김대중' 으로

작은 단평 하나도 쓸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긁어부스럼 이라 해야될까요

굳이 무슨 정치글 남긴다라고 오해 

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최근 '건국전쟁' 하고 비교하며  

국힘, 민주당 싸우듯이 정치영화로써 

비춰지고 싸잡아 오해하고 비교하는 

댓글이 몇몇 보여 짦게나마 쓰자면 

우선 전 '건국전쟁'을 보지 않았기에

그 어떠한 코멘트를 달 자격도 없습니다.

 

하지만 '길위에 김대중'을 본 바로는 

생각보다 정치색이 보이는 영화가 

아니였습니다. 딱히 보고싶다긴 보단 

무료 쿠폰 기한이 내일까지인데 비수기에

볼 영화가 없어 봤었고 개인적으로는 

'서울의봄', '1987'보다 훨씬 더 중립을 

지키는 다큐였습니다. 감독도 그 부분을 

신경쓰려고 꽤 노력했다고 들었구요 

이 다큐를 모래시계, 국제시장, 포레스트 검프 

보듯이 재밌게 봤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김대중이란 인물이 거기 있었고 정치를 

안했다면 특유의 장사수완으로 돈을 많이 

벌어 당시 도시에 한대밖에 없는 고급차를 

끌었던 지금쯤 언론재벌, 조선업재벌이 

됐을 고졸 장사꾼이 어떠한 계기로 살벌한 

정치판에 뛰어들어 돈 다 까먹고 정치인생 

대부분 실패, 실패, 실패, 실패 위기 속에서

결국엔 사형수까지 된 최악에서도 본인을

놔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개발, 공부 

하는 한 인물의 모습에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외국어에 흥미가 있어서 그런지 일본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땐 사기캐릭터 처럼 보이기도

하고 전두광한테 다시 잡혀 갈까봐 수십명의 

미국 정치인, 유명인을 대동한 귀국길 비행기 

장면에선 액션영화의 클라이막스 같았습니다 

딱히 특정 당의 정치인 김대중 두드러지게 

보이는 영화는 아닙니다. 대통령 김대중?

그건 다큐 속에서 나오지도 언급도 안됩니다.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히려 박정희 

대통령의 몇몇 정책과 일본관련에 찬성해서

같은 당한테 되려 욕먹는 부분이 나올 정도구요.

그래요 그나마 다큐에서 표현된 김대중으로

표현하자면 정말 어디에도 크게 치우치지 

않고 장사꾼처럼 합리적인 사람이라 봅니다.

 

이번에 아시안컵 호주 V 한국 전 이후 이런글

자주 썼죠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는다고

이 다큐를 보고 느낀 소감이 딱 이거였습니다

멜로(러브레터) 스릴러(감옥,납치,해외로케), 

드라마 거기에 적절히 섞여있는 신파와 유머

이 분 인생 진짜 말도 안되게 드라마틱 하구나.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뱀파이어 헌터로 

만든 작가도 이정도는 못쓰겠는데 싶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좌우이념이 극으로 

치닫는 이런 시기만 아니면 변호인,

서울의 봄처럼 이름 바꾸고 각색해서

대하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한 인물의 스토리다 하면서 봤습니다. 

이글 가지고도 오해 할 분이 계시겠죠.

 

어떤 분이 좋은 댓글 올려주셨던데 

제목 만 보고 단정짓는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오해살만한 다큐나 영화 

리뷰는 침묵하는게 저로썬 베스트인데

어쩔수 없이 글 써서 올린 점 사과드립니다.


profile MJMJ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4)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best 마늘은못참지 2024.02.09 02:26
    객관적으로 정말 잘 만든 다큐죠..
  • profile
    best 더오피스 2024.02.09 03:59
    ㅋㅋㅋ글 진짜 재밌게 잘쓰시네요
    말씀대로 며칠전부터 건국전쟁관련 몇몇 댓글을 길위의김대중과 엮어서 대립구도로 만들려고 하는게 지금 무코 분란의 근본 이유입니다.
    저또한 둘다 보지 않았으니 말을 아낍니다.
  • best 마늘은못참지 2024.02.09 02:26
    객관적으로 정말 잘 만든 다큐죠..
  • @마늘은못참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2.09 02:42
    정치, 이념 이런거 논외로치고
    그냥 한 시대의 인물 다큐로써
    몰입도 잘되고 짜임세가 좋았습니다.
    다큐보면서 재밌는 영화에서나 느끼는
    쫄깃한 느낌과 하품 안한거 넷플
    ‘죽어도 선더랜드’ 이후 오랜만이네요.
  • profile
    best 더오피스 2024.02.09 03:59
    ㅋㅋㅋ글 진짜 재밌게 잘쓰시네요
    말씀대로 며칠전부터 건국전쟁관련 몇몇 댓글을 길위의김대중과 엮어서 대립구도로 만들려고 하는게 지금 무코 분란의 근본 이유입니다.
    저또한 둘다 보지 않았으니 말을 아낍니다.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2.09 15:42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왜 두 다큐를 굳이 비교하려하고
    대립구도로 만들려는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tyresa 2024.02.09 07:46
    정치색떠나 이 인물에 대한 다큐는 좀 궁금했는데 후기 감사요
  • @tyres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2.09 15:43
    이번엔 너무 실망한 영화
    나폴레옹 이후로 봐서
    그런지 전기 영화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 가나다마 2024.02.09 12:47
    제 생각에는 말씀하신 대통령 김대중이 언급이 안되니 정치색이 있는 영화인 겁니다. 그의 영화가 만들어진 이유는 그가 대통령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은 그의 열정과 인간성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실행한 정책으로 판단하겠죠.
    매체를 통해 몇몇 대통령의 인간성을 어필해서 그 사람의 정책을 비판하면 나쁜사람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이런 다큐들이 영향을 안미쳤다고 얘기 할 수 있을까요?
  • @가나다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2.09 16:14
    우선 영화 안보시고 쓴 댓글
    같은데.. 제 소견으로 만약 대통령이
    안됐어도 그의 전 이야기로만으로도
    무슨 픽션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다큐로 만들어졌을거 같네요 그리고 
    대통령이 크게 부각 됐다면 그건 그것대로 
    정치색이 짙은 다큐였겠죠. 무코님이 
    쓰신대로 이미 색안경끼고 대통령, 정책, 
    좌우 따지고 하다보니 지지자 빼곤 
    무관심했기 때문에 많이 안봤겠죠? 
    딱히 그런류가 아닌데 말이죠 1300만의 
    서울의 봄이 차라리 영향이 끼쳤다고 보는데 
    100만명 본 영화도 영향력 없이 사라지는 
    판국에 12만명 본 영화가 무슨 매체나 정책 
    에 영향을 끼쳤다곤 생각안되네요.. 그리고 
    아무리 순화해도 결국 이런 댓글이 달리기 
    때문에 쓰고 싶지 않은 리뷰 였습니다ㄷㄷ
  • profile
    증조할머니 2024.02.09 14:15
    감정적 끈적임이 없죠
  • @증조할머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2.09 16:24
    동감입니다. 감독이
    그 부분을 정말 신경
    많이 쓴거 같더라구요
    물론 마지막 장면은
    저도 울컥했지만 그마저도
    많이 절제했다고 생각합니다
  • 가사비 2024.02.10 01:55
    제목이 '길위에 김대중' 입니다.
    조사 한 글자 차이인데 의미가 약간은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 @가사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JMJ 2024.02.10 10:23
    난 늘 길 위에 있었다..
    맞네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이벤트AD 무코 x 무비오어데스 영화관 향수 20,000원 [22]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3.06 39974 31
이벤트AD 아가씨, 올드보이 티셔츠 (레디 포 썸머) [5]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4.02 28971 14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51463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6] 무비이즈프리 2022.08.15 972365 17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7] file Bob 2022.09.18 353919 132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684512 199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2] admin 2022.08.17 434758 146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66798 140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8.5 admin 2022.08.15 325021 168
더보기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강을 건너간 목소리+힘의 선택-2 (독수리 그리고 창 / 스포) [4] file Nashira 2024.05.11 2477 12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美 대선을 앞두고 정치를 담다-1 (이름 어원 / 스포 / 제목수정) [34] updatefile Nashira 2024.05.09 4517 38
현황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굿즈 소진 현황판 [56] update 2024.05.13 12720 27
현황판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굿즈 소진 현황판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08 1453 10
불판 5월 23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5] new 아맞다 17:09 2336 7
불판 5월 21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아맞다 2024.05.18 7330 29
쏘핫 [노스포/약호] 황야, 문제가 크네요 [20] file
image
2024.01.25 16043 34
쏘핫 영등포 아이맥스 간단 후기 [29] file
image
2023.12.15 12799 31
후기/리뷰 스포) 독전2 봤습니다 [2] file
image
2023.11.18 12148 2
'다크나이트' 일반관 후기 [3] file
image
2023.11.16 10047 10
쏘핫 드디어 쓰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용아맥 시사 노스포 후기 [12]
2024.03.26 9817 24
쏘핫 아쿠아맨 인천 포디 후기.jpg [13] file
image
2023.12.24 9740 46
듄2 하코넨 행성의 그로테스크함 [5] file
image
2024.03.03 8312 16
후기/리뷰 괴물 시사회 초간단 리뷰 (노스포)
2023.11.22 7310 5
[싱글인서울] 영화는 쏘쏘쏘 한데 관객 매너는 최악 (무인행사관) [36] file
image
2023.12.10 6988 12
후기/리뷰 넷플릭스 애니 영화 <마보로시> 후기 file
image
2024.01.16 6970 3
극장판 스파이패밀리 노스포 후기 [8] file
file
2024.03.21 6724 11
쏘핫 혹성탈출 노스포 후기 [22] file
image
2024.05.08 6135 25
웡카 노스포 후기 file
file
2024.01.31 6110 16
후기/리뷰 씬 영화 후기 (약스포) [2]
2024.04.04 5677 2
/무서움 정도 스포?/파묘를 70%만 보게 된 후기 [21]
2024.02.20 5524 17
쏘핫 <외계인 2부>두번보고 적는 간단후기 [14] file
image
2024.01.08 5452 30
쏘핫 듄 1+2 연속상영 관람 후기 [13] file
image
2024.04.18 5338 24
엠마 스톤 [가여운 것들] 후기 + 윌렘 데포 사진 [5] file
image
2023.12.15 5329 17
쏘핫 스포x) 범죄도시4 상세후기 [14] file
image
LLD
2024.04.15 5301 25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용포프의 극찬은 '과대평가'라 생각합니다. [10] file
image
2023.11.28 5289 1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