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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 안 본 눈이었고 나름 기대하는 바가 있었던 영화라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잽싸게 관람했는데 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패러디한 오프닝씬과 바비랜드에서의 일상을 경쾌하게 묘사한 오프닝 시퀀스 딱 거기까지만 기발하고 흥미로웠습니다.

 

-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직설적인 화법 그 자체가 아닙니다. 차라리 뮤지컬과 풍자극을 표방하여 '페미니즘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보겠다'는 명확한 의도에만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인형인 바비가 몸과 마음에 생소한 변화를 느낀 후 바비랜드를 떠나는 시점까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서사를 전개할 듯 보였습니다. 허나 현실로 넘어가자마자 급격하게 '젠더' 문제를 다소 시대착오적인 화법(이를테면 갈등의 해결을 위해 '지배'와 '주도권'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건드리면서 갈 길 잃은 바비 마냥 영화도 길을 잃습니다.

 

- 장황한 페미니즘 강의 이후 켄의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요구하며 뒤늦게 '평등'과 '나다움' 그리고 인간이 되고싶은 바비의 결정을 통해 '독립된 인격체를 가진 나로서의 인간다운 삶'을 강조하지만 이마저도 '평범한 여성의 삶=생식기 검사(생물학적 성에 갇힌 여성)'라는 공식으로 귀결되는 것으로 보아 감독의 의도가 갸우뚱해질 뿐입니다. 한마디로 하고싶은 말이 이래저래 너무 많은데 그러한 기획 의도를 두 시간 짜리 발랄한 풍자 코미디에 담아내기엔 컵보다 물이 넘치는 느낌입니다. 보다 가볍게 덜어내든지 아님 보다 깊이있게 파고들든지 택했어야 했습니다.

 

-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주연배우가 아깝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마고 로비는 진짜 너무나도 정형화된 바비의 이미지라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선 보다 신선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창조 및 서사가 필요한데 영화 내내 수동적이고 평면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이미지만 소모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대사 시킬거면 마고 로비 캐스팅하지 말라"는 나레이션을 통해 제 4의 벽을 허물어뜨리면서 까지 이를 극복해보려 하지만 그저 장난같이 보일 뿐입니다. 라이언 고슬링 또한 작정하고 망가지려 하지만 바비에 가려진채 살아오다가 뒤늦게 숨겨진 남성성을 깨닫고 폭주하는 극중 켄의 서사를 고려하지 않은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카메오로 등장한 레슬러 존 시나가 켄이었다면 풍자 코미디라는 장르에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코 라이언 고슬링이라는 배우의 매력이 빛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 여러모로 논란의 중심에 설만한 요소를 갖추긴 했지만 미술과 의상 정도를 제외하고 아카데미 작품상 포함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인가 의문스러운 영화입니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 중에 오히려 과욕과 잔재주 없이 장르와 의도에 충실한 <웡카>가 훨씬 나아보입니다. 예전에 <작은 아씨들>을 보고 원작에 날개를 달아주는 그레타 거윅의 각색 실력에 감탄했었는데 이번 작품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별점 및 한줄평:

●○(1.5/5) 'Gender'와 'Human' 사이에서 소란스럽게 부유하다 'Sex'로 귀결? "바비랜드"가 아닌 <바빌론>의 그녀와 <라라랜드>의 그가 그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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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없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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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조세무리뉴 2024.02.15 00:58
    저는 영화가 중반부까지 보여주던 톤이랑 후반부에 던지는 메시지가 충돌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그러게 일장연설하면서 할 거 다 해놓고 이제 와서?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 profile
    best 돼지 2024.02.15 01:00
    음... 아무리 봐도 부인과를 산부인과로 잘못 이해하고 오독하신 것 같은데. 그리고 영화 내내 성을 초월한 휴먼을 강조한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주어지는 성역할을 전복시키려던 것 아닌가요? 그 둘은 엄연히 다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생물학적인 성을 다뤄서 뜬금없다고 하셨는데 바비월드에서는 대사에서도 나오듯 바비에게 질이라는 게 없으니 그 전까진 딱히 다룰 여지가 없었죠. 근데 인간이 되었으니 생식기에 대해 알아보고 (종족 번식을 떠나서 이제 매달 생리도 할 거 아니에요?) 검진을 받는 것은 지극히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생각하네요
  • best 발없는새 2024.02.15 02:26
    아니 근데 굳이 "논리적"으로 짚고 따져보자면 극중에서 바비나 켄이나 인형일때는 생식기 자체가 없는데 그렇다면 인간이 되기 전까진 섹스라는 잣대로 남성, 여성을 구분짓는게 무의미하지 않나요? 그런 맥락에서 후반부의 메시지가 젠더 뿐 아니라 섹스도 포함하여 성별에 대한 이분법적 잣대 자체를 초월한 메시지..라고 해석해도 문제될게 없는데요? 그리고 "영화에서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별반 다를바 없다고 얘기한다"라고 한적 없습니다 '초월'이 '동일'의 뜻과는 다른거 아시죠?
    그리고 저는 산부인과를 가는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자연스럽지 않다는 얘기도 한적 없구요 마지막에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거듭난 바비 대신 생물학적 여성으로 거듭난 바비가 더 부각되는 느낌이라 이 부분이 실망스러웠다는 말이 하고싶었던 것이고 그러다보니 전복이라는 표현까지 한것입니다
    처음에 제가 몰랐던 부분을 지적해주신 부분은 납득이 되는데 갈수록 그냥 꼬투리 잡고 본인의 관점이 논리적으로 옳다고 어필하시는게 목적이신것 같아 님의 관점을 이해해보려는 노력 자체가 무의미한것 같습니다
  • profile
    돼지 2024.02.15 00:28
    저도 재미없게 보긴 했는데 '평범한 여성의 삶=출산'이라는 공식으로 귀결된다는 느낌은 전혀 못 받아서 신기하네요.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 @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0:33
    엔딩에서 인간이 된 바비가 가장 먼저 한일이 산부인과 검사 받으러가잖아요ㅎㅎ 재미를 의도한것 같은데 그냥 영화 전체를 전복해버리는 느낌이 들어서 좀 의아한 끝맺음이었습니다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돼지 2024.02.15 00:41
    그 장면은 자막에도 나오듯 부인과(여성의학과)입니다. 원어로는 Gynecologist인데 미국은 산과와 부인과가 분리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산과는 임신/출산을, 부인과는 여성의 생식기 건강을 다룬다고 하더군요. 인간이 되고 전에 없던 생식기가 생긴 바비가 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니 딱히 이상할 게 없는 것 같습니다
  • @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0:48
    생식기를 점검하기 위해 부인과에 방문한것 자체가 이상하다기보다는 영화 내내 사회적 성인 젠더와 성을 초월한 휴먼을 강조하다 뜬금없이 생물학적인 성에 대한 요소(생식기의 근본적 존재 목적은 말그대로 종족 번식을 위한 요소)로 마무리되는 부분이 스토리텔링적 관점에서 납득이 가질 않았다는 말입니다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0:54
    제 의도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은것 같아 확장적 의미인 '출산'대신 '생식기 검사'로 단어 수정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best 돼지 2024.02.15 01:00
    음... 아무리 봐도 부인과를 산부인과로 잘못 이해하고 오독하신 것 같은데. 그리고 영화 내내 성을 초월한 휴먼을 강조한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주어지는 성역할을 전복시키려던 것 아닌가요? 그 둘은 엄연히 다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생물학적인 성을 다뤄서 뜬금없다고 하셨는데 바비월드에서는 대사에서도 나오듯 바비에게 질이라는 게 없으니 그 전까진 딱히 다룰 여지가 없었죠. 근데 인간이 되었으니 생식기에 대해 알아보고 (종족 번식을 떠나서 이제 매달 생리도 할 거 아니에요?) 검진을 받는 것은 지극히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생각하네요
  • @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1:15
    성을 초월한 휴먼은 후반부를 말한겁니다. 영화 내내 젠더의 문제를 다루다가 결국 "켄은 켄이고 바비는 바비"라는 식으로 젠더고 섹스고 초월한 한 인격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부분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미국에 사는것도 아니고 의학적 지식도 없어서 산부인과와 부인과의 차이는 님만큼 잘모르겠지만 제가 설령 산부인과로 퉁쳐서 이해했을지라도 생리든 검사든 출산이든 여성 생식기에 관련한 병원이라는 정도는 인지하고 있으니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문제될것은 없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똑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각자 인식과 해석의 차이가 있을수 있으니 굳이 이게 맞네 저게 맞네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여튼 의견 감사합니다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돼지 2024.02.15 01:34
    저는 그 부분을 성을 초월한 휴먼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은 여전히 생물학적으로 다르지만 각자 사회적으로 강요받는 성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글쓴분께서 말씀하시는 논지가 잘 와닿지 않은 것 같네요. 젠더(사회적 성)이면 모를까 섹스(생물학적 성)를 초월한 휴먼을 강조했다고는 전혀 못 느꼈거든요. 그러니 바비가 인간이 되고 부인과 검사를 받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했고요. 막줄은 저도 공감합니다. 딴지 걸 생각은 없었는데 저랑 감상이 너무 다르셔서 말이 길어졌네요
  • @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1:56
    너무 단어 하나하나에 얽매이시는것 같은데 말씀하신 부분은 님이 이해하신 것과 제가 이해한게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은데요? 다만 저는 후반부에 '자신만의 삶'을 강조하는 부분이 젠더 뿐만 아니라 섹스까지도 중요하지 않은, 즉 성에 대한 이분법적 잣대 자체가 중요하지 않은, '켄은 켄이요 바비는 바비로다' 이와 같이 그저 순전한 인격체로서의 휴먼을 가리키는거라고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그래서 엔딩에서 '뭐지? 이렇게나 여러 관점을 아우르며 설교해놓고 결론이 섹스야?' 하는 의아한 느낌이었던거구요
    어떤점에서 오해를 하셨는지 이해가 어느정도 갑니다 님의 관점과 비교해보니 제가 사고형보다는 감정형에 가까운 성향이라 인지와 감상의 차이가 있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돼지 2024.02.15 02:12

    젠더를 초월하는 것과 섹스를 초월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기에 저는 완전히 다른 감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여성과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별반 다를 바 없다고 강조한다고는 전혀 못 느꼈어요. 바비나 켄이나 성역할에 구애받지 않는 인격체이지만 그래도 여성은 여성이고 남성은 남성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바비가 인간이 되고 생식기가 생겨서 그에 대해 알아보러 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갑자기 없던 질이 생겼잖아요. 만약에 바비가 부인과가 아니라 산과를 방문해서 "저도 임신할 수 있나요?" 물었다면 고작 인간이 되어서 하고 싶다는 게 출산이야? 여성=출산이냐고? 되물었겠지만 바비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부인과로 갔으니까요. 결국 그 장면은 인간이 됨으로써 인형으로서의 바비가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바비로 거듭났다는 것을 표현하는 장치일 뿐 그걸로 무슨 다른 결론을 내면서 이전까지 설파하던 메시지를 뒤엎는다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에필로그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저는 이만 자러 가야겠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 @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best 발없는새 2024.02.15 02:26
    아니 근데 굳이 "논리적"으로 짚고 따져보자면 극중에서 바비나 켄이나 인형일때는 생식기 자체가 없는데 그렇다면 인간이 되기 전까진 섹스라는 잣대로 남성, 여성을 구분짓는게 무의미하지 않나요? 그런 맥락에서 후반부의 메시지가 젠더 뿐 아니라 섹스도 포함하여 성별에 대한 이분법적 잣대 자체를 초월한 메시지..라고 해석해도 문제될게 없는데요? 그리고 "영화에서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별반 다를바 없다고 얘기한다"라고 한적 없습니다 '초월'이 '동일'의 뜻과는 다른거 아시죠?
    그리고 저는 산부인과를 가는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자연스럽지 않다는 얘기도 한적 없구요 마지막에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거듭난 바비 대신 생물학적 여성으로 거듭난 바비가 더 부각되는 느낌이라 이 부분이 실망스러웠다는 말이 하고싶었던 것이고 그러다보니 전복이라는 표현까지 한것입니다
    처음에 제가 몰랐던 부분을 지적해주신 부분은 납득이 되는데 갈수록 그냥 꼬투리 잡고 본인의 관점이 논리적으로 옳다고 어필하시는게 목적이신것 같아 님의 관점을 이해해보려는 노력 자체가 무의미한것 같습니다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돼지 2024.02.15 02:58

    바비와 켄에게 생식기는 없지만 외관상 누가 봐도 여성과 남성으로 대표되기 때문에 그렇지요. 영화는 그걸 통해서 남성과 여성에게 강요되는 성역할을 되짚어보고 그걸 전복시키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부터 계속 젠더면 모를까 섹스를 초월한? 그런 메시지는 읽지 못했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사회적인 성역할이면 모를까 생물학적인 성을 탈피하자는 메시지는 전혀 읽지 못했어요. 그리고 논리적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시면서 말꼬리 잡고 늘어지시는 건 오히려 글쓴분 같습니다. 저는 바비가 인간이 된 후 부인과에 가는 장면이 영화 흐름상 논리적이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저도 갈수록 이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

  • @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3:39
    글쎄요.. 외관상 구분이 곧 생물학적 성별의 구분으로 대표된다는 말씀 또한 영화의 의도와 취지에 들어맞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또한 애초에 생물학적 성별이 뚜렷한 사람이 아닌 생식기의 부재로 생물학적 성별이 불분명한 가공된 인형을 내세워 사회적으로 인식되어지는 성역할의 구분을 논하는데 보다 집중하기 위한 장치 정도로만 읽혀졌거든요
    자,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와같이 님이나 저나 어차피 각자 주관적인 해석은 개입할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관점이고 논리고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는겁니다 즉 정답이 없다 그말입니다 그냥 이걸 인정하고 끝내자고 제가 아까전에 말씀드린건데 계속 본인 관점만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본인에게는 이렇게만 보여질 뿐이니 저렇게 보고있는 제 관점은 전혀 이해가 안간다는 뉘앙스의 말만 거듭거듭 반복하시니까 전 제 의도에 대해 끝없이 반론할수 밖에 없는거죠 님의 댓글에서 타인의 관점까지 자신의 논리로만 재단하는 뉘앙스가 느껴지니까요
    게다가 자꾸 제가 쓴적 없는 단어들까지 본인 임의대로 보태셔서 제 의도를 왜곡시키시는데 "탈피"와 "초월"이 같나요? 초월은 어떠한 한계나 표준을 뛰어넘는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있고 탈피는 어떠한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버린다는 사전적 뜻을 가지고있습니다 즉 초월은 한계나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라는 의미로 보통 쓰이고 탈피는 어떠한 상태나 상황 자체를 벗어난다는 의미로 보통 씁니다 고로 제말은 고유의 생물학적인 성 자체를 벗어난다는 말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을 논할때 생물학적인 성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쓴 단어가 초월입니다(보충설명하자면 제가 말하는 개인의 정체성은 개인의 삶에 현실적으로 영향을 주는 생물학적 성별을 포함한 '실존적 정체성'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생물학적 성별을 떠나 개인을 그저 하나의 독립된 자아를 가진 존재로 보는 '본질적 정체성'을 의미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영화의 어느 부분에서, 어떤 관점과 의미에서 '섹스를 초월한' 메시지라고 받아들였다는 표현을 했는지는 최대한 이해해보실수 있도록 이렇게 저렇게 거듭거듭 말씀드렸고 어떤 이유로 결말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도 충분히 설명했기에 더이상 언급 안하겠습니다
    결론은 님이 하고싶으신 말씀 잘 알겠고 서로 똑같은말만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같으니 여기서 정리하는게 좋을듯 하고 같은 말씀 더 반복하시면 계속 되풀이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돼지 2024.02.15 08:57

    생식기가 없어도 바비는 여자인형, 켄은 남자인형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죠, 오랫동안 그렇게 여겨져 왔으니까요. 그런 바비와 켄을 통해 현실 속 성차별을 되짚어보는 게 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관상 바비와 켄이 여성과 남성을 대표한다고 해도 저는 영화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당연히 이건 제 감상이고요, 저와 다르게 보셨어도 존중합니다.
    글쓴분의 의도를 왜곡하려던 건 아니고요, 본문과 댓글에서 계속 되풀이하시는 말씀을 보면 제 입장에선 그렇게밖에 안 읽힙니다. 개인의 정체성을 논함에 있어서 생물학적인 성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초월이라? 그게 결국 생물학적인 성을 구분하는 게 의미없다는 얘기 아닌가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영화를 보면서 사회적 성역할이면 모를까 생물학적인 성을 초월하자는 메시지는 전혀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초월과 탈피는 사전적 의미가 다르다, 왜 내 의도를 왜곡하냐 이러셔도 저는 그 말이 그 말처럼 들려요. 그렇다고 글쓴분이 틀렸다는 건 아니고요.
    서로 자기 감상만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있다는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만, 글쓴분께서 제가 꼬투리를 잡고 물고 늘어진다고 느끼시는 것처럼 저도 글쓴분께서 저한테 그러시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래서 이 정도면 서로 할 얘기 다 했으니 정리하자고 하셔도 계속 답댓을 달게 되는 것 같네요.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저도 읽어보고 덧붙일 말이 있다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써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9:18
    그래요 애초부터 본인 의견은 제시하시되 본인과 다르게 본 관점은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해주셨으면 굳이 말이 길어지지 않았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입장에서는 님의 모든 댓글에서 그런 진심은 전혀 못 느꼈거든요
    여튼 좀 더 냉정하게 한발 물러나서 보자면 님이나 저나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자신의 논리와 하고자 하는 말을 관철하려는 고집이 강한게 문제 같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그러다보니 끝까지 서로 상대방 탓만 하는것 같구요 이 부분이 님과 저의 인격적 한계 같으니 피차 진심어린 대화도 공감도 이해도 힘들것 같고 각자 생각하고 싶은대로 하고 믿고싶은 대로 믿으면 될것 같습니다 진짜 더 말을 이어갈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수고하세요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돼지 2024.02.15 09:29
    제가 쓴 댓글로 인해 감상이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끼셨다면 순전히 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제 말투가 제가 봐도 좀 그렇긴 해서요.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무코 활동하면서 주의해야겠습니다. 발없는새님도 수고하시고 저랑 했던 말다툼(?)은 잊고 오늘 하루 기분 좋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돼지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9:40
    아닙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제 문제도 있으니까 무조건 님의 탓으로만 치부할순 없는거죠..
    저 또한 제가 먼저 저와 다른 의견 또한 존중한다는 말씀을 충분히 드리고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누구나 다 장단점이 있고 그또한 개인이 가진 정체성일 뿐이니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면 될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best 조세무리뉴 2024.02.15 00:58
    저는 영화가 중반부까지 보여주던 톤이랑 후반부에 던지는 메시지가 충돌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그러게 일장연설하면서 할 거 다 해놓고 이제 와서?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 @조세무리뉴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1:02
    사실 초반부엔 후반부의 톤 처럼 풀어갈듯 보였죠 전 심지어 <토이 스토리>시리즈마저 떠오르더라구요ㅎㅎ 이래저래 하고싶은 말도 하고싶은 것도 많아보였어요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조세무리뉴 2024.02.15 01:04
    <작은 아씨들>은 무척 기대중인 작품인데 이번 롯시 재개봉 때 대구는 유기당해서 슬프네요
  • @조세무리뉴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1:21
    <작은 아씨들>은 완전 강추합니다! 그 영화를 염두에 두고 이걸 봐서 더 실망했던것 같아요ㅜ
  • profile
    인생네컷 2024.02.15 08:53
    저도 오딧세이 패러디한 오프닝과 초반부 빼곤 너무 별로였어요..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주입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게 너무 거부감 들었고 그러다보니 노래부르는 장면들도 유쾌함은 없고 지루하기만 했네요
  • @인생네컷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09:23
    맞습니다 하고싶은 말을 전달하는 방식도 중요한 법이죠..
  • profile
    부여풍 2024.02.15 11:33
    1. 강압적이고 2. 모순적이며 3. 장황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2는 도저히 머리속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 설정과 전개였어요.
  • @부여풍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15 11:55
    그러게요 저도 말씀하신 2번이 가장 큰 혹평 이유입니다 일관성이 없고 앞뒤가 안맞으면 설득력이 허물어지죠 도대체 여성우월주의를 얘기하고 싶은건지 성평등을 얘기하고 싶은건지 휴머니즘을 얘기하고 싶은건지 전부다 얘기하고 싶은건지.. 페미니즘을 소재로도 충분히 깔끔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수 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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