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535 7 0
muko.kr/5817451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1.일본의 고령층은 흥미로운 특징이 꽤 많습니다. 고령층의 비율도 높지만 주요 경제적인 지표에서도 압도적으로 자산의 규모가 큽니다. 거기에 자산의 형태가 투자나 주식보다 예금의 형태로 은행에 보관하는 경우가 태반이라 일본정부가 이 예금을 이용해 일본국채를 구입, 예산을 조성해 노인층의 복지자산을 늘리는 신기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현재의 일본청년층의 경제적지표는 한없이 쪼글라들어 역대최악의 저축률이라는 양극단의 모순을 지닌 사회가 됐습니다.

 영화는 가상의 근미래 일본에서 일본 청년층의 노인혐오범죄가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두터운 고령화사회의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75세를 기점으로 자살을 유도하는 법이 통과된 시기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2.일본의 정치지형에서 가장 큰 이익집단인 고령층의 수를 줄이는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점도 흥미로웠지만 저런 법이 통과되도 따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 뭔가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 어떻게 전개 될까 궁금했습니다.

 영화는 바에쇼 치에코 배우를 중심으로 여러 노인들이 자기의 현실에서 부딪치고 마모되면서 죽음과 한계를 격는과정을 담담히 보여줍니다. 가상의 법안의 이야기이기에 극적인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바에쇼 치에코 배우의 눈을 따라가다보면 뭔가 삶의 끝자락에 대한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3.영원할 것 같이 느껴지던 젋음도 육체적 한계에 무너져가고 발버둥 쳐보지만 한계가 보이는 삶에 이제는 끝났다는 느낌을 주는 장면이나 그래도 그것을 둘러싼 세상의 고고한 아름다움의 대비는 참 서늘하면서도 처연한 느낌을 줍니다.

 

4.극적인 장치나 감정의 고조는 적지만 묵묵히 일본사회의 한 단면을 가상의 세계로 보여주는 감독의 시선이 꽤 다채로웠습니다.

 특명 1호 ,2호같이 이민법아닌 이민법을 현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여러인종의 이야기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설정이었고 왠지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장면이 꽤 있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네요.

 

5.사회적인 모순이나 변화가 일본과 겹치는 부분이 꽤 많은 한국사회에 살고 있어서인지 뭔가 여러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저의 노년은 어떨까 고민을 하게되는 영화네요.


profile 럭키가이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한국에서는 댓글없다고 댓글달기를 중단합니까?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이벤트AD 무코 x 무비오어데스 영화관 향수 20,000원 [22]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3.06 39955 31
이벤트AD 아가씨, 올드보이 티셔츠 (레디 포 썸머) [5]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4.02 28936 14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51365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6] 무비이즈프리 2022.08.15 972240 17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7] file Bob 2022.09.18 353841 132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684445 199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2] admin 2022.08.17 434698 146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66733 140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8.5 admin 2022.08.15 324956 168
더보기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강을 건너간 목소리+힘의 선택-2 (독수리 그리고 창 / 스포) [4] file Nashira 2024.05.11 2474 12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美 대선을 앞두고 정치를 담다-1 (이름 어원 / 스포 / 제목수정) [34] updatefile Nashira 2024.05.09 4489 38
현황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굿즈 소진 현황판 [55] update 2024.05.13 12604 27
현황판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유니폼 키링 세트 소진 현황 [7] update 03:45 1824 7
불판 5월 23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new 아맞다 17:09 2044 6
불판 5월 21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아맞다 2024.05.18 6935 26
후기/리뷰 힙다미로전 미스터노바디 후기(대강추) [2]
2024.04.16 699 5
후기/리뷰 힙노틱(Hypnotic, 2023) 감상평
2023.09.22 667 3
후기/리뷰 힙노시스 단상 [3] file
image
2024.05.06 752 4
후기/리뷰 힘을 내요 미스터리 스포 후기: 관객들 입맛에만 생각하면 그건 영화가 아니다. [2] file
image
2022.12.05 381 0
후기/리뷰 희수, 굉장히 독특해요 [5]
2023.01.13 799 8
후기/리뷰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마무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간단후기!(약 스포) file
image
2023.05.04 209 2
후기/리뷰 휴가나온 친구가 대외비 보자고 해서 대외비 봤습니다 [6]
2023.03.01 486 4
후기/리뷰 후쿠오카에서 본 <스즈메의 문단속>과 <신체 찾기> 본격 리뷰 [2] file
image
2022.11.11 509 5
후기/리뷰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빌리지> 후기 -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1] file
image
2023.04.28 302 1
후기/리뷰 후기를 적고싶어도 적을 수가없어요 [8] file
image
2023.04.07 677 5
후기/리뷰 후기가 의미없는 더웨일
2023.02.19 703 8
후기가 얼마 없어 적는 <잠> 간단 리뷰(스포X)
2023.08.24 809 18
황야.... 심각하네요... (노스포) [1]
2024.01.26 2096 13
후기/리뷰 황야 후기. 스포 무. [2]
2024.01.28 745 1
후기/리뷰 황야 시사회 후기 [2]
2024.01.26 1426 5
후기/리뷰 황야 노스포 극불호 후기 [4] file
image
2024.01.28 2778 7
후기/리뷰 확실히 아이맥스로 보면 다르긴 하네요 [2]
2024.04.06 1440 6
후기/리뷰 확실히 리멤버 이 영화 [2]
2022.10.18 635 5
후기/리뷰 화이트 노이즈, 이 기분 느껴본 적 있어요 [3]
2022.12.10 510 2
후기/리뷰 화이트 노이즈 후기) 하품 나오는 횡설수설 블랙 코미디 [7] file
image
2022.12.10 660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