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그날 받은 여러 굿즈를 담은 가방을
영화관 테이블에 올려 두고 화장실 다녀온 1분 사이에 도둑을 맞아서
그날 일정도 다 빠그라지고 영화 볼 기분도 나지 않고 기분이 참 더러웠었습니다.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제가 CCTV를 볼 수는 없기에 도둑맞은 게 맞는지만 확인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감사하게도 영화관 직원분이 CCTV를 확인하고 도둑맞은 게 맞다는 확인을 해주셔서
현장에서 112에 신고하니 현장에 경찰이 와서 도둑맞은 곳 주변 사진을 찍고
저에게 몇 가지 질문과 진술서 작성을 통해 사건 접수를 하고 그날 마무리를 했는데
사실 잡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상영관 내부 CCTV로 좌석만 확인된다면, 쉽게 잡을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봤는지는 당시에 알 수 없었고, 영화관마다 다르겠지만
그 영화관은 상영관 CCTV는 녹화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중대 사건도 아닌 이런 잡범을 영화관 외부 CCTV 동선 따면서까지 잡을까 싶었거든요. ㅎ
그렇게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잡았다는 연락이 오네요!!!???
큰 피해도 아니고 상식적인 보상만 해준다면, 저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단 정도로 형사분과의 통화 뒤에
알려 준 피의자 모친과의 통화로 적당한 선에서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피의자 모친 얘기론 가방은 잃어버렸다고 하고 피의자가 정신 지체자에 가정환경이 어쩌고 하는데
사실 만나 본 것도 아니고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큰 피해는 보지 않았기에 적당한 선에서 보상 받고 잊어 버리려고 합니다.
영화관에서 물건 편하게 놔두고 다니는 편이었는데
이젠 마음 놓고 다니지 못하고 신경 쓰인다는 게 좀 짜증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