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엘비스>입니다.
다음은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본 '<엘비스>를 재개봉해야 하는 4가지 이유'입니다.
1. <블레이드러너 2049>를 통해 맛만 본 엘비스의 무대
이번 <블레이드러너 2049> 재개봉을 통해 엘비스 프레슬리의 <Suspicous Mind>를 돌비시네마의 사운드로 10초 정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0초 정도 들었는데도 이렇게 좋은데...
맛만 보여주고 다 안 들려주는 건 범죄 아닙니까?
영화 <엘비스>에서는 이 곡을 훨씬 길고도 맛깔나게 불러줍니다.
2. <듄 : 파트2>의 오스틴 버틀러가 주연
이번 <듄 : 파트2> 레카에서 오스틴 버틀러에 대한 미담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야, 오스틴 버틀러가 누구야?"
"걔는 이 영화에서 무슨 역할인데?"
"와 이 착하고 멋진 배우 다른 어떤 영화에 나왔지?"
"헐 <엘비스>? 대박, 이번에 돌비에서 재개봉하던데 바즈 루어만 감독이니까 돌비 비전 반짝반짝 열일하겠고 엘비스 프레슬리 영화면 사운드도 걍 콘서트가 따로 없겠네. 봐야겠다."
3. 작품상이 유력한 <오펜하이머>와의 관계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솔로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슈퍼스타가 안타깝게도 77년 8월 16일,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런데 그런 엘비스의 가호라도 받은 것일까요?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바로 <오펜하이머>입니다.
갑자기 무슨 엘비스의 가호인가 궁금하실 겁니다
<오펜하이머>의 국내 개봉이 8월 15일로 하루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입니다.
4. 경쟁작 때문에 짧았던 특별관 상영기간
2022년 7월 13일 개봉한 엘비스는 이 경쟁작들 때문에 돌비시네마에 얼마 걸려있지도 못했습니다.
"저 마블 영환데 돌비 한 자리만..."
"저 쌍천만 최동훈 감독님의 텐트폴 영화인데
돌비 한 자리만..."
"돌비 자리 안 주면 매국노"
이로 인해 돌비로 못 본 걸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엘비스>를 돌비로 보던 중,
정말 눈을 감고 듣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 보다가 잠시 눈을 감고 노래만 들어봤을 정도로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엘비스>의 배급사는...
메가박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갓워너.
이상 잠시나마 <엘비스> 재개봉이라는 행복한 꿈을 꾸며 적어본 전문성 없는 뻘글이었습니다.
<엘비스> 개봉 소식에 이것만은 꼭 돌비로 보리라 일찌감치 계획짜서 스엑으로 첫관람하고 2차로 대돌비 원정가게 한 작품인데요, 영화 자체가 엘비스 노래들이 감질나게 들어있다보니 돌비로는 생각만큼 크게 만족하진 못했기는 합니다. 대신 돌비포스터 받아서 넘 좋았지만요ㅋ
이번에 블러너2049 보면서 엘비스 보니 실제 그의 노래들을 돌비로 줄창 듣고싶단 생각뿐이었는데, 어쨌든 <엘비스> 영화 아예 안 보셨던 분들에겐 재개봉도 좋은 소식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