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07309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20240229_070900.jpg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작품이 가진 서사의 밀도에 비해 결국 다음 편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역량에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청각적 스펙터클은 기대했던 만큼 황홀경을 선사했고 이야기는 2편까지 빌드업된 내용만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을듯 합니다. 출애굽 스토리같이 구원자가 백성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그저 판에 박힌 메시아 서사에서 끝날 것이냐, <킹덤 오브 헤븐>같이 종교적 광신의 모순까지 건드리며 좀 더 딥하게 구원자의 고뇌를 다룰 것이냐의 차이일 것 같습니다. 아울러 예고된 삼각관계도 어떻게 진행될까 흥미진진하네요.

 

시리즈의 서막으로서 서사는 차치하고 가상 세계의 공기와 질감까지 온몸에 스며들게 만드는 '체험적 영화'의 측면에서 완전무결한 작품이었던 1편과 비교하자면, 비주얼은 전편에 뒤지지 않으면서 보다 역동적이었으며 이야기 또한 보다 급진적으로 전개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세시간의 러닝타임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혈통의 비밀이 뜬금없이 밝혀지는 부분이라든가, 강렬한 등장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였으나 후반부에 맥없이 퇴장해버리는 페이드 로타의 캐릭터 소모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글래디에이터>를 오마주한 듯 하나 흑백으로 그려내 그로스테크함을 더한 생일파티 검투씬 연출은 이 영화의 백미였습니다. 어쨌든 파트2는 구원자로서의 성장과 화끈한 복수극의 정도로만 서사적 의미를 부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짜릿한 취켓팅에 성공하여 코돌비 명당에서 관람했는데 한스 짐머의 음악들이 사막의 풍광과 잘 어우러져 더욱 고혹적이고 장엄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돌비는 확실히 시각 자체의 압도감보다는 입체적이고 섬세한 청각적 장치로 시각에 몰입감을 가미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다음주에 용아맥 명당(풀아맥 기준 f열)에서 한번 더 관람하면서 사막에 빨려들어가 모래 폭풍을 온몸으로 맞아보렵니다. 개봉일에 소진될 줄 알았던 포스터도 소량 남아있어서 큰 하자 없는 양품으로 기분 좋게 데려왔습니다. 여튼 항상 끝날 때 마다 "이제 시작일 뿐"인것만 같은 <듄>... 파트3 빨리 만들어주세요 감독님!

 

*별점: ●●●○(3.5/5)


발없는새

 

♡My Favorite Artists♡

찰리 채플린, 왕가위, 장이머우, 마틴 스콜세지, 샘 멘데스, 크리스토퍼 놀란, 로버트 드니로, 양조위...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더오피스 2024.02.29 16:34
    파트3 급하게 만들 생각 없다는 감독님의 말에 그만.. 현기증이 나버렸습니다ㅋㅋ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29 16:38
    앜ㅋㅋㅋㅋ 세시간 짜리 스페이스 오페라로 <나는 솔로>급 애간장을 녹이는 감독님..
  • 두드 2024.02.29 16:34
    잘읽었습니다.
  • @두드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2.29 16:38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49043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Bob 2022.09.18 457487 140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89277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38281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94643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07611 173
더보기
칼럼 <킬> 살인과 광기의 경계 [4] newfile 카시모프 18:02 504 13
칼럼 Alien 시리즈보다 뛰어난 괴물 영화 ?? [19] update 5kids2feed 2024.08.28 1604 4
불판 8월 30일 (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16] update 합법 09:48 4874 28
불판 8월 29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23] update 너의영화는 2024.08.28 8781 36
이벤트 더 강렬하고 더 진하게 돌아왔다! <베테랑2>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218] updatefile cjenmmovie 파트너 2024.08.27 6700 158
올해 베스트 한국영화 file
image
2022.08.14 1074 11
영화잡담 아맥 양끝단 위쪽 VS 중앙 ABC 열 [2] file
image
2022.08.14 841 0
영화잡담 박찬욱감독팬이라면 궁금해 할 차기작 후보 : 학살기관 file
image
2022.08.14 695 4
영화잡담 올해 최고의 외화 속편 [2] file
image
2022.08.14 822 0
영화잡담 난 매버릭 좋았던게 [1]
2022.08.14 449 3
영화잡담 소신발언)
2022.08.14 626 0
영화잡담 놉은 진짜 재밌을거같다
2022.08.14 529 0
영화잡담 아아 file
image
2022.08.14 584 0
영화잡담 익무는 시사회를 어떻게 따내는거임? [1]
2022.08.14 691 1
영화잡담 다음 시사회 예고... [3]
2022.08.14 862 3
영화잡담 근데 이거 언제 올라오나요 file
image
2022.08.15 635 0
영화잡담 무코가 무비코리아임? [1]
2022.08.15 877 0
영화잡담 나 쓰던 현황판 여기다 옮겨 써도 되냐? [6]
2022.08.15 825 2
영화잡담 중복입니다 [1]
2022.08.15 456 1
영화잡담 올해 한국영화중 헌트가 가장 재밌었어요 [7]
2022.08.15 462 1
영화잡담 여름 텐트폴 4대장 호감순위 [3]
2022.08.15 607 1
메가박스 [육사오] 빵원티켓 이벤트 (8.17 수 11시, 4000매) [6] file
image
2022.08.15 729 13
영화잡담 시사회 후기 글 올릴 곳이 생겼네 [4]
2022.08.15 464 2
쏘핫 <탑건: 매버릭> 8주차 이후 경품 소진 현황판 [31] file
image
2022.08.15 3895 38
영화잡담 구경왔습니다! [1]
2022.08.15 695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