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12790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0.jpg2편에서 뭣보다도 하코넨 경기장 씬이 전편의 사다우카 출정식 때같이 전혀 생각 밖의 특이한 외계느낌을 줘서 무척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사다우카 출정식이 우주급 초고도 문명 스케일임에도 미개하고 야만적인 중세느낌의 흑마술 같은 주술의식을 해서 보는 사람이 기이하고 섬뜩했었다면 2편의 그보다 더 기괴한 환경 아래 전체씬을 흑백으로 만든 것은 하코넨 종족의 비현실스런 광기를 보여주는 굉장히 독특한 장면이었던 것같아요.

 

살아있는 것에겐 아무 생기도 의미도 없이 오로지 죽음 아니면 생존만 있을 뿐이라는 듯 흑과 백의 대비로만 이뤄진 그들의 극단화된 비인간성과 전체주의적 광기가 극도로 탈색된 흑백화면을 통해 더 극명히 표현되었죠.

 

예고편에선 유혈이 낭자해 심의 때문에 흑백처리한 건가하고 본편에선 컬러로 나오겠지했었다가 똑같이 흑백이길래 첨엔 좀 의아했지만 고딕적인 다크한 배경음악이랑 공산주의국가 같은 군중들의 광란의 구호소리에 하코넨종족들 이해불가한 괴상한 모습까지 합쳐지니 그 그로테스크한 외계느낌이 1편 사다우카 때보다 더했던 듯해요.

 

이제까지 외계행성 다루는 영화들에서 늘상 클리셰처럼 나오던 흔해빠진 요상한 괴물 크리처 하나 안나와도 하코넨 자체가 오히려 더 괴물스런 존재이고 그들의 괴이한 외계행성도 그만큼 더 사실적으로 전해지더군요.

 

오프닝 및 초중반 프레멘과 전투 벌이는 하코넨 종족들 모습과 함께 굉장히 창의적이고 독특한 외계행성 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갠적으로는 하코넨 때문에 재감상을 하고싶게 만들만큼 임팩트 있어서 영화에서 다소 평범하게 그려진 주인공 아트레이더스나 프레멘들 황제족들 보다도 더 인상적이었음..)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영화좋아하는곰 2024.03.03 20:50
    하코넨의 행성 기에디 프라임 씬은 듄 파트2의 가장 멋진 장면같아요😁👍🏻👍🏻
  • @영화좋아하는곰님에게 보내는 답글
    detstvo 2024.03.03 20:59
    빌런 하코넨 종족들의 위압감이 영화에 큰 중량감을 줘서 폴이나 프레멘의 인간적 모습들이 오히려 좀 평범하고 몰개성스럽게까지 느껴지더군요. 그만큼 막판 전개도 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 동그라미 2024.03.03 21:15
    검은 태양이 흑백으로 변하게 하죠
    하코넨 남작이 실내에서는 칼라로 나오다가 햇빛 받으면서 동시에 흑백으로 바뀌죠
  • profile
    레이아 2024.03.03 23:17
    공감합니다. 하코넨 애들만 나오는씬으로 따로 보고싶더라구요.
  • Zeukrt 2024.03.04 04:36
    하코넨 에게 있어 흑색은 순수함을 뜻합니다. 흑백처리를 함으로써 일반적인 색이 가진 의미와 반대됨을 더 강조하는 느낌을 주려는것 같았습니다 정말 인상 깊게 본 장면이에요ㅎㅎ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73730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8] 무비이즈프리 2022.08.15 1018150 17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79034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10326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58987 147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092123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45481 169
더보기
칼럼 <듄: part2> 액션은 어디로 갔는가? [43] file 카시모프 2024.03.14 161291 84
칼럼 <서울대작전> 신나게 달리다 전복된 뉴트로 카체이싱 [9] file 카시모프 2022.09.04 972 19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15]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8517 22
현황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굿즈 소진 현황판 [96] update 2024.05.13 43819 34
불판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째 날> 예매권 이벤트 [12] updatefile friend93 2024.06.15 2804 25
불판 6월 17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60] update 무코할결심 2024.06.14 15239 73
영화잡담 고질라마이너스원 걸작이네여 new
15:44 60 0
영화잡담 인사이드아웃을 다시 보면서 느낀점 new
profile HG
11:24 96 0
후기/리뷰 [바자오: 집시의 바다]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6.12 116 0
후기/리뷰 [흐르는 강물을 어찌 막으랴]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6.14 119 0
후기/리뷰 [파시그 강의 뮤즈]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6.11 122 0
영화잡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전 한 적 있을까요? [5] new
15:29 139 0
후기/리뷰 [나비 품에서 울었다]를 보고(약스포) file
image
2024.06.13 146 1
영화잡담 아이맥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2018년 아이맥스 개봉작들! file
image
2022.12.23 154 1
영화잡담 영스엑 아바타 물의길 후기 file
image
2022.12.28 157 4
영화잡담 분노의 질주10 4dx vr
2023.05.16 157 0
영화잡담 오세이사 재밌네요!
2022.12.17 158 1
영화잡담 감독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 원스
2023.03.13 158 0
영화잡담 로버트 에거스 감독 작품 특징
2022.08.17 159 1
영화잡담 아바타 3d코돌비 좌석 질문!
2022.12.08 159 0
영화잡담 오늘 이네요 file
image
2022.12.14 159 1
영화잡담 디플로 닥터스트레인지2를 두번째로 보는데요..
2022.12.21 159 2
영화잡담 무코님들의 소원은?
2023.01.27 159 0
영화잡담 기사) 영진위, 상하이서 9년만에 한국영화제…'헌트' 등 상영
2023.02.17 159 1
영화잡담 슈퍼마리오 봤어요(노스포)
2023.04.29 159 1
영화잡담 범죄도시3
2023.06.03 159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