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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수색역 인근에 있는 KOFA 시네마테크를 가게 된 계기는 고전 영화 중 수작인 포인트 블랭크 였습니다.

어느 영화 사이트에서 추천했었는데 현재 시점에서 포인트 블랭크를 관람할 합법적인 수단이 없어 아쉬워했었는데 마침 KOFA 시네마테크(이하 KOFA로 생략하겠습니다.)에서 LA 느와르 기획전으로 다른 고전 영화들과 함께 상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처음으로 갈 날짜가 포인트 블랭크가 상영될 금요일이지만 목요일 새벽에 용아맥으로 볼 듄 파트: 2를 취소하는 그런 사정이 있어 어찌어찌되어 목요일 낮, KOFA에서 기획전의 또다른 작품인 리브 앤 다이 상영 1시간 전에 출발하게 되었죠.

 

동기는 이러하고 이제 KOFA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1974년 영화진흥공사의 부속기관으로서 한국필름보관소가 설립되었고 1991년에서 2002년까지 한국영상자료원이라는 이름을 바꿔 한국영화 정보를 인터넷으로 올리거나 영상자료를 보존하는 의무를 지니다가 200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영상자료원이란 이름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업적 중 하나인 국내 유일 한국 고전 영화 VOD 서비스를 맡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도 있으며 그것 말고도 2007년 이후 오늘날에도 자리잡은 마포구에 위치된 곳인 KOFA이 있습니다.

image.png.jpg

-이 사진은 제가 외부 사진을 찍지 못해 2019년 당시의 인터넷 사진으로 대체 한 것입니다.-
KOFA는 5층까지 있는 건물이지만 일반 시민이 쓸수 있는 곳은 지하 1층에서 2층까지 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리 요약하자면 지하 1층은 극장, 1층은 카페와 영화 박물관, 2층은 DVD 및 영화 관련 도서를 빌릴 수 있는 영화만을 위한 도서관이겠습니다.

지하 1층은 극장으로 총 2관으로 되어있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열린 것으로 추정된 1관은 규모는 대형 극장이 떠올릴 만큼 좌석이 많지만 스크린은 중형 크기라 기대 크게 가지시는 건 안될 것 같습니다.(여담으로 1관에서의 명당은 발 편하게 보시고 싶다면 S석, 그 외면 G~J열을 추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좌석 수십개 더 적은 2관은 어떨지 예측이 되죠.

20240229_185713.jpg

20240229_203214.jpg

-1관 극장의 모습-
그래서 극장 보겠다고 먼데 갈 가치가 없는 극장이지만 그럼에도 한가지 강점이 있으니 바로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는 예외가 없습니다. LA 느와르 기획전은 물론 이후 열릴 한국 베스트 영화 기획전과 거기서 열릴 GV또한 무료로 예매 가능합니다. 따라서 단점 하나만 빼면 깐깐한 규칙이 있어도 수긍하게 합니다. NO 휴대폰, NO 지각(영화 상영시작하면 지각이든 잠시 밖으로 나가든 극장 '못' 들어갑니다. 명심하세요.), NO 음식(단 음료는 가능) 등 팝콘과 화장실이 익숙한 일반인에겐 까다로운 규칙이지만 이거만 아니면 못볼 영화나 무료로 관람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화낼 일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규칙과는 별개로 제가 기획전 하나만 봤었기에 다른 해외 영화의 경우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써서, 좀 심각한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막입니다.
보통 해외 영화의 자막은 화면 아래 중간에 나오는 게 당연시합니다. 하지만 KOFA 시네마테크의 경우는 반대로 영화 화면의 오른쪽, 일본어 책처럼 아래로 자막이 나옵니다. 또 1.90: 1 화면비까지면 몰라도 이후 2.39: 1 화면비일 경우 간혹 자막이 반투명으로 나와 이해하기도 전에 지나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4편 중에 유일하게 2.39: 1을 가진 포인트 블랭크는 읽느라 생긴 피로로 잤다 깨어났습니다. 왜 자막을 이렇게 설정했는지 모르기에 아시는 분은 댓글로 적어줬으면 좋겠습니다.(아래 댓글들이 설명해줌)

20240229_203715.jpg

20240229_203728.jpg

20240229_203703.jpg

여담으로 극장 옆에 괴물(2006)의 괴물의 모습을 제작된 모형을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1층은 말그대로 한국 영화의 역사를 알려주는 한국영화박물관이 있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해서 총 두번 갔었는데 기획전 보느라 가지 못하여 정보를 쓰지 못한 점에 양해 바랍니다.

2층의 경우 영상도서관이 있습니다. 영상도서관의 경우 그곳에서 시청가능한 좌석 전부다 블루레이 시청 가능이어서 DVD뿐만 아니라 블루레이의 비중이 많습니다. 그밖에 4K거나 확장판,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영화를 찾아볼수 있으며 심지어는 무자막 영화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후술할 못 보게 되던 리브 앤 다이를 여기서 무자막으로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시청하는 좌석말고도 2인 좌석, 방 하나로 있는 다인 좌석까지 있습니다.

20240301_155042.jpg

20240301_155031.jpg

예전에는 감상할 전날까지 예약해야 했지만 이번 3월 부턴 안해도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영상에만 관심두지 않고 옆에는 영화로만 가득찬 책들로 가득찬 책꽂이가 있으며 그 옆에는 시나리오 책도 있습니다. 이런 것에 관심 있으시다면 곧장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일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KOFA를 가실 분 중 지하철, 경의중앙으로 갈 분이라면 시네마테크에서 가장 가까운 수색역 대신 디지털 미디어시티역에서 내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색역의 출구는 1번 출구밖에 없는데 하필 시네마테크의 철도 건너편이라 철도를 지나가기 위해선 지하보도로 가야 하는데 밖에 찾아봐도 지하보도가 안 보여 저도 해매다 리브 앤 다이를 못 보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5분 정도 길어도 'ㄴ'라는 간단한 거리를 가진 디지털 미디어시티역에서 내린 뒤 직진으로 철도 거리로 쭉 가다 오른쪽에 지하보도가 보이는 곳에 신호등으로 건너가시면 되며, 집으로 갈때 그 지하보도로 건너 수색역에 타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걸 읽고도 이해 안된시다면 이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42983898

 

LA 기획전 후기

4위: 리브 앤 다이
4편 중에서 유일한 불호를 가진 영화지만 이는 영화의 완성도가 낮은 것이 아니며 극장 대신 2층 블루레이로 통해 관람했지만 그 블루레이가 무자막이어서 본편의 절반이 이해 못한 상태여서 그런거야 하겠습니다. 다행인 점은 웨이브에 자막판으로 있기에 나중에 다시 봐서 제대로된 후기 써야겠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느낀 것이 있다면 월렘 데포의 젋었음에도 여전한 악인스런 모습과 연기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그린 고블린으로 뽑혔는지 납득이 되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프렌치 커넥션 그 이상의 액션이라고 홍보했다고 하던데... 저에겐 아쉽게도 하위호환으로 남았습니다.

 

3위: 드라이버
2011년작 드라이브와 베이비 드라이버에 큰 영향을 끼친 액션 영화로 스토리 역시 강도들을 태워 경찰로부터 피해나가는 드라이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액션은 초반과 후반으로 2개의 시퀀스 밖에 없기에 액션을 기대하고 보면 지루함에 잠 들겠지만 카체이싱의 완성도는 지금봐도 좋습니다. 또 LA 기획전의 배너의 주인공이기도 한 드라이버는 라이언 오닐이 연기했는데 잘생겼음에도 냉정하고 운전하는 순간 과격해지는 캐릭터를 잘 묘사해 몰입 잘 되어있었습니다.
다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드라이버와 형사말고도 또다른 주인공인 여성 도박사의 경우 라이언 오닐 못지 않게 미모가 상당히 좋지만 드라이버와의 캐미는 반대로 재미없었습니다. 차라리 함정임을 알면서도 참가한 드라이버와 그러고도 잡고자 하는 형사와의 갈등을 더 그려줬다면 더 좋았을 것 입니다.

 

2위: 출옥자
여러번의 범죄로 감옥에 있다 나온 전과자 막스의 일생을 그린 영화로 해외에선 더스틴 호프만이 출연한 것으로 유명할 것입니다. 초중반까지 감옥의 삶에 벗어나 현실에 버티며 살아가려는 막스의 삶으로 드라마를 그리다 중반부턴 갑자기 장르를 바꿔가는 것이 특징인데 저는 이질감이 느껴 호불호였습니다. 
그래도 '졸업',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급의 명연기는 아니어도 불안정한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더스틴 호프만의 입체적인 연기력은 좋았습니다. 또한 막스의 삶이 비극적임에도 동정적인 모습을 그려주지 않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1위: 포인트 블랭크
상술 했듯 최악의 자막으로 잠든 영화였지만 지금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연출과 스타일이 있으며 스토리도 꿈과 현실이 오가 난해하게 느껴지지만 본 것이 후회가 전혀 없는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장르도 복수물로 가다 때론 로맨스(?)나 코미디(아닌 게 아니라 극장 관람한 3편 중에서 관객들이 웃음 가장 터트렸습니다.)로 가다 결말엔 예상과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볼거리이며 이 영화에서 명장면을 뽑으라 하면 초반부의 발걸음 씬이라 하겠습니다.

 

*여담으로 주변에 먹을 것이 많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기만 해도 5분도 안되어 투썸 등의 카페가 있으며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간단하게 밥먹을 곳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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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백 2024.03.05 01:08
    자세한 정보 감사드려요 한 번 꼭 가봐야겠습니다
  • SONY 2024.03.05 01:12
    안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 profile
    lizzy 2024.03.05 01:12
    가로자막 상영도 많아요. 세로자막은 국내 정식 판권이 없는 경우라고 알고있습니다.
  • @lizzy님에게 보내는 답글
    뒷북치는비 2024.03.05 01:13
    그럼 다행이네요. 그래도 세로 버전 대비해서 보기 전에 눈 피로 오지 않게 해야겠어요
  • @뒷북치는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lizzy 2024.03.05 01:17
    영화제 상영작들은 전부 세로! 영자원이 단차가 좋지 않아서 세로자막이 편할때도 있더라구요.
  • 배표한장 2024.03.05 02:23
    주술 관계가 안 맞는 문장이 많아서 읽기 힘들어요...
    그건 그렇고, 영자원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이 주로 세로 자막 (자막기 사용해서 스크린 우측에 영사)인 이유는, 위에 말씀하신대로 판권 때문입니다. 영자원은 항상 기획전을 하기 때문에 국내에 정식으로 판권을 보유한 회사가 있어서 그 회사가 자막을 입힌 DCP를 갖고 있을 경우, 혹은 장기 아카이빙 계약을 하면서 자막 입힌 DCP를 만들었을 경우, 를 제외하고는 어차피 많아야 2회 상영하는 단타 계약으로 영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거기에 굳이 돈 더 들여서 자막 입힌 DCP를 제작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 @배표한장님에게 보내는 답글
    뒷북치는비 2024.03.05 15:25
    이제 안 쓰면 이후에도 안 쓸 것 같아 잠자기 직전에서야 썼습니다.
    그래도 질 낮은 어휘력인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점과 자막 말씀에 대해 감사 드리고 며칠 내로 글 수정하겠습니다.
  • 김마요 2024.03.05 15:16
    좋은 기획전이 많고, 금, 토에 주로 가본 경험으로는 연령대가 꽤 높은 편입니다.
    무료인 영향도 있겠지만 영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꽤 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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