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407708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_20240316_103849.jpg

 

처음 볼 때는 음? 꽃이 집 가는 길에 그려진 벽화라는 건 알겠는데 갑자기 춤은 왜 추는 거지? 싶었는데... 다시 보니 꽃들이 타는 리듬 = 지하철에서 봤던 문어의 드럼 소리인 것 같더라고요. 꿈을 꿀 때마다 부는 휘파람 소리도 그렇고 로봇의 꿈에는 항상 도그와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만 가득해요.

 

로봇은 정든 새들이 나는 법을 배우며 떠나갔을 때, 사랑하는 만큼 놓아줘야 하는 순간도 있다는 걸 도그보다 먼저 깨달은 것 같아요. 도그는 남들보다 힘도 약하고, 잘 하는 것도 없고 잘 되는 일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 감동을 주고요. 계속되는 실패와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도그가 조금 더 성장해 언젠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주문하고 조립한 로봇’이 아닌, 눈사람이나 오리같은 다른 사람(동물)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면 도그와 틴, 라스칼과 로봇 넷이 다같이 친구가 되는 미래도 상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봇과 도그가 행복했던 순간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는데, 결국 로봇의 몸이 음악이 나오는 라디오가 됐다는 점도 참 의미심장하고 좋더라고요. 무난하고 간단해 보이지만 여러모로 눈여겨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이 숨겨져 있어서 더더욱 좋은 영화였어요. 시간을 내서라도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몇 번 더 볼 것 같네요.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best lizzy 2024.03.18 00:32 Files첨부 (1)



    이 장면은 도그랑 같이 비디오로 빌려서 본 <오즈의 마법사>이기도 하구요 :)

  • profile
    증조할머니 2024.03.17 23:25
    해석 너무 좋은데요 음악과 연관지어 생각은 못해봤어요 단순히 만남과 이별에 대해서만 생각한 1인😅
  • profile
    페로 2024.03.17 23:37
    저도 넷이 친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한 상상을..80년대 뉴욕의 풍경과 음악들 영향인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 한편으론 되돌아갈수없는 시절에 대한 애수가 짙게 느껴졌어요
  • profile
    카카오 2024.03.18 00:23
    문어의 악기 리듬은 떠오르지 않았는데 흥미롭네요!
    결국엔 로봇과 도그가 재회하지 못하고 로봇만이 홀로 추억을 간직하며 마무리 지었지만, 훗날 넷이서 친구가 되는 상황도 좋을거 같아요~
  • profile
    best lizzy 2024.03.18 00:32 Files첨부 (1)



    이 장면은 도그랑 같이 비디오로 빌려서 본 <오즈의 마법사>이기도 하구요 :)

  • 보로보로복복 2024.03.18 00:59
    잘읽었습니다.
    지하철 드럼소리 인지는 몰랐네요ㅎㅎ
    저도 이 장면이 제일 좋고 슬펐어요. 꽃들이 춤추다 도그 얼굴을 그리는 곳에서 눈물이 울컥 나오더라고요.
    꿈속에서조차 오매불망 도그만 바라보는 마음을 너무 이쁘게 표현한 것 같아요☺️
  • profile
    fioreck 2024.03.20 23:22
    방금 보고 왔는데 무코님 글을 보니 여운이 더 진하게 남는 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2588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88565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19996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8553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3539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3786 169
더보기
칼럼 <더 웨일> 나의 기쁨과 맞바꾼 너의 슬픔 [4] file 카시모프 2023.02.24 1470 33
칼럼 <바빌론> 그곳에는 별이 가득하다 [8] file 카시모프 2023.02.15 1534 35
현황판 인사이드 아웃2 굿즈 소진 현황판 [23]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2 16351 26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2]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6925 18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new 무코할결심 17:03 1224 14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1970 8
쏘핫 (스포/극극극불호) 난 강의들으러 온게 아닌데..( 바비 후기) [26]
2023.07.23 2526 91
쏘핫 추석 대작 세편 간단후기 [37] file
image
2023.09.22 2415 56
쏘핫 오펜하이머 IMAX 70mm 후기 [26] file
image
2023.07.21 2587 56
쏘핫 [스포] ‘길위에 김대중’ 정치색이 두드러지는 다큐는 아닙니다_ [12]
2024.02.09 2892 55
쏘핫 <마담 웹>초초초초 불호 후기 [67] file
image
2024.03.13 4957 53
쏘핫 그어살 극불호 후기(스포 O) [30] file
image
2023.10.25 3633 52
쏘핫 인어공주 찐팬의 2023인어공주 리뷰 (스포) [9]
2023.05.29 1428 50
쏘핫 <귀공자>무인 시사보고왔어요. file
image
2023.06.13 1205 50
쏘핫 (영재방) 퓨리오사 매드맥스사가 엔딩장면 해석(약스포) [12] file
image
2024.05.23 6414 49
쏘핫 미야자키 하야오 어떻게 은퇴할 것인가 (스포) [9]
2023.10.26 2643 49
쏘핫 <더 문>봤습니다.(불호후기) [30]
2023.07.25 2561 46
쏘핫 아쿠아맨 인천 포디 후기.jpg [13] file
image
2023.12.24 9926 46
쏘핫 <위시>를 보며 내가 오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스포) [16] file
image
2024.01.08 3206 44
쏘핫 [바비] 너무 좋았네요 (약스포) [5]
2023.07.20 908 44
쏘핫 와 바비 너무 재밌습니다 진짜 [4]
2023.07.19 1579 43
쏘핫 (스포)인어공주 저만 재밌게 봤나보군요ㅠ [25]
2023.05.30 1244 41
쏘핫 [문재인 입니다] 보고왔어요 [6]
2023.05.12 1289 41
쏘핫 캣츠가 영화일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면 영웅은 영화로서 제 기능을 상실한 영화. [8] file
image
2022.12.26 1145 40
쏘핫 오펜하이머 시사회 후기 [18]
2023.08.10 2590 40
쏘핫 블레이드러너 2049 돌비 무조건 보세요 역대급이네요 [15] file
image
2024.02.21 2601 3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