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4130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다음 논제에 대해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Nothing Matters."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조부 투파키

좋은 논제네요. 저는 저 문장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어요. 제가 모든 것(everything)이 되어보고, 어디든지(everywhere) 가 보았거든요? 그리고 저 두가지 경험을 동시에(all at once) 해보기도 했어요. 대단하죠? 그렇게 살아보니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모든 것은 결국 '소멸'하더라구요. 참 허무해요. 어차피 죽을 거 뭐하러 아둥바둥 살아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우리는 돌맹이처럼 이 세상에 대해 초연하게 지내다가 죽음을 맞이하면 그만이에요. 제 말이 맞죠? 에블린?

 

 

에블린

어우, 너무 그럴듯하게 말씀해주셔서 하마터면 설득 당할 뻔했잖아요! 저도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해봤거든요? 그런데 당신의 주장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저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에에올 해보고 나니까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기로 했어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으니까 뭔가에 집착하지 않을래요. 대신에, 죽는 날까지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이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려고요.  그리고 가짜 눈알을 제 이마에 붙여서라도 제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고, 그렇게 사랑하면서 살려고요. 네, 다정한 이웃이 될 거에요. 그러다보면 저의 미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길 것이고, 제가 바라는 어디든지 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허무주의 vs 박애주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것에 대한 고찰이 담긴,

올 해 최고의 영화

 

Screenshot_20220409_140938.jpg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

 

 

#에에올#명작


TAG •
profile 7Rosa

돌비 시네마를 사랑합니다 ^^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4)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카시모프 2022.10.15 22:04
    조조 추바카가 너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는데 원래 이름이 생각났네요 ㅎㅎㅎ
    이것을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로 보는관점도 있더라구요 ㅎㅎ
  • @카시모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5 22:09

    저도 조조 추바카가 강렬했었는데,
    그래도 원래 이름을 쓰려고

    검색했어요 ㅋㅋㅋ


    그리고 소승 vs 대승 관점도

    일리있네요ㅎㅎ
    어차피 나 혼자 vs 함께 가자 니까요ㅎㅎ
    읽어주시고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

  • profile
    외눈박이섬의삼지안 2022.10.15 22:48
    와.. 저는 그냥 한 가족이 무너져가는 상황이 수습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제가 예상했던 얘기와는 전혀 동떨어져서 공감도 안되고 감동도 없고 그저 무미건조하게 감상했는데 영화를 완전히 잘못 보고 나왔구나 싶네요
  • @외눈박이섬의삼지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5 23:07

    완전히 잘못 본 게 어딨을까요 ㅎㅎ

    영화는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그 의견들을 나누는
    재미가 있잖아요😄

    이 의견도 제 감상일 뿐,
    정답은 아니니까요ㅎㅎ

    댓글 감사드리구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수박 2022.10.15 23:14
    박애는 모두 평등하게 사랑하는 거니까 자비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ㅅ.ㅅ
    저는 불화살이 꽃잎이 되는 걸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ㅎㅎ
  • @수박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5 23:23

    에에올을 경험해 본 에블린이
    결국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의미가 없어진
    가치 중립적인 스탠스,
    다시 말해 모든 것에 평등한 입장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네요ㅎㅎ

    그래서 박애라는 표현을 썼구요ㅎㅎ

    하지만 수박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ㅎㅎ

    자비든, 박애든 본질은 사랑이니까요ㅎㅎ

    댓글 감사드립니다 🤗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2.10.16 00:08

    내가 A 를 선택했다면 되었을 A, B 를 선택했다면 되었을 B, C 를 선택했다면 되었을 C.
    결국 그 여러 모습들이 선택으로 이루어진 나의 모습이었고, 비록 사는 환경과 모습이 다르더라도
    나의 현재 모습을 책망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좀 더 남을 이해하고, 지금 순간을 소중히 사는
    그 마음이 하나로 통한다면 결국 딴 세상에 존재하는 '나'들도 평안을 찾고 회복의 기회를 얻을 것.

    결국 3대가 함께사는 이민자 가족의 세대 갈등, 문화적 갈등, 고된 현실에 대한 도피욕구 등등을
    요상한 멀티버스라는 비유로 보여주며 혼란한 내적 갈등과 답답함을 보여준거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엔 깨달음을 얻은듯 제 3의 눈알을 붙임으로써 새로운 시야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갈등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무코님 글 잘쓰시네요... 잘 정리된 리뷰 잘 읽고갑니다. 감사힙니다.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6 12:43
    아니...
    무코님의 귀한 리뷰를
    댓글로만 담기에는
    너무 아까운데요?😂

    제 3의 눈이 떠졌다라는
    해석이 흥미로워요ㅎㅎ

    새로운 시야로
    현 상황을 다각도로
    조명해볼 수 있게 된 거겠군요!

    칭찬 감사드리구
    귀한 리뷰 댓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상하원 2022.10.16 03:51
    '지금, 여기'를 긍정하는 니체 철학이 떠올랐습니다.
  • @상하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6 12:44
    저도 굉장히 압축해서 주제를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단 4마디로 요약해버리시네요👍

    4마디의 리뷰, 정말 공감합니다ㅎㅎ😁
  • profile
    Ignition 2022.10.16 06:28
    Plan A도 아니고 Plan B도 아니고 한없이 보잘것없고 하찮은 존재라고 느끼며 Plan C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현재를 소중히 여기라고 하네요. 그래서 세번째 눈알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국세청 직원이 안내한 마지막 서류 C 타입도 은유적으로 표현한 거 같아요
  • @Ignition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6 12:45
    이런저런 은유와 발견할 게 많은 디테일들ㅎㅎ 여러모로 n차 관람을 유도하는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XFJin08 2022.10.16 07:44
    저는 돌멩이가 움직였다는 게 좋더라구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XFJin08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6 12:50
    그 부분도 되게 좋았죠ㅎㅎ

    제 글을 토대로 나눠보자면
    허무주의에 빠졌던 돌맹이가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 같아서
    너무 인상깊었네요😄
  • profile
    내일은비 2022.10.16 12:44
    영화에 대한 주제의식 너무 잘 꺼내주셨네요!!
    너무 예리하신 분이신듯.👍
    다만 전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나는 수많은 난관상황에서
    딸 조이로 대변되는 허무주의와
    남편으로 대변되는 긍정주의가 잘 표현됐다고 봤어요.
    남편 웨이먼드를 하찮게 우습게 본 에블린이었지만
    결국 그녀를 늘 도와주고 구해줬던건 '다정한' 남편이었죠.😍👍
    에블리은 그 중심에서 양쪽을 보며 선택하는 입장으로 느꼈네요.😁
  • @내일은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6 12:54
    전체적으로 저와 비슷한 감상이셨네요ㅎㅎ

    그래서 에블린이 영화 말미에 남편의 다정함을 상징하는 가짜 눈알을 이마에 붙임으로써, '나는 긍정주의를 선택했다'는 메시지를 시사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전율이었죠ㅎㅎ

    이 영화는 여러모로 진짜 최고였어요ㅎㅎ
    때문에 오티는 무조건 겟해야했는데 그럴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 언더덧 2022.10.18 00:16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이 영화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수작이 될것 같아요.
  • @언더덧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7Rosa 2022.10.18 01:17
    그래도 인상적인 영화가 매년 나와줘서 정말 좋네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이벤트AD 무코 x 무비오어데스 영화관 향수 20,000원 [22]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3.06 39946 31
이벤트AD 아가씨, 올드보이 티셔츠 (레디 포 썸머) [5]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4.02 28929 14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51347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6] 무비이즈프리 2022.08.15 972210 17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7] file Bob 2022.09.18 353832 132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684430 199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2] admin 2022.08.17 434688 146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66720 140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8.5 admin 2022.08.15 324945 168
더보기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강을 건너간 목소리+힘의 선택-2 (독수리 그리고 창 / 스포) [4] file Nashira 2024.05.11 2473 12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美 대선을 앞두고 정치를 담다-1 (이름 어원 / 스포 / 제목수정) [34] updatefile Nashira 2024.05.09 4481 38
현황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굿즈 소진 현황판 [55] update 2024.05.13 12549 27
현황판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유니폼 키링 세트 소진 현황 [7] update 03:45 1800 7
불판 5월 23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new 아맞다 17:09 1950 6
불판 5월 21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아맞다 2024.05.18 6801 25
쏘핫 (스포/극극극불호) 난 강의들으러 온게 아닌데..( 바비 후기) [26]
2023.07.23 2378 91
쏘핫 추석 대작 세편 간단후기 [37] file
image
2023.09.22 2298 56
쏘핫 오펜하이머 IMAX 70mm 후기 [26] file
image
2023.07.21 2480 56
쏘핫 [스포] ‘길위에 김대중’ 정치색이 두드러지는 다큐는 아닙니다_ [12]
2024.02.09 2779 55
쏘핫 <마담 웹>초초초초 불호 후기 [67] file
image
2024.03.13 4800 53
쏘핫 그어살 극불호 후기(스포 O) [30] file
image
2023.10.25 3529 52
쏘핫 인어공주 찐팬의 2023인어공주 리뷰 (스포) [9]
2023.05.29 1298 50
쏘핫 <귀공자>무인 시사보고왔어요. file
image
2023.06.13 1140 50
쏘핫 미야자키 하야오 어떻게 은퇴할 것인가 (스포) [9]
2023.10.26 2567 49
쏘핫 <더 문>봤습니다.(불호후기) [30]
2023.07.25 2480 46
쏘핫 아쿠아맨 인천 포디 후기.jpg [13] file
image
2023.12.24 9735 46
쏘핫 <위시>를 보며 내가 오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스포) [16] file
image
2024.01.08 3125 44
쏘핫 [바비] 너무 좋았네요 (약스포) [5]
2023.07.20 848 44
쏘핫 와 바비 너무 재밌습니다 진짜 [4]
2023.07.19 1499 43
쏘핫 (스포)인어공주 저만 재밌게 봤나보군요ㅠ [25]
2023.05.30 1171 41
쏘핫 [문재인 입니다] 보고왔어요 [6]
2023.05.12 1227 41
쏘핫 캣츠가 영화일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면 영웅은 영화로서 제 기능을 상실한 영화. [8] file
image
2022.12.26 1086 40
쏘핫 오펜하이머 시사회 후기 [18]
2023.08.10 2517 40
쏘핫 <범죄도시4>간단 후기 [50] file
image
2024.04.15 4809 39
쏘핫 서울의 봄 시사회 노스포 후기 [17] file
image
2023.11.09 4673 3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