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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최근 5년간 극장에서 본 영화중 최악이
1. 큰엄마의 미친봉고 / 2. 웅남이 / 3. 컴백홈입니다. (가문의 영광 다행히 거름)
쓰고보니 다 한국영화네요.
이런 영화들은 어떻게 투자를 받아서 극장에까지 걸렸는지 의문입니다.
출.비에서 경식씨가 목스박 썰 풀땐 진짜 재밌어보였단 말이에요.....
간만에 빵티 잡고 신났는데 무코님들 가뭄에 콩나듯한 후기로
대충 아.. 짐작은 살짝 가서 취소를 할까말까 고민했거든요.
근데 오늘 아침 SBS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서 이주의 영화로 목스박이랑 왓츠러브를 소개하더라고요.
결국 찍먹해보러 갔습니다.
목스박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목사님, 스님, 박수무당의 조합이 신선해보였지만..
1. 빈약하고 허술한 서사.
반려햄스터 '혜리'에 대한 빈약한 서사를 소품으로 채우려 했는지
지승현이 입고나오는 티셔츠에 계속 햄스터가 그려져 있는데
나중에는 의상팀이 무지 맨투맨 셔츠에 햄스터를 오바로크해서 박아놓은 거 같은 ㅎㅎ
뭔가 묘하게 뜨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2. 시트콤 재질의 로케이션. 이상한 화면 구도.
확실히 저예산인게 느껴졌어요. 엔딩크레딧 로케이션들 보니까 주로 여주, 이천, 원주쪽에서 촬영했더라고요.
격투씬을 밤에 문닫은 여주 한글시장에서 ㅎㅎ 그게 무슨 시장이 연관이 있어서 찍은게 아니고
갑.분 거리에서 맞닥뜨리는데 거기가 밤에 문닫아서 사람이 있을수가 없는 시장이었어요.
조직 보스의 생일파티는 왜 황량한 개울가에서? ㅋㅋㅋㅋ 아포칼립스물인가요.
심지어 햇볕가리는 장막도 없고 그냥 돗자리 깔아놓고 앉았는데 그나마도 돗자리가 너무 작아ㅋㅋㅋㅋㅋ
차라리 여름철에 계곡에서 백숙을 먹으면 납득했을거 같습니다 ㅎㅎ
대부분 로케이션이 대학 졸업작품들처럼 주변 통제 안된 상태에서 후다닥 찍은 느낌.
그래서 풀샷이 잘 안나오고, 화면 구도가 희한하더라고요.
사실은 풀샷도 찍었었는데 출연진 중 누가 사고쳐서 급히 잘라내느라 구도가 이상해진 예능프로 생각도 났고요.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1에서 장근석 빠진것처럼?)
3. 캐릭터도, 케미도 별로.
스님 캐릭터 범죄도시 마동석 이미테이션의 결이네요. 기시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은신사 환장 스님 미스 캐스팅 같아요.
혼자만 너무 방방 뛰어서 요정컴미, 매직키드 마수리같은 어린이프로 연기같았습니다.
솔직히 너무 말 안되는 조연들의 흐린눈 설정..
은신사 환장이랑 천사의 교회 교화된 불량학생은 도대체 어떻게 아는사이죠?
마지막 교회씬은 스님은 왜 얼굴이 갑자기 빨개졌는지 제가 놓친부분이 있는건지..
목스박 제목답게 목사님, 스님, 박수무당의 케미를 기대했는데 솔직히 케미도 그닥이었네요.
스님은 주연급 하시기엔 아직..ㅠㅠㅠ
지승현 배우 최근 양규 장군으로 무척 핫해졌는데,
박수무당 연기는...이거 찍으면서 현타 많이 온거 같은 연기였달까요.
동자신이 아니라 차라리 장군신이나 선녀신으로 설정했다면 웃겼을거 같아요.
배우 본인도 괴로웠던거 같은 연기였습니다 ㅎ
그중 가장 자연스러웠던게 목사님역 오대환 배우. 그나마 오대환 배우가 살렸다고 봐야됩니다.
웅남이는 딱 한번밖에 안웃었는데, 목스박은 오대환 배우때문에 세번 뿜었습니다....ㅎㅎㅎ
정말 딱 그장면들만 웃겼어요. 오대환 배우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임형주같은 미성의 찬양 립씽크 킹 받게 잘하더라구요.
4. 편집한 사람 누굽니꽈!!!
저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데, 진짜 편집이 붕 뜨는게 느껴졌습니다.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각 씬들 연결도 안되고
분명히 광이 해질녘이었던거 같은데 다음씬이 너무 쨍한 낮의 광이고 이상했어요.
5. 쓸데없이 쌍욕이 너무 많다.
욕을 하더라도 납득이 가게 욕을 하면 괜찮은데, 그냥 냅다 쌍욕만 박는건 납득이 안가네요.
진짜 욕을 할거면 <품행제로>에서 기타치며 스잔 부르던 류승범 정도는 돼야
메소드 연기로 납득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차라리 욕보다 순한 맛으로 말장난처럼 해서 12세로 갔다면 좀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12세 영화중 저는 정말 별로였지만 저희집 초딩은 넷플에서 두달에 한번꼴로 계속 보는 싱크홀이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지만 저희집 초딩은 싱크홀을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6. 조폭 소재는 제~발 그만해~~~~~
생각해보니까 웅남이, 컴백홈도 조폭 소재였네요.
ㅎㅏ... 이제 제~발 그만해요.....
아, 의외로 액션씬이 굉장히 성평등한 느낌? ㅋㅋㅋㅋ
보통 여성이 나오는 액션은 상대 여성이 뭔가 월등하게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서 제대로 겨루는걸 보여주거나
아님 주인공이 여성이거나잖아요?
근데 여긴 17대 3에서 17에 여성이 자연스럽게 두세명씩 껴있어요 ㅎㅎ
똑같이 맞고 뻗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성평등 액션만큼은 처음봐서 신선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관람했는데 10명 좀 안되게 있었거든요.
한 분 중간에 탈주하시는거 목격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빵티라면 모를까 무코님들 쌩돈 주고는 말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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