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들을 읽어보니까 생각보다 배우에대한 얘기를 많이 하시네요.
통상 무명 신인배우들이 데뷔작으로나 출연할 특촬영화에 이 배우들이 왜?하는 반응들이시던데
그건 신 고질라, 신 울트라맨, 신 가면라이더의 신3부작은 기존작들과 전혀 다른 맥락에서 나온 영화라서 그렇습니다.
(정확히는 후자의 둘이 신고질라를 같은감독 데려다가 기획까지 베낀거였는데, 나중에 반다이가 구심점이되어 시리즈로 묶었죠.)
기획차원에선 기존 특촬소비층, 즉 소수의 오타쿠와 대부분의 어린이층이 아닌
어릴적 특촬물을보고 이젠 성인이된 세대를노려 현지에선 주소비연령이 40대였고요.
자녀와 함께보는 가족영화조차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성인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기위해 통상적으론 1억-3억엔사이로 팬서비스성격이 짙게 급조되는 기존 극장판들(연2개+@개봉)과 달리 특촬ip로는 꽤 과감한 투자를했죠.
공식발표는 없지만 관계자 인터뷰로 추산되는 제작비는 신고질라가 10억엔+@(십수억엔), 신 울트라맨이 7억엔, 신 가면라이더가 10억엔입니다.
무명신인이아닌 연기가되는 기성배우들을 데려다쓸수 있었던건 이런이유 때문이고요.
해당배우들이 ok한것도 제작주체가 토호, 토에이라는 영화산업에서 알아주는 기업인것도 있고
신고질라가 82.5억엔, 신울트라맨이 44.4억엔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함과 동시에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고질라가 작품상,감독상을 포함한 7관왕, 신 울트라맨은 3관왕에 작품&감독상 노미네이트, 신인배우상 배출했을 정도로
흥행과 평 양쪽에서 모두 성공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가면라이더는 수입이 23.4억엔정도라 적자만 살짝 모면한 수준에, 수상도 주요부문 노노미
하마베 미나미가 여우조연상만 수상한데 그쳐 시리즈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죠.
이정도 제작비에 이런 배우들을 써놓고서 내용물이 저런건, 신고질라와 기본적으로 비슷한 기획으로 만들어진 고질라 마이너스 원만봐도 알듯 순전히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연출취향 때문이며
안노감독이 의도한건 시청률이 20~30%정도 나오던 일본특촬물 최전성기인 1960~70년대 작품들을 그때 그맛을 최대한살려 만드는것이라 그래요.
본인이 그시절 당시 광팬이었다더군요.
요새 특촬물들은 저런 조악한 연출 안합니다.
구성면에서는 안노가 영화문법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때그시절 자주 개봉했던 총집편 극장판의 느낌을 살리려던건지 잘 모르겠고요.
기존 가면라이더 극장판 최대수입 기록이
저예산의 가면라이더 디케이드 극장판 올라이더 vs 대쇼커의 19억엔인데
그보다 훨씬 많이 투자한 신가면라이더가 고작 23.4억엔인걸보듯 현지에서도 평이 많이갈리며 그닥 성공하지 못한 영화였고
(전작 신울트라맨도 심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했죠)
일본인들에게야 60-70년대를 풍미한 국민sfx드라마 시리즈지 한국인들은 그시대의 추억이 아예 없으니
이 작품의 어필포인트가 그닥 와닿진 않을겁니다.
신가면라이더의 경우 내용은 원작이아닌 안노의 오리지날색이 굉장히 강하긴 하지만(에반게리온 감성이죠) 그래도 연출은 그당시 감성을 많이 살리긴했는데
이게 한국으로치면 우뢰매를 그당시 그편집 그특수효과 그의상을살려 100억으로 유명배우들 기용해 만든셈이니 그게 외국인들에게 먹힐리가요..
전 조악한 맛이 아주 좋았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