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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_232742.jpg

 

 

영국에서 알렉스 가랜드의 <시빌 워>를 방금 봤습니다. 정식 개봉은 북미와 똑같이 12일이지만 런던 BFI 아이맥스관에서 이틀 정도 일찍 프리뷰 상영을 해서 보고 왔어요.

 

<시빌 워>의 화면비가 1.85:1이기도 하고, 다 보고 나니 장면들이나 사운드도 좋아서 확실히 아이맥스에 잘 맞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0410_031757.jpg

 

 

<시빌 워>는 한마디로 종군 사진기자들에 관한 아주 생생한 밀착다큐같은 영화입니다. 내전으로 무법지대가 된 사실상 오늘날의 미국에서, 마치 <파묘>처럼 4인조로 된 주인공들이 극 중 신내전의 불씨를 당긴 장본인인 미 대통령에게 인터뷰를 시도할 담대한 목적으로 뉴욕에서 워싱턴 D.C.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며 겪는 일화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빌 워>의 배경인 내전의 구체적인 원인이나 형세, 결과는 영화에서 전혀 중요치 않고, 지나가는 대사 한 마디로만 가끔 언급될 정도로 매우 부차적입니다. 워싱턴 D.C. 전투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세력'이라 할 만한 것이 전혀 묘사되지 않아요. 그보다 이 작품의 핵심은 주인공들이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미 동부 도로와 워싱턴에서 목격하는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현장들, 그리고 그 현장들을 렌즈에 담아내는 주인공 기자들의 자세입니다.

 

 

screenrant-sandbox-2024-03-19t225151-386.jpg

 

 

현실에서 전쟁이나 테러가 있을 때, 현장에서 보내는 사진들 중 언론사에서 필터링되고 대신 구글링하면 나오는 그런 잔혹한 실제 현장의 모습들이 영화에서 (고어하진 않지만) 상당히 직접적으로, 빈번하게 묘사됩니다. <시카리오>에도 그런 장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시빌 워>의 그래픽한 장면들이 좀 더 참혹해보이고 세게 다가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여러 상황에서 사람이 총에 맞는 순간들도 가감없이 그대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어떤 위험이 있어도, 설사 동료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현장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서 사건을 카메라에 담는 일이 가장 최우선인 사진기자의 저널리즘이 비중있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입장에서 '훌륭한' 전장 사진이란 어떤 것인가, '훌륭한' 종군 사진기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도 담겨있고요. 다만 이들의 직업의식이 숭고하게 묘사되지는 않고, 그것의 양면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는게 흥미롭습니다.  

 

 

civil-war-sxsw-297926.jpg

 

 

영화의 분위기는 초반부 주인공들 서사의 약간의 루즈함을 제외하면 역시 <시카리오>처럼 대체적으로 긴장감이 깔려있는데, 일단 주인공 일행이 이동을 시작하고 나면 '어디서 갑자기 총알이 튀어 날아올지 모르는' 긴장이 계속됩니다. 특히 예고편에도 나왔던 '빨간' 안경을 쓴 군인이 "너는 어떤 미국인인데?"라고 심문하는 장면 전체의 서스펜스가 정말 잔인할 정도로 리얼한데, 실제 극 중에서도 이 시퀀스에서 주인공들의 멘탈이 박살나고, 여기서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나뉩니다.

 

 

jesse-plemons-in-civil-war.jpg

 

 

특히 쿠데타 전투가 벌어지는 워싱턴에서 펼쳐지는 후반부는 영화가 그야말로 거의 총소리로 가득 차 있어요. 화면에 펼쳐지는 액션들에 집중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면서 보고 있었는데, 뭔가 이런 류의 장르, 게임, 시나리오에서 사람들이 언젠가 실사로 보고싶었던 그런 장면들을 좀 묘사한 느낌이었습니다. 음악 하나 없이 클라이맥스에서 쭉 이어지는 총격전은 개인적으로 <시카리오>의 후반부 땅굴 총격씬보다 좀 더 압도적이라고 생각했어요.

 

 

20240410_032927.jpg

 

 

<시카리오>와 비교할 때 <시빌 워>에서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된게 음악이었는데, 비슷한 류인 <시카리오>가 요한 요한슨의 둥둥 거리는 OST로 내내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시빌 워>의 사운드는 '스코어'란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 대신 여러 노래들이 중간중간 자주 삽입되어 있고, 그 외에는 실감나는 총소리말고는 따로 특별한 스코어가 없는 수준입니다. 나름 흥겨운 분위기의 노래들이 중간에 나오는데도 영화가 여전히 드라이하고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흐른다는 건, 그만큼 화면 속 장면들이 주는 몰입감이 좋다는 거겠죠.

 

 

20240410_031901.jpg

 

 

게다가 인상적인 것은 극 중에서 벌어지는 사건과는 별개로, 주인공들이 이동하며 지나치는 미국의 자연풍경들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잡는다는 점입니다. 풍성한 푸른 숲, 호수에 반사되는 아른거리는 햇빛들, 나뭇잎들, 꽃들, 산불 등의 장면들이 선사하는 시각적 아름다움이, 극 중에 묘사되는 참혹하게 널부러지거나 쌓인 시체들, 폭격에 맞은 건물 등과 대비가 되더군요. 넓은 자연의 땅인 미국에서 모든 이들이 총을 들고 서로 싸우는 무법지대가 펼쳐진다면, 무슨 디스토피아처럼 황폐화된 그런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바로 이런 느낌, 평화 속에 도사리는 공포이겠구나 싶었습니다.

 

 

Civil-War-Spotlight-032724-1-e2eefe560e964ba1ab0a5465a7ee9c19.jpg

 

 

개인적으로 볼 때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요소는 여성 주인공 두 명, 저명한 베테랑 여기자(커스틴 던스트)와 신참 여기자(케일리 스패니) 간의 관계입니다.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주인공이 열정적이지만 겁이 많은 후배 신참을 처음엔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선배로써 아끼려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되고 변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보면 영화가 한결 재미있게 느껴지지라 생각됩니다. 제가 보기엔 이 영화를 정의하고 이 영화의 작품성을 높이는 가장 큰 힘이자 핵심이 여기에 있어요. 

 

이번 작이 다루는 주제를 놓고 볼 때 주인공들을 사진기자로 설정한 초이스가 매우 현명했고, 캐스팅도 정말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케일리 스패니는 사실상 이 영화의 진주인공인데, 연기를 보니 올해 하반기에 <에일리언: 로물루스>에서의 활약이 더 기대되네요.

 

 

civil-war23.jpg

 

 

저는 알렉스 가랜드 감독 작품들의 경우 <엑스 마키나>가 나왔을 당시에 꽤 감명깊고 재미있게 본 편이고, 그 뒤에 나온 <어나이힐레이션>이나 <멘>은 평과 유튜브 클립만 찾아보고 굳이 영화 전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나온 <시빌 워>는 <엑스 마키나>와 장르가 아예 달라서 둘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시빌 워>는 <엑스 마키나>만큼 영화 속 요소들간의 짜임새나 몰입도가 좋았고 A24 최고 제작비 영화답게 파워가 있네요.

 

마지막으로 <시카리오>와 비교하면, <시카리오>보다 힘있는 장면들이 일부 있으나 서사는 좀 약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캐릭터와 긴장감 있는 사실적 연출이 그 단점을 일정 수준 상쇄하는 <시빌 워>는 최근 영화사의 흐름에서 <시카리오>와 같은 동일 선상, 또는 그에 근접한 후계자로 볼 만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평점 : 4/5

 


profile joon3523

https://blog.naver.com/moviein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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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서래씨 2024.04.10 11:46
    기대작인데 역시 잘나왔나보네요. 미국적인 정서를 탈만한 영화라 국내는 특별관까지 개봉할지 모르겠지만 빨리 개봉해서 보러가고 싶네요
  • @서래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joon3523 2024.04.10 12:38

    소재가 그쪽 내전이니까 미국인들이 정서상 더 잘 이해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법 하지만... 그렇지만 실제 영화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현 미국 정치 지형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더라도 상식 선에서 무난하게 볼 수 있게 그런 걸릴 만한 요소들을 거의 다 쳐냈고(영국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사진기자라는 설정이 지금 당장 현실의 전장들을 떠올리게 만들 만큼 상당히 보편적인 느낌을 주더군요. 유머스런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기도 하지만 한국인이 이해못할 유머도 없었고, 또 군대를 다녀온 우리나라 남성들은 흥미롭게 볼 만한 구석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아이맥스 개봉을 꼭 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 profile
    레이캬비크 2024.04.10 11:47
    소재가 흥미로워서 기대되는데 후기를 보니 그 매력을 잘 살린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하반기 개봉인데 빨리 보고싶습니다.
  • profile
    박재난 2024.04.10 11:53
    후기 보니 예상과 꽤 다른 작품같은데 그래서 더 기대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쿼파치 2024.04.10 11:55
    국내 개봉 밀린 아쉬움을 후기로 조금이나마 달래봅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초코무스 2024.04.10 12:10
    제가 좋아하는 작품인 시카리오랑 비교할만 하다니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왠지 국내는 아이맥스 안해줄거 같지만 그래도 개봉하면 바로 보러가려고요.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 @초코무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joon3523 2024.04.10 12:47

    시카리오를 뛰어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 나온 대중적 블록버스터 중에서 이 정도로 그 영화의 리얼한 텐션에 근접한 작품이 있었나 싶었어요. 약간의 부족함은 있어도, 쉽게 실망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국내도 아이맥스 꼭 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색유이 2024.04.10 15:52
    I max로 타임 걸어주기나 할지가 관건이겟네요...
  • profile
    Nashira 2024.04.11 04:36

    와아......... 장르와 주제, 배우진 모두 굉장히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부디 제발~!! 아맥으로 걸어줬음 좋겠습니다.
    아맥관 경쟁이 적은 시기에 국내 개봉해주길 바래야겠네요.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joon3523 2024.04.11 11:27

    대중적 인기작은 아니어도 지금 해외 영화팬들에게는 화제작이고, 저쪽 이야기지만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작품이라 너무 늦게만 개봉하지 않으면 국내 영화팬들이 특별관에 예상보다 꽤 올 만한 그런 영화인데 아맥으로 해주면 좋겠네요.

  • profile
    외눈박이섬의삼지안 2024.04.11 10:35
    처음부터 끝까지 정부군과 반란군의 전투로 가득 채워질 줄 알았더니 그것과는 결이 아예 다른가보군요.

    처절한 전투로 메워져 '미국이 갈라지면 이렇게 무너진다'를 기대했는데 말이죠.
  • @외눈박이섬의삼지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joon3523 2024.04.11 11:02

    네 완전히 결이 다르죠. 드라마 성격이고,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서부 연합군이 워싱턴과 격전을 벌일 때도 긴박감은 있지만 그 시야가 주인공들의 주변부를 절대 벗어나지 않고요. 그렇지만 제가 보기엔 이 영화가 취한 현장 중심적인 접근방식이(이건 감독이 정치적 해석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것입니다만) 그 내전의 전체 그림과 맥락을 자세히 다루지 않은 각본의 아쉬움이 그렇게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몰입이 잘 되고 강도도 높고 괜찮았습니다. 영화 속의 미국이 앞으로 더 막장이 될 것이란 암시는 있으나, 이 영화의 초점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되든 우리는 그 최전선 한복판에서 그 역사를 찍는다'라는 종군기자의 저널리즘에 가깝습니다.

  • ㅇㅇㅅㄹ 2024.04.13 04:54
    저도 극장에서 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 예고편을 보고 '미국적 가치에 대해 급진적인 아이디어로 고찰하는 영화인가' 예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예고편은 낚시였네' 생각이 들 정도로 예상한 것과 다르더라구요
    저는 나쁘지 않게 봤지만 제 옆에 있던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어리둥절.. 하던 게 보였습니다 ㅎㅎ
    내전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현재 미국의 사회적 풍경을 여러 장면에서 암시하지만
    포토저널리즘이 가진 역설적 미학(?)이라던가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윤리적 직업적 태도, 현장과 카메라의 관계를 계속 질문하면서 자극적 소재에 빠지지 않으려 하는 것도 보여서 괜찮았습니다
    글에서도 언급하신 장면인데 군인이 "어떤 미국인이야? 어디에서 왔어?"라고 질문하는 그 장면은 정말 웬만한 공포영화더라구요
    아쉬운 점도 있는 작품이었지만 계속 장면을 곱씹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 @ㅇㅇㅅㄹ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joon3523 2024.04.13 06:54

    네 말씀대로 아무래도 감독이 그쪽으로 빠지는 걸 너무 철저히 경계한 탓에, 영화적 재미는 살아있고 이해하기도 쉽지만 많은 사람들이 포스터나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가 다뤄주길 기대한 것과는 좀 달랐고 뭔가 빈약하고 아쉬운 뒷맛을 남기는데 일조하는 것 같아요. 감독이 작가 출신이라 좀 더 과감할 법 한데도, 이번 작은 거의 카메라 감독으로써 찍은 작품 같았습니다. 그래도 인상적인 연출 장면들이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허술하지 않았던 게 개인적으로는 그 아쉬움의 절반 이상은 다시 메꿔주는 느낌이라서, 이런 쪽이 주는 재미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했어요 ㅎㅎ

  • @joon3523님에게 보내는 답글
    ㅇㅇㅅㄹ 2024.04.13 09:07
    저도 뒷맛이 좀 아쉬웠는데, 왜 그럴까 생각했을 때 폭탄 같은 소재를 가지고 (경계한다고 표현했지만 다른 느낌으로 말하면) 주춤한다는 느낌도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후반부의 캐릭터 드라마가 좀 아쉬웠어요. 거기서 포토저널리즘의 딜레마를 더 자연스럽게 강조할 수 있었을 같은데 클리셰 같은 장면이 나와서 거기서 좀 깼습니다.. ;; 전체적으로 보면 평타는 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깔려있어서 저는 그걸로 아쉬움을 채웠습니다 ㅎㅎ
  • @ㅇㅇㅅㄹ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joon3523 2024.04.13 10:07
    다 맞는 말씀이라 봅니다. 막판에 클리셰는 (저한테는 깬다기보다는) 좀 허무하긴 했어요. 전체적으론 준수한데 하나하나 다양한 말이 나올만한 영화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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