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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 포먼 감독이 연출한 <그라뉴웨일의 외침>은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해적 여왕 그라뉴웨일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려는 감독과 역사학자의 이야기입니다.

 

미국 출신 영화감독 메어는 해적 여왕 그라뉴웨일에 대한 논문을 읽게 되고 이에 빠져 직접 아일랜드로 날아와 그 배경이 되는 장소를 방문합니다. 사실 메어는 역사학자인 코오트의 논문을 보고 그라뉴웨일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코오트는 메어를 만나게 되고 현지 가이드 역할을 해 주게 됩니다. 공동의 목표가 있어 함께 하지만 둘은 상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목적이 너무 분명해 가끔 이기적으로 보이는 행동들을 서로 하기도합니다.

 

메어는 관광을 하던 도중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현지 주민들을 캐스팅 해 영화를 제작합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메어가 생각하는 그라뉴웨일이 전혀 맘에 들지 않았던 코오트는 반기를 들고 그녀와 등을 지고 맙니다.

 

메어는 그라뉴웨일을 한 신화 속 인물로 해석하고 코오트는 전혀 반대로 생각합니다. 메어는 어쩌면 영화의 소재일뿐으로 그라뉴웨일을 생각하는 반면 코오트는 영웅시 해 함부로 그라뉴웨일을 다루지 않죠.

 

두 주인공이 모두 관객들에게 미움을 사는 경우는 없는데 두 인물 모두 현실에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이기적이라고 볼 수 있죠. 어쩌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한 가지 목표를 위한 공동 작업이기도 하지만 감독의 세계관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수의 희생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라뉴웨일은 두 인물이 생각하는 양 극단에서 어떤 인물이 되더라도 상관이 없을지 모릅니다. 인간은 결국 자신이 해석하는 것으로 그러니까 그 세계를 중심으로 이해하고 다른 생각을 수용하지 않는 습석이 있는데 이 작품은 이를 너무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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