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마치 한편의 클래식 호러다큐영화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릴 때 전설의 고향만 보던 저에게 오멘은 신선한 공포를 선사하였습니다. 단순한 귀신이 아닌 순수한 악마의 존재, 그리고 서서히 조여오는 듯한 압도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2024년에도 통용이 되려면 적절한 타당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시나리오의 퍼즐을 잘 끼워 맞춘듯한 흐름과 장치를 만들어 뒀습니다. 시대적 기술의 흐름에 호응하는 편입니다. 영화적 허용을 생각하면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무섭다라는 표현이 나올 장면의 나열이 많진 않습니다. 사실 기존의 오멘 시리즈 역시 그러합니다. 오히려 사운드가 많은 지분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을 볼 때는 15세 이상 관람을 받았다는 것에 꽤 놀랐습니다. 시대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오컬트의 완전한 상업화를 이뤄낸 파묘에서 캐쥬얼하게 즐기셨다면 오멘: 저주의 시작을 보시면서 클래식을 느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