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티헌터는 실사화에 환장하다시피 한 일본이 아니라 홍콩에서부터 영화화되었는데요.
'비공식적인' 최초의 실사화는 "91 신조협려"로 유덕화, 매염방, 곽부성, 유가령, 글로리아 입 등 지금봐도 지리는 캐스팅에 엑스맨 무술감독인 원규와 <서유쌍기> 유진위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이상하게도 제목은 김용 작가의 신조협려가 붙었는데 말이 신조협려지 배경은 현대고 전반적인 스토리와 유덕화의 캐릭터 디자인을 시티헌터에서 차용했다고 하네요. 인기가 나름 있어서 속편도 나왔다는 후문이...
뒤이어 공식적인 실사화는 1992년 왕정 감독이 연출하고 성룡과 왕조현이 출연한 홍콩산 시티헌터 되시겠습니다.
당시 성룡이 "사에바 료와 많이 닮았어요!" 라는 어떤 일본 팬의 말을 듣고 단숨에 의욕이 생겨서 제작을 하게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합니다.
기획은 한순간에 시작됐지만 나름 원작자와도 컨펌을 받아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초중반은 원작을 어찌저찌 따라가나 후반부는 왕정 감독 특유의 코미디 영화가 된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여담으로 이 영화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실사화 최고봉이라고도 하는데요.
바로 위 액션씬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서요(...) 그냥 막 찍은게 아닌 정식 PPL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시간이 한참 흘러서 SBS에서 이민호를 주연으로 실사 드라마판을 제작했는데요.
어찌됐든 원작 만화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용한 홍콩과는 달리 이쪽은 그냥 이름만 가져온 전혀 다른 액션 드라마가 되었다고 합니다.
카더라에 의하면 원작에 충실하면 즉시 방송불가 수준의 물건이 나오고 무엇보다 한해 전 KBS에서 유사한 컨셉의 <도망자 플랜B>를 먼저 선보여 최대한 안겹치게 만드느라 이런 드라마가 나왔다고 하네요. 당시 사회이슈도 녹여내서 나름 흥행은 괜찮았다고...
한국에서 실사화되고 8년후 이번엔 이역만리(?) 프랑스에서 실사영화판이 나왔는데요.
실은 프랑스가 유럽에서도 가장 일본 문화가 인기인 국가인데다 원작 만화부터가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서구권에서 유일하게 인물명이 로컬라이징)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실사화 중에서 엄청난 퀄리티의 원작 재현이 특징이라 팬들 사이에선 역대 최고의 실사화라는 평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홍콩과 우리나라에서 각각 무허가 실사판이 또 나오기도 했는데... 당시엔 저작권은 옆집 강아지한테나 주는게 기본인 시기인지라 그때 그시절 추억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성룡의 1편보다는 싱크로율이 꽤 높았죠
특히 우미보우즈 정말 싱크로율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