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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4편으로 증명된 것 같지만 3편 까진 범죄도시 시리즈는 겉보기엔(혹은 포스터만 보면) B급 영화보이지만 실상은 오락성이 평타 이상을 치는 A급 오락 영화라 생각한다. 심지어 3편 다 같은 재료이면서도 맛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image.png.jpg

1편의 경우 4편을 비교해서 액션의 양이 최저지만 대신 겉으론 무섭지만 실은 상냥하고 개그스런 성격을 가졌다 해서 별명을 마블리라 가지던 마동석의 개성을 시리즈 중에서 매력적으로 묘사했다. 무서운 외모로 약자를 괴롭히는 게 아닌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강자에겐 단순히 외모와 무력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진실의 방, 변호사, 싱글 등 맞서싸우기도 전에 드립으로 능욕하는 석도의 솜씨는 그것 만으로도  범죄도시 1편을 볼 가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마석도에게만 치달지 않고, 다양한 범죄조직의 인간군상과 마석도에 비교하면 약골에 달하는데도 꾸준히 활약을 하는 경찰과 그를 돕는 주민들의 묘사에 있어 영화가 재미를 평면적으로 그려내지 않는다. 언젠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마동석의 단독 캐리라 호평했는데 만약 정말로 마동석이 캐리하는 영화로 그려냈다면, 2편은 2022년이 아니라 더 지나서 나왔을 것이다. 또 여기에 넣을 자리가 없어 덧 쓰는데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의 연기는 후에 개봉하는 범죄도시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image.png.jpg

2편의 경우 전작과 비교하면 악역의 완성도와 마석도의 애드립이 보스전을 제외하면 약간 약해진 편이어서 이 영화를 봤을 당시 아쉽게만 느꼈었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지금 생각하면 1편 못지 않은 오락성을 가졌다. 1편의 액션이 그냥 패는 것에 가까웠다면 2편 부턴 격투 액션이 다양하게 나온다. 뿐만 아니라 악역들도 전편의 장첸은 아니어도 강해진 묘사가 있어 악역들을 치고 때리고 반죽음하는 볼거리가 많아졌다. 오죽하면 범죄도시 2의 첫 예고편이 악역들의 비명으로 이루어진 카논이었는가.

하지만 이 영화 역시 마석도에만 집중하지 않았는데 1편의 최고점으로 평가 받는 시리즈 중에서 개인적으로 캐릭터 매력만큼은 2편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당장 위 포스터엔 마석도뿐만 아니라 동료 형사들도 나와있다.) 일은 하지만 그리 기억에 남지 않았던 조연의 경찰들이 이번 편에선 조연 이상의 활약을 하고 그러면서도 마석도의 매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각자의 매력을 남긴다. 악역 역시 같은 성깔로 나오지만 서로만의 연기력으로 지루한 맛을 내지 않고 그외 다른 조연들도 각자 활약을 낸다. 장이수는 알테니 생략이고 특히 최춘백의 아내를 연기한 배우 박지영도 시리즈 인물에서 가장 약한 시민임에도 3,4편 신규 캐릭터 보다 더 인상 깊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오락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더 이상 말할건 없을 것이다.

 

 

image.png.jpg

 

3편은 배경이 1,2편의 금천경찰서에 벗어난 만큼 전작들과 변환된 점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호불호가 강한 편이고 그중엔 반론할수 없는 혹평들이 있다는 점 역시 이해된다. 

다만 그럼에도 그 변환점 중에서 호평이자 내가 이 영화를 호평하는 이유가 액션이다. 1,2편이 마석도의 매력과 액션, 그리고 각자만의 장점으로 빛냈다면 3편의 경우 약간의 마석도의 매력과 액션으로 연속 연타를 내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안일한 완성도에도 왜 호평했나 싶었는데 해결이 불가능한 단점을 계속 보여주다 망치는 대신 장점으로만 치고 가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게다가 용두사미로 그쳐서 그렇지 부패한 경찰과 야쿠자의 범죄군상극으로 보여주는 시리즈의 최대치 규모도 볼만했었다.

 

 

그리고 이제 개봉한 범죄도시 4편은  3편의 문제점을 보완한 점에 대해선 호평하겠다. 있으나 마나에 가까웠던 경찰들의 비중이 커졌고 빌런의 비중도 적절히 다뤄서 누가 중간보스고 누가 최종보스인지 구분할수 있게 하였다.

문제는 보완점이 여기까지고 호평할 것도 여기까지라는 점이다.

먼저 이 영화의 매력이 전혀 없다. 있는 것들은 1~3편의 매력을 답습했을 뿐이다. 마석도의 인간적인 면모는 1편이고 조연 경찰들과 장이수의 활약은 2편을, 가벼운 분위기임에도 과격하고 잔혹한 액션은 3편을 답습한다.

하지만 이게 4편의 매력으로 활용되었는가? 결과는 실패였다. 인간적인 면모는 1편의 표절에 가까웠고 조연들의 매력은 2편의 절반도 못한다. 액션은 그나마 나았지만 최종전은 1~2편을 따라가질 못하고 3편의 동급으로 되고 말았다. 이거만으로도 어이없었는데 이것도 모자라 선을 넘는 악역을 물리치는 방식이나 빠른 전개여서 망정이지 뜬금없는 신파놀음으로 보는 나에게 갑분싸를 주고 말았다. 1,2편은 물론 그 3편마저 쓸데없는 단점을 쓰지 않았는데 이번 4편은 왜 했는지를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그래도 킬링 타임으론 제격이란 점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게 한국 영화의 오락물이 따라가야 하는 영화라 한다면 절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만약 5편이 저대로 가면 범죄도시 시리즈는 신비한 동물사전처럼 끝맺음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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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Blues 2024.04.30 03:17
    공감합니다 저도 2편은 개인적으로 시리즈중 최고로 꼽으며 오락 영화로써 단점이 거의 안보이더군요 다만 그뒤에 나온 3편은 굉장히 실망했으며 이번에 나온 4편은 실망을 넘어 최악이였습니다 유머도 억지스럽고 빌런의 매력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ㅠ
  • 미래영화감독 2024.04.30 07:28
    저도 213순으로 꿀잼요 4 최종전이 별론가 봐요
  • profile
  • 신딸기와샐러드 2024.04.30 11:53
    저는 1편과 3편이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고 보고 2편이 그 중간 어디쯤 짬뽕이라고 생각하며, 4편은 3편을 베이스로 두고 1편의 무거움을 살짝 얹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강력한 빌런의 설계에 고심이 많았을텐데 그 부분을 이견이 없을 정도로 잘 뽑아낸 것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2편은 전작이 19세 관람등급이었던 점으로 봤을때 갑자기 묘사 수위가 현저하게 떨어져 이게 뭔가 싶었는데 시리즈 최고로 꼽는 분들이 많아 신기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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