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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르는 이야기>에 대한 이모저모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를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우선 크게 한 숨부터... 하아아....에휴...

 

우선 이동진 평론가의 후기 "모르겠어요..."만 기억하시고, 영화를 관람하세요. 개인적으로 시놉시스와 마케팅 문구들은 영화의 몰입에 방해만 하는거 같아요. 

 

 

* 영 화 의   초 반

 

굉장히 실험적인(?) 영화입니다. 하나의 굵직한 스토리가 보이지 않아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뜬금없이 트럭운전사 이야기, 학교 여선생의 이야기, 댄서의 오디션...

 

단편 이야기들의 조합이 이 영화의 큰 그림일려나요? 순간순간 "이건 꿈인가? 꿈이야 !!!"라는 자각몽 !!! 하지만, 꿈을 인식하면서도, 그 꿈을 주체적으로 이끄는 Super Dreamer가 되지는 못해요. 

 

 

* 영 화 의   중 반

 

무언가 이상한 점을 찾았어요 !  남주의 집과 여주의 집이 동일합니다. 같은 방, 같은 침대... 심지어 남주와 여주의 어머니도 동일한 인물이에요.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자웅동체? or 성정체성의 문제? 현실의 남주 = 꿈속의 여주?, 현실의 여주 = 꿈속의 남주 ? 

 

더욱이 각각의 쪼개진 꿈이야기들 사이에 연관성이 보이기 시작해요. 특히 여러 이야기를 관통하는 <노란색>의 감정의 물결은 무언가 몽글몽글하게 다가오네요. 

 

 

* 영 화 의   후 반

 

같은 공간속의 동일인물로 보이는 남주와 여주를 어떻게 이해할까 싶었는데... 감독님은 아주 영리하고도 교모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남주와 여주는 한 아파트에 살고있는 부부(?)가 되었네요. 토끼같은 자식들과 캠핑도 하고, 남녀 주인공은 데이트도 하게 되는데...

 

이야기는 흘러흘러, 여주는 인간사냥꾼으로 꼬마소녀와 조우합니다.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리고 있는 꼬마소녀와 '누군가'를 죽여야만하는 인간사냥꾼...  

 

영화의 후반부쯤되면, 이제 감이 잡힙니다 !  꼬마소녀는, 여주의 과거속 '또 다른 자아'라는 사실을 말이죠. 영화 초반부터 요상한 음악과, 출렁거리는 촬영기법, 쌩뚱맞은 이야기의 변환으로 계속해서, 관람객의 몰입을 스크린밖으로 튕겨버리던 이 영화가...

 

인간사냥꾼이 꼬마소녀에게 해주는, 단 한순간의 '귓속말'로 영화를 보는내내 느끼던 감정들을 아주아주 강렬하게 흡입해버리죠. 

 

 

*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흐르고 나서야...

 

- '기'은 역... ***
- '기'언 역... ***
- '기'은 기언 모 역... ***
- '기'영 역... (액션배우) ***
- '기'정 역... (트럭기사) ***
- '기'희 역...(무용수) ***
- '기'평 역...(미술평론가) ***
- '기'? 역.... ***

 

아니 무슨 영화속 모든 인물들이 '기'자 돌림이여~??? 무슨 한 집안 식구들인겨? 같은 조상님의 DNA를 가진거여~??? ㅋㅋ 웃다가...

 

아. 뿔. 싸... 남주와 여주가 동일인물일 뿐만이 아니라, 꿈 속의 모든 사람들 하나하나가... 본질적 or 또다른 '자아'들 !!!!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내 안의 , 내가 너무 많아~ " 

 

초반에 뜬금없다던 트럭기사의 넋두리도, 화분에게 수업하는 교사의 이야기도, 춤을추던 몸짓 하나하나도...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요? 

 

 

 

* 생각해 볼 문제

 

 

1. 꿈속에서 자각몽임을 인지한 후에, 과연 그 꿈을 리드할 수 있는가 ? 

 

 

2. 인간의 삶은, 태어남을 출발점으로, 죽음에 이르는 도착점까지 이르게 된다. 두 점 사이의 거리 혹은 공간은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공간적 차원에서 '꿈'이 가지는 의미는 ?

 

 

3. 한 인간의 '꿈'은 타인과 공유가 가능한가 ? (과학기술의 발달로 타인의 꿈에 들어가는 '인셉션'과 같은 상황은 논외) 꿈속의 사람들은, 결국엔 타인의 가면을 쓴 또다른 '나'의 모습들이 아닐까 ? 
 

photo_2024-05-01_23-35-39.jpg

         * 출 처 ; 무 코 픽

 

#모르는이야기 

 


profile 벨라불라

* 2024년 무코계획 : 깨진골든에그 리뷰에 도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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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영화는 2024.05.02 00:22

    저는 부천영화제때 이 영화를 봤습니다 ?였던 가운데 개봉첫주에 다시 봤는데도 ? 였네요 (그냥 개봉하고 한번 더본걸로 끝났네요)

  • @너의영화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벨라불라 2024.05.02 07:06
    저도 무코님처럼, 영화를 보는내내 "?"였어요. 수많은 "?"중에, 가끔씩 "!"가 나올때면 우와~ 하면서도... 이런 영화를 '작가주의'(?)영화라 하나보다..라 생각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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