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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해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복잡하면 복잡한대로 관람 후에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깨닫는 정도? 

제가 루카 감독 영화를 아예 본적이 없어서. (어디가서 티모시 팬이라고 하지말자.. 인데 프사가 티모)

1회차를 하자마자 GV를 한번 보고 싶더라구요... 

 

여튼

GV에서 들었던 이야기 중 기억 남는 것들 끄적여볼게요. 

(괄호안에는 제 생각이나 곁다리로 들었던 내용들을 적겠습니다.)

 

1. 

이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인가? 미국 영화인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영화 제작에 있어 헐리우드 투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영화의 자본이 헐리우드에서 왔기 때문에 이 영화는 미국 영화라는 결론이.

 

2. 

챌린저스는 루카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같은 맥락을 가진 영화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것들을 빼고 생각해보면 인물들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그것들을 가장 크게 보여주려고 한다. 

 

감독의 모든 영화에는 동성애가 존재하고 

그것을 불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녹여서 표현해낸다. 

 

3. 

세명의 배우들의 매력을 굉장히 잘 살려내서 인상깊었다. 

(마이크 파이스트는 아트 역을 연기하기 위해 운동과 체중 증량을.. 

가슴털이 있는 편이었는데 감독이 모두 제모하게 했다고...)

 

4. 

물과 불 그리고 하얀색, 파란색, 빨간색에 집중해보자 

 

(관객분의 질문+해석, 그리고 답변)

세 명의 첫만남에서 타시가 둘에게 '물과 불' 누가 물이고 누가 불이냐고 묻는다. 

극 중에서 세명은 하얀색, 파란색, 빨간색의 옷을 계속 입고 나온다. 

아트가 물, 패트릭이 불인 것처럼 초반에는 표현되지만 

중반과 후반에 가다보면 세명의 컬러가 조금씩 달라진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빨간색 컬러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태일 때로 감독이 이를 의도하고 연출한 것 같아 보인다. 

(흰색<파란<빨간 순으로 서로의 주도권을 쥐고 쉴새 없이 바뀌기도 한다.)

 

- (메인) 아트와 패트릭의 경기 

  : 타시 (파란색)

  : 아트와 패트릭은 경기 세트가 끝날 때마다 주도권이 바뀌고 윗통을 까고 갈아입으며 계속 바뀜...

- 아트와 패트릭의 첫 복식 경기 

  : 둘은 같은 컬러의 동등한 상태  

- 세명의 첫만남

   : 아트 - 흰색 티셔츠+청바지, 패트릭 - 파란 티, 타시 - 파란 드레스

- 세명의 호텔룸 씬 

 : 타시만 붉은 계열의 옷을 입고 있음 

- 첫만남 후 아트와 패트릭의 경기

  : 아트 (파란색) 패트릭 (파란색) 타시 (흰색)

- 타시의 부상 

  : 아트 (빨간색) 

- 스탠퍼드 시절의 아트와 타시

  : 파란색

 

5. 

루카 감독의 영화에서 뺄 수 없는 체액과 스킨쉽

모든 영화 오프닝에는 체액이 나오고 많은 장면에서 체액을 집중해서 보여준다. 

챌린저스에서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슬로우 모션으로 떨어진다. 

(다른 작품은 제가 보질 않아서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피가 많이 등장한다고 얘기하셨음.ㅎ)

 

타시가 패트릭에서 경기를 져달라고 부탁하러 나갔을 때

타시에게 갑자기 다가가 뺨을 때릴 것처럼 하더니 침을 뱉는다.

그리고는 정확히 그 침 부위에 키스를..... 

이런식으로 예상밖에 상황에서 체액을 등장시키는 장면들이 유독 많다고.

체액을 통해 인물간의 관계와 감정을 담는게 아닐지 

 

중간에 뜬금없이 아트가 타시를 무는 장면, 경기 중 패트릭이 팔을 긁는장면이 나온다. 

(팔 긁는 장면 저도 너무 궁금했는데 결국 답을 듣진 못했습니다. ㅋㅋ

마치 뭐에 물린 것마냥 긁는걸 자세히 보여주는데 뭘까요??)

경기 전 손을 펼쳐보는 아트의 모습과 같이 신체의 일부를 집중해서 연출하는 장면이 많다. 

 

6. 

실제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경기 중 선수들이 내는 소리가 관계 중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내는 소리와 굉장히 비슷하고

영화 속에도 이런 장면들이 계속 노출되는데 

테니스라는 운동을 그런 의도를 가지고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 직접적인 단어들로 설명을 해주셨어요...ㅋㅋㅋ자체심의입니다.)

 

7. 

영화의 제목은 챌린저스인데

극 중 타시가 챌린저라는 카피를 s를 붙여 수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감독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 일부러 중요하게 연출한 장면이라고 한다. 

(저는 타시와 아트의 관계가.. 아트가 굉장히 수동적으로 비춰지지만

결국에 타시에게도 아트가 너무 필요한 존재라고 느껴졌어요.)

 

챌린저라는 것이 가장 아래에서 위로 가기위해 도전하는 사람인데

극 중 아트는 거의 가장 꼭대기까지 타시와 함께 도달했으나 패트릭과 다시 재회하면서 변화하게 된다. 

(패트릭은 호텔에서 자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차박을 하게된 후

데이팅 앱에서 여자를 꼬셔서 호텔로 가게되죠. 저는 이런 단계들도 다 챌린저로써 위로 한단계씩 나아간다고 느껴졌습니다.)

 

스탠퍼드라는 것도 굉장히 상징적인 장치인데 

가장 꼭대기에 있는 두 사람을 표현하고 있다. 극 중 스탠포드를 다닐 때 파란색 옷을 입고 있음.

( 실제 스탠퍼드 대학의 상징 컬러는 붉은색입니다.)

 

이 영화의 엔딩, 경기가 끝나갈수록 세사람은 경기를 통해 동등한 위치가 된다. 

대학에 가기전 최고의 대우를 받던 시절 승리했던 경기에서 포요하던 타시 

그 때와 거의 비슷하게 포요하는 장면이 나온다. 

13년만에 다시 경기를 하게된 아트와 패트릭은 둘이 함께 승리했던 순간으로 돌아간 듯 관계를 회복한다. 

 

 

촬영을 따로 하거나 녹음을 하진 않아서 

기억에 의존한 일부 왜곡된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볍게만 읽어주세요 ㅎㅎ 

 

평론가 두분 의견과 해석이 좀 달라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는데 

듣다보니 다 스며들었어요. 투닥투닥하시더라구요. 

근데 평론가 두분 보다 '물과 불' 질문하셨던 관객분이 질문/ 설명을 더 잘하셔서 깜짝 놀랬네요.ㅋㅋ

 


profile 로즈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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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조부투파키 2024.05.03 14:18
    감독 전작에서 체액이 폭팔하죠... ㅎㄷㄷㄷㄷㄷ
  • 라이언친구 2024.05.03 21:36
    혹시나 올려주실까 살짝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후기를 읽고 나니... 불과 물 질문하셨다는 관객분의 감상?도 궁금해지네요 😂
  • 나는멍청이 2024.05.04 12:30
    흠.. 저는 불호였던 영화였습니다 뭔가좀 아쉽고 그랬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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