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랜만이라고 하기도 그런게 예전 CGV 시절에 가보고 메가박스로 바뀌고는 처음입니다.
그동안 영화를 잘 안보던 때도 있었고 굳이 여기까지 올 일은 없어서 메가박스 군자점은 처음입니다.
잊혀져 있던 기억들이 생각이 날듯도 하고 새로운 경험인것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한때는 같은 그룹인 CGV와 투썸플레이스가 한 건물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투썸플레이스는 남았지만 더 이상 CJ 계열이 아니라서 CJ와는 전혀 상관없는 건물이 되었습니다.
1층은 투썸플레이스와 국민은행 ATM만 있고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타고 3층으로 가야 로비가 나오네요.
애초에 영화관 건물치고 그리 크지 않으니 로비는 아담 했습니다.
사진 왼쪽으로는 키오스크 3대가 있고 이 사진을 찍은 위치 뒤로 벤치가 6개 있습니다. 하나당 3명이 앉을 수 있으니 18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층이나 두 층 정도로만 된 영화관을 좋아하지만 여기 상영관은 한 층에 최대 2개씩 다른 층으로 나눠져 있어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2대뿐인데 층수가 많다보니 한가할 때면 모를까 명절이나 영화관이 박터질 때는 힘들 것 같습니다.
3층 말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면 이렇습니다. 작지만 한쪽에 벤치가 2개 있습니다.
상영관 내부는 남아있는 제 기억으로는 조금 큰 시청각실 이었는데 그 보다는 나았습니다.
예전에는 오래전이니 아마 직물 시트였던 시절에 왔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가죽시트더군요. 딱딱하진 않고 오히려 말랑한 편이었습니다. 특이하게 팔걸이가 양쪽에 다 있어서 온전하게 두개의 팔걸이를 다 쓸 수 있는게 좋았습니다. 그러나 팔걸이에 솜이 부족한지 딱딱하고 편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상영 중에 누가 움직인다면 불편한게 좀 있더군요. 맨 앞으로 나가서 빠져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지만 스크린을 가릴 수 있다는 점, 상영관 내 계단이 약한지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 움직인다면 쿵쿵 댈 수 있는 점, 그리고 상영관 문을 열 때 벽면으로 빛이 들어오는게 거슬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상태가 안좋은 영화관은 넘치니까요.
오랜만에 가봤는데 간판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잘 운영되는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