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르 필모에서 추천작만 모아놓은 라인업이라 가급적이면 다 보시는 게 좋아요. 과장해서 말하면 (계절 이야기 제외하고) 엑기스만 고른 라인업이라 저 중에서는 고를 수가 없네요:( 그래도 고른다면 필모의 전반기 대표작인 모드 집과 필모의 중반기(+후반기?) 대표작인 녹색 광선 두 편이 가장 중요할 거 같고 녹색 광선,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레네트와 미라벨도 정말정말 좋습니다. 저 중에서 기징 취향탈 거 같은(?) 영화는 클레르의 무릎이구요.
댓글에 영화가 겹쳤네요ㅠㅠ 이번 상영작 선호도순으로 나열하면 녹색 광선, 레네트와 미라벨, 비행사의 아내,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해변의 폴린느, 모드 집, 클레르의 무릎 순이에요. 60-70년대에 나온 도덕 이야기 연작과 80년대에 나온 희극과 격언 연작이 수다스러운 걸 빼면 많이 다른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더 좋아해요. 전자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알고 나서 보면 그 때는 왜 몰랐지 싶은 기획전이 정말 많죠. 그래도 로메르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만 인기가 많아서 주기적으로 틀어줘서 괜찮지 다른 감독들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