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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일부
1990년대 말부터 영화 배급 업무를 맡아온 경험을 토대로 저서 ‘영화 배급과 흥행’을 쓴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이날 토론회 발제를 통해 “영화 관람료는 인상됐지만 매출액을 관객수로 나눈 관객당 평균 관람료, 즉 객단가는 감소하고 있다”면서 “영화관이 이동통신사나 신용카드사 제휴에 따른 포인트 차감 등 여러 형태의 할인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그 부담을 배급·제작사에 떠넘기고 있어 제작 및 배급사 수익은 줄고 극장 수익만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극장 3사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사 제휴 등을 통한 할인권과 무료 초대권이 남발되는 등 극장들의 출혈경쟁이 시작”됐지만, 할인분이 실제 영화 관람료 수입에 산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극장이 이를 제작사와 배급사에 떠넘기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이 대표는 역설했다.
이 대표는 ‘파묘’의 객단가가 “281원(영화발전기금 3%)+937원(부가세 10%)+8437원(세후금액)”의 9655원이라면서 “극장과 배급사간 부율 50%를 적용한 4219원에 배급수수료 10%인 422원을 제외한 3797원이 투자배급사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1만2000원의 객단가를 적용하면 투자배급사는 4719원을 얻게 돼 “티켓 1장당 약 900원이 사라진 것”이라면서 지난 4월19일 기준 1166만여명을 기준으로 “모두 105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