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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862.jpeg.jpg

 

전설적인 디자인 회사인 힙노시스의 출발부터 해체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작품입니다. 힙노시스의 포토그래퍼였던 오브리 파웰을 중심으로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인터뷰와 함께 펼쳐지는 수많은 앨범 아트들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60~70년대 락밴드에 문외한이신 분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만큼 다큐멘터리 작품 치고는 정말 재밌게 봤던 것 같네요. 물론 힙노시스가 디자인한 음반들을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더욱 즐기실 수 있으십니다. 

 

혼란스러운 60년대 영국에서 시작해 음악 시장이 뒤바뀌어버린 80년대까지의 힙노시스와 작업물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전개가 마치 락의 흥망성쇠처럼 보이기도 했네요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비틀즈, 그리고 섹스 피스톨즈까지... 락밴드를 조금이라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극장 사운드로 이 밴드의 음악을 즐기실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메리트가 충분하니 꼭 극장에서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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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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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삼계탕 2024.05.06 20:06
    보고 싶은데, 극장 상영하는곳 실화임?
  • @이병삼계탕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4.05.06 20:23
    아무래도 다큐 작품이라 상영관 수가 적긴 하죠
  • profile
    바스테트 2024.05.07 09:27
    이 영화 보고 나서 로봇드림 n차 하러 갔더니 도그 침대 머리맡에 있는 그림이 핑크 플로이드 the dark side of the moon 커버인게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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